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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현지 시각으로 2021년 2월7일 일요일에
제55회 슈퍼볼이 개최됩니다.
명실상부한 GOAT - 탐 브래디의 벅스와
미래의 GOAT로 촉망받는 패트릭 마홈스의 칩스가
맞붙게 되어 스포츠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사실 브래디와 마홈스만 알고 봐도
충분히 재미있을 만한 이벤트이지만,
NFL이 생소하거나 양팀 전력이 궁금한 분들을 위해
NFL.com 및 여러 현지 매체들의 전력 분석과 함께
슈퍼볼 LV 관련 소소한 이야기 거리들을
소개해드릴까 합니다.
** 글이 굉장히 깁니다. 양해 바랍니다.
I. 슈퍼볼 LV 이모저모
(1) 슈퍼볼 LV 개최지
당초 슈퍼볼 LV의 개최지는 로스앤젤레스였습니다만,
폭우로 소파이 스타디움의 개장 시기가 2020년으로 연기되면서
NFL 규정 상 로스앤젤레스에서 개최되지 못 하고,
또 다른 개최 후보지였던 탬파의 레이먼드 제임스 스타디움으로
최종 결정되었다고 합니다.
탬파는 5번째 슈퍼볼을 개최하게 되었으며,
레이먼드 제임스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3번째 슈퍼볼이 되었습니다.
가장 특이할 만한 점은 슈퍼볼 역사상 처음으로
슈퍼볼 진출팀의 홈구장에서 경기가 개최된다는 것.
바로 탬파베이 버커니어스(이하 '벅스')이죠.
벅스(11승5패)는 정규 시즌에 세인츠(12승4패)에게 밀리면서
NFL에서는 매우 중요한 디비전 타이틀(NFC South)을
따내지 못 했기 때문에 시드가 상대적으로 낮았고,
와일드카드(@워싱턴) ==> 디비저널(@뉴올리언스) ==>
NFC챔피언십(@그린베이)....까지 PO 3경기 모두
홈어드밴티지 없이 어웨이팀으로 경기를 치뤘습니다만,
아이러니하게도 가장 중요한 슈퍼볼 결승 무대에서
홈필드 어드밴티지를 누리게 되었습니다.
역사상 처음으로 홈필드에서 슈퍼볼 경기를 갖는다는 게
쿼터백(QB) - 탐 브래디나 벅스 코치/선수진들에게는
큰 이점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NFL 규정에 따라 이번 슈퍼볼 LV의 홈팀은
탬파베이 벅스가 됩니다.
이로 인해 홈구장 뿐만 아니라
또 다른 홈 어드밴티지(?)까지 벅스가
챙기게 되었는데요.
이건 아래에서 자세히 다루겠습니다.
(2) 슈퍼볼 LV : 홈팀 및 유니폼 컬러
NFL 규정 상 올해 슈퍼볼 LV에서는
NFC 우승팀이 홈팀이 됩니다.
그리하여 NFC 우승팀인 탬파베이 벅스가
홈팀으로서 유니폼 컬러 선택권까지 얻어 가면서
홈구장(레이먼드 제임스 스타디움)에 이어
홈 어드밴티지를 제대로 누리게 되었습니다.
벅스 구단측은 슈퍼볼 LV에서
흰색 상의에 퓨터색 팬츠를 입을 것이라고
공식 발표하였습니다. (원정 저지)
이에 따라 AFC 우승팀(슈퍼볼 어웨이팀)인
캔자스시티 칩스는 붉은색 상의에
흰색 팬츠를 입게 됩니다. (홈 저지)
왜? 왜 슈퍼볼에서 명목상의 홈팀들이
원정 저지인 흰색 컬러를 선호하는 것일까요?
일단~! 지난 16번의 슈퍼볼 경기에서
흰색 원정 저지를 입었던 팀이 무려 13번이나
승리를 거두며 우승했습니다.
(미신이나 운으로 치기엔 꽤 큰 차이입니다.)
벅스의 QB - 탐 브래디는 어떨까요?
브래디는 뉴잉글랜드 패트리어트 시절에
총 9번 슈퍼볼에 진출했는데
흰색(원정) 저지일 경우 : 4승1패
네이비색(홈) 저지일 경우 : 2승2패
.....를 기록했습니다.
브래디 개인적으로도
흰색 원정 저지가 더 땡길 듯 합니다.
