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에서 돌아오는 길/沃溝 /서길순
책을 보자기에 싸서 옷핀으로
고정시키고 흥얼거리면서
깨금 발 짚고 팔짝 팔짝 뛰면서
학교에서 돌아오는 길
쇠똥구리는 몸보다 더 큰 공을
굴리고 종달이는 밭이랑을 내림 마장조로 날른다
풍뎅이는 상수리 나무에 달라 붙어
수액을 빨아 먹고 앞산에는 산꿩이
꽝꽝 소리 지르며 프드득 날아간다
논두렁 삐비도 뽑아 먹고 시큼한
고시도 뜯어 먹고 보랏빛 엉겅퀴 꽃에 앉은 호랑 나비는 꿀을 빨아 먹다 꽃을 꺾으려고 하면 날아간다
풀 밭에 메어 놓은 황소가 길을
막아 쫓아 보려고 손짓하면
고개를 흔들며 음매 소방울 땡그랑
흔들며 비켜간다
책보를 풀어 놓고 볕이드는 따뜻한
토방 마루에 앉아서 할머니가
쩌놓은 고구마랑 수제비를 먹었다
2025,15
첫댓글 방문하시는 모든 분들 가정에 행운을 빕니다
서길순님 안녕하십니까.
올려주신 "학교에서 돌아오는 길/沃溝 /서길순"님의 좋은글에 다녀갑니다.
즐거운 일이 많은 행복한 하루 보내시기 바랍니다.
함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어릴 때의 추억이 깃든 시
감상 잘하고 갑니다.
건강하세요
좋은글 감사 합니다
함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논두렁 삐비도 뽇아먹고??/ㅎㅀ
그랫군요...시골풍경이 선합니다 고맙습니다
함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ㅎ
님덕분에 어린시절 추억이 주마등 같이 스쳐지나 갑니다
함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많이도 오래된 추억이네요.
돌아볼 수 있는 시간 주시어
감사합니다.
건강하세요.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고운 글에 쉼 하고 갑니다
오훗길도 편안하고 행복하세요
함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유년의 그 시절이 주마등처럼 스쳐 갑니다
60년대의 우리네 모습이고
추억의 진풍경입니다
오랜만에 향수에 젖게 하는
희미한 고샅의 옛적을
소환해 봅니다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5.01.16 14:42
감사합니다
어린날의 추억을 어쩌면 세세하게도 ...그 하나, 하나에 그리움이 밀려오네요...고은 시를 추천드립니다.
함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조금은 서투른...
추억의 글이네요
잘 보았습니다.
네 함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