함안 악양생태공원
인생 스케치
김일연목사
사람과 어울려
사람을 품고
천천히 가는
좁은 길
하늘의 큰 뜻
비전을 품고
주님과 걷는
거친 광야길
인생은
주님을 품고
말씀을 품고
참고 견디는 忍生
눈물도 기쁨
고난도 기쁨
영생을 향해 가는
생명 길
/
봉숭아
김일연목사
장독대 옆
흙담을 장식하듯
곱게 핀 꽃
모깃불 피워 놓고
감자 굽던 세월
연기처럼 피어나는 추억
내 가슴에 붉게 핀 봉숭아
손대면 터질 것 같은
그리움
/
금언
김일연목사
나의 깃발
나의 푯대
나의 찬송 오직 예수
영원한 기쁨!
/
천국
김일연목사
금메달
목에 걸고
기뻐 뛰는데
천국 메달, 우린
/
시대 역설
김일연목사
얼굴은 고운데
정은 메마르고
사랑노래는 넘치는데
사랑은 가물고
수입은 많은데
마음은 가난하고
좋은 세상 살면서
지옥이라 하고
꿈과 비전 3, 5, 7 아니고
3포, 5포, 7포
밀가루 쌀포대도 아닌데
대학, 유학 배울수록
대들고 불효하는 세상
눈은 엄청 크게 떴는데
영생 천국은 못 보고
귀는 금고리를 걸었는데
예수 생명, 예수 구원은
못 듣고
입술은 아름다운데
말은 거칠고
외모, 스펙은 빛나는데
영혼은 캄캄하다
/
매미
김일연목사
암흑의 생
진흙탕 인생 7년
참빛 주님 만나
죄악의 몸 쪼개고
다시 태어나
사명의 길 간다
폭염
찜통, 가마솥
더위 보다 더
뜨거운 영성
아침부터 온 종일
회개하라 천국이 있다
맴맴 맴맴
죄악을 맴도는 인생들아
맴이 아프다
/
중복
김일연목사
벚그늘에 잠시 앉아
중복을 그린다
불볕 아래
뜨겁게 우는 말매미
옥수수 더욱 푸르고
뭉게 구름 새하얗다
제비떼 쌩쌩 날고
늘어진 건 오직 사람들
/
강물
김일연목사
아침
단잠에서 깨면
우물길 걸어
냇물에 세수하고
큰비 내려
당걸 돌다리 잠기면
여숙골로 돌아돌아
학교 가는 길
작은 길로
논둑 길로
그래도 피할 수 없는
사과밭 개골거랑
6학년 형들과
두 손 마주잡고
가슴까지 차오른 거센 물살 버티던
목숨 건 등교
지금도 내 가슴에 흐르는
추억의 강물
/
뭉게 구름
김일연목사
여름마당 가득
새하얀 빨래
살랑살랑 춤추고
바지랑대 꼭대기
고추잠자리 눈을 감고
여름을 묵상하는 풍경
천사들도
솜 이불 말리는 지
푸르른 앞산 위에
하얀 뭉게 구름 널려있다
맴맴 깨롱깨롱
매미 합창소리에
풍덩풍덩
연못에 뛰어드는
그리운 풍경
/
삼복 더위
김일연목사
삼베 적삼
푹 젖어도
풍년을 기대하며
부채질 한 번
아무리 더워도
나락 장타
더위를 존경하는
농심
그립다
부럽다
하나님 섭리 따라
허허 웃으며 살던 땅
/
나락 장타
나락은 벼 , 장타는 장하다.
벼가 무성하게 잘 자랐다.
벼 농사는 날씨가 더울수록 잘 자랍니다.
/
찬양
김일연목사
태양은 방긋방긋
눈은 사뿐사뿐
비는 토독토독 찬양합니다
꽃은 예쁜 옷 입고
흔들리며 향기로
노랑나비 하얀나비
팔랑팔랑 춤추며
찬양합니다
버드나무 물가에서
온몸으로 전심으로
자귀나무 언덕에서
부채춤 추며 찬양합니다
/
기도
김일연목사
기도는 호흡
멈추면 혼수상태
무능을 내려놓고
전능을 붙잡는 은혜
순간을 내려놓고
영원을 품는 기쁨
세상을 감고
천국을 여는 감격
/
복 있는 사람
김일연목사
높은 하늘
넓은 땅을 보며
주님 생각하는 사람
새 한 마리
꽃 한 송이 바라보며
주님 찬양하는 사람
매일
시편 읽고 묵상하며
시를 쓰는 사람
경남기독문학 신인상 받고
카톡방에 초대받은 사람
/
아버지
김일연목사
우리 아버지는
농부!
정말 평범하시다 (1학년)
아버지는 리더
새마을 지도자
논실마을 동장
청계초등 육성회장
성산교회 집사
발가락 휘도록
평생 등짐 지고 살아온
우리 아버지
존경합니다
우리 아버지는
논 갈고 모내기하고
손가락 휘도록
논 매고 추수하고
세상에서
가장 위대합니다
(6학년)
/
삶
김일연목사
가난하고
외로워도
슬프고 초라해도 예배하며 기도로
생명 푯대 향하여
좁은 길 힘차게 가리라 !
너무 작고
보잘것 없어도
고난 속
풍파 일어도
찬송하며 주님 품고
이웃 품고서
영원한 천국
생명길 달려가리라 !
/
어깨 통증
김일연목사
풀 베고
골목 우거진 나무 베고
예초기 작업에
어깨 몸살이 났다
애써 잠 들어도
1시간이면
통증으로 깨고
새벽1시 15분
이 긴 밤
어쩌나
기도하다가
글 쓰다가
시계를 보니
새벽 2시 30분
달밤 체조라더니
교회 그네라도 타볼까
현관문을 열자
비가 내린다
잠 못 이루는 밤
아픈 성도들의
기도 제목이
가슴 깊이 박힌다
/
광야
김일연목사
아무것도 없다
바람 불고
아무도 없다
모래 휘날리는
침묵 속에
주님이 보고 계신다
더 이상
아무것도
필요하지 않다
/
기도원
김일연목사
인생이 목마르고
세상이 막힐 때
주암산으로 간다
오를 때는
아브라함
모리아 길처럼
터벅터벅
배바위 올라
두 발아래 세상을 두고
젖은 통성기도 속
임하시는 주님
찬송, 은혜
치유, 감동
회복, 기쁨!
독수리처럼 훨훨
/
주방이 사랑스러운 이유
김일연목사
통통 도마질 소리
콩콩 마늘 찧는 소리
아내의 찬송 소리
따다닥 가스렌지 불 켜고
후욱훅 후드 소리
퉁퉁 싱크대, 냉장고 문소리
쪼르륵 수돗물 소리
슥삭슥삭 쌀 씻는 소리
쿡쿡 밥 짓는 소리
여보! 밥 잡수러 오세요
생명의 소리!
행복의 소리!
.
카페 게시글
우리들의 이야기
작품 시 모음, 인생 스케치 김일연목사
동서비전
추천 0
조회 164
24.06.08 18:00
댓글 0
다음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