더구나, 탬파베이 벅스는
1라운드(와일드카드)인 워싱턴 전을 제외하면,
모두 흰색 상의의 원정 저지를 입고
난적인 세인츠와 패커스를 연달아 격파하며
슈퍼볼에 진출했습니다.
벅스 구단측은 내친 김에
흰색 상의 + 퓨터색 팬츠의 원정 저지를 입고
3연승을 거두며 슈퍼볼 우승을 차지하자고
전의를 불태우고 있습니다.
하지만 벅스가 저지 컬러만 갖고
좋아하기엔 문제가 좀 있습니다.
최근 16번의 슈퍼볼에서 흰색 저지를 입은 팀이
13승3패의 압도적 승률을 기록하고 있다고
말씀드렸습니다만...
캔자스시티 칩스는 작년 슈퍼볼 LIV(54)에서
붉은색 홈저지를 입고도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네, 지난 16번의 슈퍼볼에서 홈 컬러 저지를 입고도
승리(3번)한 팀 중 하나가 바로 칩스인 것입니다.
또한, 지난 2018년 슈퍼볼 LII(52)에서는
브래디의 패츠가 흰색 원정 저지를 입긴 했으나,
녹색 홈저지를 입은 필라델피아 이글스에게
깨지기도 했죠.
** 물론 브래디와 패츠는 그 다음 해에도 꾸역꾸역
슈퍼볼 LIII(53)에 올라가서, 고집스레 흰색 저지를 입고
LA 램스를 격파하긴 했습니다만.
여담으로...
슈퍼볼 LIV(54)에 이어 (칩스 vs 49ers)
슈퍼볼 LV(55)에서도 (칩스 vs 벅스)
'붉은색'을 팀컬러로 쓰는 팀들이
2년 연속 대결을 하게 되었습니다.
(3) 슈퍼볼 LV 관중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슈퍼볼 LV 관중 입장이
어떻게 되는지 궁금하실 겁니다.
미국의 코로나-19 상황이 매우 심각하긴 하지만
이번 슈퍼볼이 무관중으로 진행되지는 않습니다.
NFL 사무국은 지난 1월22일, 슈퍼볼 LV에
총 22,000명의 관중을 입장시킬 계획임을
공식 발표했습니다.
이는 레이먼드 제임스 스타디움 수용 규모(65,000석)의
1/3에 해당하는 규모입니다.
그렇다면 이 22,000명이 모두 일반 관중인가?
아닙니다.
14,500명은 일반 관중들에게 할당하되,
나머지 7,500명은 코로나-19에 대응하고 있는
의료진들을 무료 초청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초청받는 의료진은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받은 이들로,
탬파와 중부 플로리다 지역을 우선으로 초청될 예정이며,
나머지 NFL 구단 연고지에서도 추가로 초청된다고 합니다.
NFL에서 이건 잘 한 것 같습니다.
약간 불안하긴 하지만, 아무 탈 없이
슈퍼볼 LV이 개최되고 마무리되길 바랍니다.
(4) 슈퍼볼 LV : 美 국가 제창 / 하프타임쇼
우선, 슈퍼볼 LV 경기 시작 전 미국의 국가인
The Star-Spangled Banner(별이 빛나는 깃발)을
제창하게 될 뮤지션은
컨트리 가수인 에릭 처치(Eric Church)와
R&B 싱어송 라이터인 재즈민 설리번(Jazmine Sullivan)
입니다.
슈퍼볼에서 가장 큰 볼 거리 중 하나인
하프타임쇼는 이미 잘 알려진 대로 2020년에
가장 많은 주목을 받았던 캐나다 출신의 R&B 스타,
위켄드(The Weeknd)가 출연하게 됩니다.
하프타임쇼는 단독 공연도 하지만,
피쳐링 게스트가 출연하기도 하는데
이번 하프타임쇼에 별도의 게스트 뮤지션이
출연하는지 알려진 바는 없습니다.
(5) 슈퍼볼 LV 중계
미국 내에서 1/3 이상(1억명 이상)의 사람들이
슈퍼볼을 시청한다고 하죠.
이번 슈퍼볼 LV의 주관 방송사는 CBS이며,
슈퍼볼 중계는 전세계 200개국 10억여명 이상이
시청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이전 게시물에도 말씀드린 바 있습니다만,
우리에게 슈퍼볼 중계 그런 거는 없습니다.
