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럿거스대 보건과학센터 심리학과 샬롯 마키(Charlotte H Markey) 교수 연구팀은 식단이 체중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하기 위해, 호주, 벨기에, 캐나다, 중국, 이탈리아, 일본, 스페인, 미국, 총 8개국에 거주하는 성인 6272명을 대상으로 자존감, 체질량 지수, 식사 스타일 등을 설문조사했다. 식사 스타일에 따라 실험 참가자는 ▲스트레스받거나 슬플 때 음식을 먹는 경향이 있는지(emotional eating) ▲다이어트를 목표로 식사를 엄격하게 제한하는지(restrained eating) ▲배고플 때마다 먹는지(eating intuitively) 등 세 그룹으로 나뉘었다. 분석 결과, 배고플 때 식사하는 사람일수록 자기 몸에 만족감과 자존감이 높았고, 체질량 지수는 낮았다. 반면, 제한된 식사를 하거나, 감정에 휘둘린 식사를 하는 경향이 높은 사람들은 신체에 대한 만족감과 자존감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체질량 지수는 더 높았다. 마키 박사는 "식욕을 잘 참고 다스리는 게 좋은 다이어트인 것처럼 문화적 분위기가 형성돼 왔지만, 배고플 때만 먹는 게 심리적으로나 신체적으로 건강에 더 나은 것으로 보인다"며 "유행하는 다이어트 방법이나 엄격한 식사 계획을 따르는 것보단 자신의 생리를 잘 이해하는 게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