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빈부격차를 보면 상위 몇 %가 엄청난 부를 소유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하위 계층 (혹은 중산층)이 그러한 구조를 별다른 문제의식 없이 받아들입니다. 왜 그럴까 생각해보았습니다. (저야 맑스, 베블린 들먹일 정도로 공부를 깊게 한 건 아닙니다만 경험으로 이야기하자면) 미국 시민은 일단 생존에 대해서는 큰 고민을 하지 않습니다. 상위 계층으로 이동하려는 욕구 또한 별로 없습니다. 지금의 삶에 충분히 만족한다는 사람이 많습니다. 사실 생각해보면 극히 자연스러운 소시민적 태도가 아닌가 합니다. 상위 계층으로 이동하기 위해서는 엄청난 노력이 필요하고 또 어느정도의 리스크를 감당해야 하는데 굳이 그럴 필요를 못느끼는 것이죠.
반대로 생각해보면 이런 소시민적 태도는 국가 혹은 사회 시스템에 대한 신뢰를 전제하고 있습니다. 사회가 전체적으로 힘들어질지언정 그것은 약간의 불편을 감수하는 정도이지 나와 우리 가족의 생존을 위협할 정도는 아니다라는 신뢰 말이죠.
미국 시민들이 빌게이츠 같은 부자들을 보면서 그다지 부러워하지 않는 태도는 삶에 대한 특별한 깨달음이 있어서가 아니라 사회 시스템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현재의 삶에 별다른 불편을 느끼지 못하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반면 한국은 다르죠. 우리는 생존에 대한 위협을 몸소 체험하면서 살아갑니다. 소위 중산층이라는 사람들도 자신의 생존은 괜찮을지 몰라도 자녀들의 생존은 확신하지 못하는 사회입니다. 당연히 신분상승(특별히 자산을 기준으로)의 욕구가 있을 수 밖에 없습니다. 이런 구조가 바뀌지 않는 이상 사람들의 생각이 바뀌기란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첫댓글 맞습니다...저도 생존에 위협을 느낍니다...ㅋㅋ
우리나라도 장기적으로 미국처럼 그런 구조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일꺼 같습니다. 생존의 위협이 적어서가 아닌 실은 서민이 완전 몰락하고, 중산층이 완전 없어지고, 그 후엔 상류층도 부분적으로 몰락이 찾아와서 거기에 신분상승도 아예 안된다는 사실때문에(뭐 예전에도 신분상승은 소수였지만) 그렇게 될껍니다.
절대 공감합니다.
미국도 상황이 급변하는것 같습니다. 10%에 육박하는 실업률이 2년째 지속되고 있습니다. 파트타임잡과 자발적 실업자등 한달 수백불 이하의 수입을 가진자들까지 포함하면 실업률이 17%에 이릅니다. oecd 기준으로 빈곤율을 매기면 빈곤율이 25%에 달하구요.. 미국인들의 낙관적인 사고방식과 생활방식은 낮은 실업률에 기반한 중산층 신화에 기반하고 있습니다. '열심히 노력하면 내꿈을 이룰 수 있고, 풍요롭게 살아갈 수 있다' 는 미국 중산층들의 신념 말입니다. 지금 이러한 신념체계의 근간이 흔들리고 있습니다. 2년째 고실업 상황이 지속되고 있고, 이러한 상황이 일시적인 것이 아닌, 경제구조의 근본적인 변화로 나타난 것이라고 판단
하는 사람들이 늘어가고 있습니다. 아무리 노력해도 팍팍한 삶을 경험해야만 하고, 또 예전처럼 일자리를 구하는 것조차 마음대로 되지 않아 장기실업자로 전전해야하는 상황이 지속된다면 미국 시민들의 그러한 낙관적 사고방식은 언제 그랬냐는듯 변할겁니다. 지금도 변하고 있구요..
오바마의 승부수는 바로 그 지점입니다. 과연 실업률이 10%를 지속하는 상황에서 아메리칸 밸류를 지속할 수 있을 것인가
참고로 남미는 미국보다도 더 낙천적이긴하죠. 그리 변화될꺼 같군요.
전 하루하루가 생존의 의협을 느끼고 있습니다.
그런 미국을 만들기 위해 일본은 죽으라고 일해서 달러를 쌓아 놓았는데 프라자 합의라는 기가 막힌 엔화절상으로 하루 아침에 십년간 아니 지금도 헤어나지 못하고 있고, 우리 쥐20회담도 미국이 양적완화라는 이름으로 육천억달러 푼다고 해서 직설적으로 말하면 잔치상에 똥뿌리는 짓도 마다하지 않았죠. 뭐 세상에 공짜는 없나 봅니다. 생산하지 않고도 미국의 소비를 감당하기 위해 세계의 모든 나라들이 엄청난 희생을 그동안 해 온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기축통화 달러라는 만능 도깨비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겠죠.
결국 부가가치를 생성하지도 않고 소비했기 때문이란 말씀이시죠? 동감합니다. 이건 경제적 문제이기도 하지만 도덕의 문제이기도 하지요. 정치 혹은 정의에 대한 문제입니다.
한국인의 의식 구조때문일테죠.한국은 일단 유행하면 전국민이 할려고합니다.일예로 소녀시대 노래 tell me이노래 모르는 한국인은 없을테죠.또 여성들 롱 부츠 유행하면 전 여성이 롱부츠신고다닙니다.이태리 프랑스 재 명품만 찿아다니느 족. 미국에서 입든옷 한국입고 나가면 동생 조카들이 난리 아우성입니다.여기서도 준수한 옷이나 한국가면 거지도 안입는답니다.너무 남을 의식하는 ,,,,,사고방식,,아파트 세 살면서 밴스 타는사람은 한국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