2019년 이후로 NFL 시즌 또는 슈퍼볼을 중계하는
국내 방송사가 없기 때문입니다.
NFL이 국내에서 아무리 돈이 안 된다고는 하지만,
슈퍼볼 한 경기 만큼은 이벤트성으로 중계해주는
방송사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슈퍼볼 경기를 한국말 해설로 들으면서
보고 싶네요.
아무튼...한국에서 슈퍼볼을 보기 위해서는
NFL 공식 Game Pass를 구매하거나
용자님들의 스트리밍을 잘 찾아 들어가거나
...하는 방법 밖에 없습니다.
(6) 슈퍼볼 최초의 여자 심판
지난 1월19일 슈퍼볼 LV 심판진이 발표되었는데요.
이 명단에 NFL 최초의 여자 심판인
사라 토마스(Sarah Thomas)가 포함되었다고 합니다.
NFL 최초, 그리고 슈퍼볼 역사상 최초의
여자 심판이라는 역사를 쓰게 되었다네요.
(7) 탐 브래디의 슈퍼볼 & '20 시즌 기록
탐 브래디는 NFL의 살아있는 전설입니다.
슈퍼볼에 9번 진출하여 6번이나 우승을
차지한 자타공인 GOAT 선수이죠.
아래 탐 브래디의 슈퍼볼 전적을 보시죠.
'07년과 '11년에....
플레이오프에만 나가면 경이로운 힘을 발휘하며
슈퍼볼에서 브래디를 두 번씩이나 가로막은
뉴욕 자이언츠와 일라이 매닝(QB)이 아니었다면
탐 브래디의 역대 슈퍼볼 전적은
9번 진출 + 8번 우승....이 되었을 겁니다.
(생각만 해도 후덜덜 합니다)
그 일라이 매닝이 아니었다면
탐 브래디는 NFL GOAT가 아니라
미국 스포츠의 GOAT로서
마이클 조던 등과 비교되었을 겁니다.
슈퍼볼 QB 누적 기록 부문에 있어서는
탐 브래디가 거의 독보적이라 봐도
무방합니다.
브래디는 올해로 43세(77년생 / 한국나이 45세)입니다.
확실히 전성기 시절과 비교해서는 약간 떨어지고
여타 QB 랭킹에서도 다소 밀려나는 모습입니다만,
'20 시즌 16경기 전 경기에 스타팅으로 출전,
4,633야드 패싱, 40-TD 패스, 패스 성공률 65.7%,
Passer Rating 102.2를 기록하며
여전히 녹슬지 않은 엘리트급 실력을 보여줬습니다.
지금 사이드라인에서 헤드폰 쓰고
코치나 하고 있어야 할 40대 중반 아재가
팀을 AFC(패츠)에서 NFC(벅스)로 옮기고서도
소속팀을 18년만에 슈퍼볼에 진출시켰습니다.
고인물, 고인물 하지만 이 아재는
좀 해도 너무 합니다.
탐 브래디는 이번 슈퍼볼 LV에서
어이없는 졸전에 대패를 당하지 않는 한...
마홈스와 칩스에 일격을 당한다고 해도
그가 GOAT라는 사실은 변함 없을 겁니다.
우승한다면야....뭐....
(8) 패트릭 마홈스의 슈퍼볼 & '20 시즌 기록
탐 브래디가 과거의 저물어가는 GOAT라 하면
패트릭 마홈스는 미래의 GOAT가 될 것이라고
추켜세우는 이들이 많습니다.
마홈스는 정말 그럴 만한 재능을 갖고 있습니다.
'17년 캔자스시티 칩스는 당시 주전 QB이던
알렉스 스미스에게 어느 정도 한계를 느끼고,
당해 드래프트에서 야심차게 프랜차이즈 QB로 키울
패트릭 마홈스를 픽했습니다.
칩스는 '17년에 마홈스를 단 1경기에만 내보내며
경험을 쌓게 했고, 실질적인 데뷔는 '18년에 시켰습니다.
그 실질적인 데뷔 시즌('18년)이
다들 아시다시피 가히 충격적이었습니다.
2년차로 루키나 다름없던 패트릭 마홈스가
5,000+ 패싱 야드, 50 TD 패스를 기록하며
NFL MVP를 차지해버렸기 때문이죠.
(이건 진짜 너무 충격적이었음)
그 다음 해('19년)에도 준수한 활약을 펼친 가운데,
플레이오프에 들어서는 눈부신 활약을 선보이며
3년차에 슈퍼볼 우승까지 거머쥐게 됩니다.
