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신문) 부산 강서구에 1만8000평 친환경 물류센터 들어선다
LX인터내셔널 자회사... 2025년 준공 목표
코로나로 급성장한 신선식품 보관수요 겨냥
3500억 투자...1500명 고용창출도 기대
부산 강서구 내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에 대규모 친환경 물류센터가 들어선다. 1인가구 증가 및 코로나19 이후 급성장한 신선식품 배송 시장을 겨냥한 이 물류센터는 2025년 완공 목표로, 1500명가량의 고용창출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부진경자청은 최근 국제산업물류지구 제9공구에 에코앤로지스부산의 친환경물류센터 입주계약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이 계약은 부산시와 부진경자청, LX인터내셔널(옛 LG상사)가 지난해 11월 투자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데 이은 후속 조처로 진행됐다. 부진경자청에 따르면 에코앤로지스부산은 LX인터내셔널의 자회사로, 시설 완공 때까지 3500억 원을 투자한다. 지하1층, 지상 5층 규모로 지어지는 물류센터(5만9969㎡)는 일반 창고와 냉장 창고 등으로 구성된다. 각종 식품부터 일반 가전제품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물류를 한 곳에서 처리할 수 있도록 지어진다는 게 부진경자청의 설명이다.
이번에 지어지는 물류센터는 탄소중립 등 세계적 트렌드에 맞춰 친환경 건물로 지어진다. 우선 에코앤로지스부산은 물류센터에 건물 친환경 인증을 받는다는 계획이다. 건물 마감재 역시 친환경소재를 이용한다. 각종 기술을 적용한 안전·방재 시스템을 도입해 안전한 노동환경을 만드는 내용도 이번 계약에 포함됐다. 지역 주민 우선 채용과 지역 학교 중심의 산학연계 인력 채용도 예정되어 있다.
부진경자청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신선식품 배송 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고, 1인가구·맞벌이 가구가 늘어나면서 냉장 보관시설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며 “부산은 수도권에 비해 물류센터가 부족한데, 이번 시설이 이러한 문제를 일장부문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물류센터가 들어서는 국제산업물류지구 9공구에는 현재 쿠팡 등 다른 물류센터도 입주했다. 부진경자청은 이번 계약을 통해 9공구를 항만·철도·항공을 아우르는 ‘동북아 물류 중심지’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부진경자청 김기영 청장은 “부진경자청에 다양한 첨단 물류기업을 유치해 동북아 복합물류 중심지가 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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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 안에 건립될 에코앤로지스부산의 물류센터 투시도.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