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잡히지 않는다.
지금 우리는 삶을 송두리째 바꿀 21세기 첫번째 혁명적 사건을 목격하고 있다. 그동안 무심히 지나친 감염병이 우리의 몸을 망가뜨리고, 사회시스템과 경제를 무력화하며, 더 나아가 우리의 생각까지 바꾸고 있다. 가급적 만나지 않고, 대화하지 않으며, 식사도 같이 할 수 없다. 공부와 신앙생활은 집에서 각자 한다. 회사와 가정의 구별이 없어지면서 노동의 정의가 변하고 있다. 이데올로기보다 개인의 삶이 더욱 중요해지고, 해외보다 내가 사는 동네가 더욱 소중하다. 자국우선주의에 의해 신자유주의는 무력화됐으며 해외로 아웃소싱하는 오프쇼어링보다 기업이 본국으로 회귀하는 리쇼어링이 시작되었다. 혁명적 사건은 우리의 삶을 가장 밑바닥부터 바꾸어 놓고 있다.
1. 젊은이들이 힘들어 한다. 그래 이 문장이 눈에 들어 왔다. "더 잘해야 겠다. 더 좋은 사람이 되어야 겠다'는 말로 스스로에게 부담 주지 않기를. 충분히 즐기고, 누리고, 힘든 일도 의연하게 넘길 수 있는 청춘이길. 더 좋은 사람이 될 필요는 없어. 너 있는 그대로 살면 돼."
배우 나미란이 이른 나이에 데뷔한 강 다니엘 에게 했다는 말이다. 해내고 싶은데, 어렵거나, 부담을 많이 느끼고, 압박감이 심하게 느껴지는 모든 사람에게 주는 좋은 말이라 생각한다.
2. 인기 유튜브 채널 KOREAN BROS ENT이 밝힌 외국인이 한국에서 경험한 문화 충격들 이다. 3인칭의 시선으로 우리들의 일상을 되돌아 볼 필요가 있다.
▪ 화장실 휴지를 식탁에서 사용한다.
▪ 가래침을 너무 많이 뱉는다.
▪ 한국 남자는 화장을 많이 한다.
▪ 한국 사람들은 '빨리빨리' 문화로 너무 서두른다.
▪ 너무 어린 나이에 성형 수술을 한다. 보이는 것이 매우 중요한 한국 사회의 압박이 있다. 그냥 있는 그대로를 사랑하는 것이 좋다.
▪ 음식을 먹을 때 내는 시끄러운 소리
▪ 삼포 세대(연애, 결혼, 출산), 오포(집, 가정), 7포(희망, 꿈) 세대가 많다.
▪ 살인을 하고도 형량이 너무 짧다.
3. 산꼭대기에 오르면 등산 욕구가 사라지는 건 자연스러운 일이다. 사실 인간은 늘 자신에게 없는 걸 갈망한다. 욕심을 채워 행복해지려 한다면 아마 영원히 행복할 수 없을 거다.
욕망이라는 이름의 항아리의 구멍은 너무 커서 이것을 막지 않고 선 아무리 많은 물을 부어도 채울 수 없다. 이 구멍을 막는 게 이런 거다.
• 적당한 결핍에서 오는 부족함을 즐기는 것
• 작은 목표를 달성하는 것에서 보람을 느끼는 것
• 나를 설레게 하는 것만 소유하는 것
욕망을 채워서 행복을 찾지 말고 부족한 상황을 있는 그대로 즐기는 마인드가 행복에 더 쉽게 가까워지는 길이다.
4. 한 젊은 체육인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왜 그럴까?
▪ 출세를 위해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성적지상주의
▪ 승자가 모든 영광을 독식하는 승자독식주의로 일등만 알아주는 더러운 세상
▪ 인격과 인간미를 상실한지 오래다.
▪ 오직 승자가 되기 위해 살고 있는 몹시 고단한 삶이다.
우리가 선진국에 진입했으면서도 자살률이 최고이고 행복지수가 바닥권인 것은 바로 이런 사회적 분위기 때문이다. 우리는 자기만 잘 살면 된다는 이기적인 풍토에 살고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부동산 문제가 잘 풀리지 않는 것도 나만 잘되면 된다는 식으로 투자를 하는 사람이 많기 때문이다. 인간의 탐욕처럼 천박하고 무서운 것이 없다. 코로나-19도 인간의 탐욕에서 비롯된 것이다. 탐욕을 경계해야 행복할 수 있다.
5. 코로나-19가 잡히지 않는다. 이 때 필요한 것이 '3밀'을 멀리 해야 한다. 밀폐. 밀집, 밀접. 이게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습관이다.
▪ 이동 동선은 가능한 친숙한 결로로 최소화 한다. 이럴 때일수록 많이 움직이지 않는다.
▪ 만남은 상대 활동의 예측 가능 가능성을 감안해서 한다.
▪ 한 공간 안에 모이는 숫자는 최소화하고, 시간은 짧게 한다.
▪ 실내 환기는 수시로 한다.
우리에게 익숙한 일상을 코로나-19라는 렌즈로 뒤집어 보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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