마홈스는 당시 슈퍼볼에서 49ers를 만나
비록 인터셉션 2개를 당하긴 했지만,
286야드, 2 TD 패스를 뽑아내며 칩스의 승리(31-20)를 견인,
슈퍼볼 MVP로 선정되며 칩스가 두 번째 롬바르디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데에 최고 수훈을 세웠습니다.
4년차인 '20 시즌에도 여전히
패트릭 마홈스와 칩스(14승2패)의 위력은 대단했습니다.
마홈스는 '20 시즌 15경기에 출장, (1경기 부상 결장)
4,740 야드, 38 TD 패스, 패스 성공율 66.3%,
Passer Rating 108.7을 기록하며
QB 랭킹에서 그린베이 패커스의 애런 로저스와
1위 자리를 두고 치열하게 경쟁했습니다.
마홈스는 플레이오프에 들어서도 대활약하며
브라운스, 빌스를 별 어려움 없이 격파했고,
2년 연속으로 칩스를 슈퍼볼에 진출시킵니다.
현재 최고의 NFL 스타를 꼽으라면
패트릭 마홈스를 지나칠 수가 없습니다.
그만큼 그의 스타성과 천재성이 압도적입니다.
아직 NFL에서 3시즌 연속 우승(쓰리핏)에
성공한 팀은 없으며,
2시즌 연속 우승(리핏)에 성공한 팀들은
어느 정도 있는 편입니다.
가장 최근의 리핏은 '03~'04 시즌에
탐 브래디의 패츠가 슈퍼볼 2연패를 달성한 기록이며,
'05 시즌 이후로는 매년 슈퍼볼 우승팀이 바뀌고 있습니다.
그런데 다수의 NFL 전문가들이 칩스와 마홈스가
'19 시즌에 이어 '20 시즌에도 슈퍼볼에서 우승하여
리핏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 예측하고 있습니다.
과연 마홈스는 그 기대와 예상에 부응할 수 있을지.
(9) 탐 브래디 (vs) 패트릭 마홈스 / 상대 전적
탐 브래디는 43세,
패트릭 마홈스는 25세,
브래디가 '02년에 첫 번째 슈퍼볼 우승을 차지했을 때
마홈스는 6살로 유치원에 다니고 있었습니다.
18살 차이가 나는 QB 두 명이 슈퍼볼 LV에서 격돌하게 되었습니다.
이번 슈퍼볼이 브래디-마홈스간의 총 다섯 번째 대결입니다.
이전 네 번의 대결에서는 2승2패로 사이좋게 동률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간의 상대 전적을 간략히 추려 보면...
'18년 10월14일 / 시즌 - Week 6
패츠 43 - 40 칩스 (브래디 승)
- 브래디 : 340야드 패싱, 1 TD 패스
- 마홈스 : 352야드 패싱, 4 TD 패스, 2 인터셉션
'19년 1월20일 / PO - AFC 챔피언십
패츠 37 - 31 칩스 (브래디 승) * 연장전 승리
- 브래디 : 348야드 패싱, 1 TD 패스, 2 인터셉션
- 마홈스 : 295야드 패싱, 3 TD 패스
'19년 12월8일 / 시즌 - Week 14
패츠 16 - 23 칩스 (마홈스 승)
- 브래디 : 169 야드 패싱, 1 TD 패스, 1 인터셉션
- 마홈스 : 283 야드 패싱, 1 TD 패스, 1 인터셉션
'20년 11월29일 / 시즌 - Week 12
벅스 24 - 27 칩스 (마홈스 승)
- 브래디 : 345 야드 패싱, 3 TD 패스, 2 인터셉션
- 마홈스 : 462 야드 패싱, 3 TD 패스
4경기 모두 일방적인 경기는 없었고
원 포제션 이내의 접전이었습니다.
저 중에서 가장 유명한 경기는 '19년 1월20일 열린
AFC 챔피언십에서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패츠가 간신히 칩스를 물리친 경기죠.
** 이 때 패츠가 칩스를 잡지 못했다면
지금 칩스와 마홈스는 슈퍼볼 3연패를
노리고 있었을지도 모릅니다.
(당시 슈퍼볼에 올라간 패츠와 맞붙었던
LA 램스가 워낙 실망스러운 경기력을 보여주었기에..)
