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하고보니 건물 2층 한쪽의 양변기가 막히고
구내식당용으로 사용하는 지하의 배수펌프가
정지되어 있어 난리들...
나를 포함 몇명이 달라붙어 해결하고 나오니
작업복에서 매력적인(??) 냄새가 솔솔 풍긴다.
세탁기에 넣어 빨려고 전원 스위치를 켜니 문득
어릴적 아버지의 와이셔츠가 생각난다.
고급 한정식집의 지배인이셨던 아버지의
와이셔츠를 다리미로 다리면 고기굽는 냄새가
방안에 솔솔 풍기며 아해는 배고픔이 더하고...
글이나 옷이나 그 사람의 직업내지는 성품이
배겨있어 각자의 냄새가 나서 그런가보다.
옷이야 그렇다치고 글에서도 냄새가 난다는걸
문학적 표현으로 뭐라 해야하나...
종소리가 보인다라는 것처럼 "공감각적 표현"
이라고 해야하는걸까 ?
종이에 쓴 글에 연필로 밑줄그어 다리미로 한번
밀어주면 냄새가 날런지 아니면 국어사전으로
낱말 뜻 찾아가며 읽으면 날런지...
타인의 글을 조목조목 찝어가며 지적하는 즐거움이
있는 분들은 어떻게 그 냄새를 맡을까 ? 궁금하네..
한자숙어 하나가 더불어 생각난다.
桃李不言下者成蹊 (도리불언하자성혜)
복숭아와 오얏나무는 냄새가 향기로워
사람들이 스스로 모여 길을 만든다.
내 글 , 내 옷 , 내 언행은 사람들에게 향내와
악취중 어느 것을 풍기게할까 ?
나 이런 것만 생각하다가 몸속에 사리가 팍팍
생기는건 아닌지 ? 요도결석도 생기려나...
첫댓글 <난향천리> 난초의 향기가 많은 사람들에게
편안함을 주듯이
<마향천리> 적토마님의 포근한 친화력이
신풍가족에게 행복감을 준답니다.
얼굴 자주보여주는 명마가되길 바래봅니다.
넵~ 마분(馬糞.일명 말똥) 냄새 풍기지 않도록
잘 모시겠습니다. 안장도 수시로 닦고...ㅋ~
@적토마 자주 못보니 마음도 자동 멀어지는거 같아요
안장 수시로 닦는것도 중요하지만 말발꿈 방향?1순위가 신풍님들한테로~~ ㅎㅎ
@제니아
ㅋㅋ~ 그거 좋습니다.
말재갈 잘 이끌어 가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