가장 최근 경기는 올시즌 Week 12에 있었는데
점수차는 3점차였지만, 벅스와 브래디로서는
기억하고 싶지 않은 경기일 겁니다.
탬파베이 벅스의 홈경기였음에도 불구하고,
3쿼터까지 칩스의 마홈스(QB) - 타이릭 힐(WR) 듀오가
벅스 수비진을 초토화시킨 경기였기 때문이죠.
브래디도 인터셉션 2개를 너무 일찍 당하면서
경기를 어렵게 풀어 나갔습니다.
마지막에 브래디가 분발하면서 3점차까지
추격했지만 경기를 뒤집을 수는 없었습니다.
브래디 vs 마홈스 지난 4경기의 추세를 보면
마홈스의 경험이 쌓이고 기량이 농익어가면서
무게추가 브래디에서 마홈스로 넘어가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II. 양팀 정규시즌 성적
양팀이 똑같은 팀들을 상대로
시즌 16경기를 치른 것이 아니고,
슈퍼볼과 같은 큰 무대의 단판제 경기에서
정규 시즌 기록이 절대적일 순 없지만,
참고를 위하여 양팀의 주요 부문
시즌 기록을 대략적으로 훑고 가겠습니다.
(오펜스)
(1) 득점
올시즌 경기당 가장 많은 득점을 뽑아낸 팀은
애런 로저스(QB)가 이끄는 그린베이 패커스였습니다만,
벅스와 칩스의 공격도 최상위권입니다.
벅스는 경기당 30.74점을 뽑아내며 리그 2위에
칩스는 경기당 29.61점으로 리그 5위에 랭크되어 있습니다.
득점력에 있어서는 양팀이 엇비슷한 수준입니다.
(2) 패스
벅스나 칩스 둘 다 쿼터백(QB)의 패싱 공격에 대한
의존도가 굉장히 높은 팀입니다.
경기당 패싱야드에 있어서
칩스는 305야드, 벅스는 287야드를 기록하며
나란히 1~2위에 랭크되어 있습니다.
금번 슈퍼볼 LV가 화려한 에어 어택쇼가
될 것이라는 예상이 들게 하는 대목입니다.
(3) 러싱
반면, 러싱 공격에 있어서는 칩스, 벅스
두 팀 모두 리그 평균보다 떨어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칩스의 경기당 러싱 야드는 112야드로
리그 평균에 살짝 못 미치는 기록을 보여주고 있으며,
벅스는 100야드에도 못 미치는 98야드를 기록하며
러싱 공격에 있어서 리그 하위권에 머물고 있습니다.
뒤의 전력분석 항목에서 자세히 다루겠지만,
브래디의 패싱이 힘을 얻기 위해서는
레너드 포넷(RB), 로널드 존스(RB) 등
벅스 러닝백들이 더욱 분발해주어야 합니다.
(디펜스)
(1) 실점
득점을 뽑아내는 데에 일가견이 있는 두 팀이지만
수비진의 실점에 있어서도 그럭저럭 준수한 기록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벅스, 칩스 두 팀 모두 경기당 22점 정도를 실점하며
이 부문에서 나란히 9~10위에 랭크되어 있습니다.
(2) 패스
두 팀 모두 수비진의 세컨더리*들이
상대팀의 패싱 어택을 200야드 밑으로
셧다운시키며 틀어막는 수준은 되지 않습니다.
* 세컨더리(Secondary)란?
- 공격진의 와이드리시버(WR) 수비를 담당하는 코너백(CB) 및
- 후방에서 최종 수비를 담당하는 세이프티(SS, FS) 등
- Defensive Backs 포지션에 있는 수비수들을 세컨더리라고 함
칩스의 패싱 수비는 리그 평균보다 좋지만,
벅스의 패싱 수비는 리그 평균보다 떨어집니다.
뒤에서 자세히 다루겠지만 벅스의 세컨더리는
주전 선수들이 대부분 3년차 이하로 경험이 부족하고
기복이 다소 심하여 시즌 중반부터 벅스의
불안요소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3) 러싱
러싱 수비는 패싱 수비와 양상이 다릅니다.
벅스는 '19년부터 3-4 디펜스*를 주로 쓰고 있는데
수비진에 준수한 디펜시브 라인맨들(NT, DE)과
저돌적인 라인배커(LB)들이 포진해 있기에
리그 최상급의 러싱 수비를 자랑하고 있습니다.
반면, 칩스의 러싱 수비는 그닥 좋은 편이라고
할 순 없습니다.
아래에서 더 자세히 다루겠습니다.
* (참고) 3-4 디펜스 ==> 탬파베이 벅스
앞선 Defensive Line(DL)에 3명(LDE - NT - RDE)을 놓고
뒷선 Linebacker(LB)에 4명(SLB - LILB - RILB - WLB)을
포진시키는 수비 전술
* (참고) 4-3 디펜스 ==> 캔자스시티 칩스
앞선 Defensive Line(DL)에 4명(LDE - LDT - RDT - RDE)을 놓고
뒷선 Linebacker(LB)에 3명(SLB - MLB - WLB)을
포진시키는 수비 전술
** 4-3 디펜스에 비해 3-4 디펜스가 전술적으로 더 복잡하여
NCAA 및 NFL에서 4-3 디펜스를 쓰는 팀이 더 많은 편
4-3 및 3-4 디펜스의 차이와 특징에 대해서는
설명이 너무 길어지므로 아래 링크(나무위키)를 참조
https://namu.wiki/w/4-3%20%EB%94%94%ED%8E%9C%EC%8A%A4
https://namu.wiki/w/3-4%20%EB%94%94%ED%8E%9C%EC%8A%A4
III. 슈퍼볼 LV : 공수 매치업 및 키플레이어
(1) 칩스 공격 (vs) 벅스 수비
# 칩스의 리쎌웨펀 : 마홈스-힐-켈시 삼각편대
칩스의 공격력은 NFL에서 손꼽힐 정도로 대단합니다.
PO 포함하여 10경기에서 30점 이상을 따냈습니다.
칩스 공격력의 '핵'은 두 말 할 것 없이 마홈스(QB)이며,
마홈스가 QB로 나설 때 칩스는 44승9패를 기록 중입니다.
좋은 공격팀의 중요한 척도인 3rd down 갱신율에 있어서는
리그 3위에 랭크되어 있습니다.
물론 벅스의 수비가 만만치는 않습니다.
실점률 리그 9위, 러싱 야드 허용은 리그 1위입니다.
하지만 칩스에는 마홈스(QB)의 지원 사격을 받는
최고의 다이내믹 듀오가 있습니다.
바로 타이릭 힐(WR)과 트래비스 켈시(TE)입니다.
과연 벅스의 수비진이 칩스의 미친 삼각편대,
마홈스(QB) - 힐(WR) - 켈시(TE)를 막아낼 수 있을까요?
힐(WR)과 켈시(TE) 듀오는 올 시즌
각각 1200+야드 리시빙에 26 터치다운을 합작해냈으며,
PO에서도 이 듀오의 엄청난 활약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 '20 시즌 기록
- 타이릭 힐(WR) : 87 리셉션, 1,276 야드, 15 TD
- 트래비스 켈시(TE) : 105 리셉션, 1,416 야드, 11 TD
# 타이릭 힐 (vs) 경험 부족의 벅스 세컨더리
특히, 타이릭 힐(WR)은 지난 PO 두 경기에서
거의 300야드에 가까운 리시빙을 기록했습니다.
냉정히 말해서 탬파베이 벅스에 이 타이릭 힐(WR)을
완벽히 틀어막을 만한 코너백(CB)은 없습니다.
벅스의 모든 코너백들이 달려들어 타이릭 힐(WR)이
최대한 패스를 잡지 못하도록 막아내야만 합니다.
벅스의 세컨더리(코너백+세이프티) 선수들은
아직 경험이 많지 않고, 시즌 동안 심한 기복을 보였습니다.
< 참고 > 탬파베이 벅스 세컨더리
* 숀 머피 번팅(CB) : 2년차
* 칼튼 데이비스(CB) : 3년차
* 자멜 딘(CB) : 2년차
* 조던 화이트헤드(FS) : 3년차
* 안토인 윈필드 주니어(SS) : 루키
벅스 세컨더리 수비진의 주요 스타팅 멤버가
모두 3년차 이하의 선수들입니다.
벅스를 시즌 중반까지 하드캐리한 것은
탐 브래디(QB)가 아니라 벅스의 세컨더리라는
평가가 있을 정도로 중반부까지는 꽤 괜찮았습니다.
* 시즌 1~8주차 / 벅스 수비 스탯
- 경기당 패스 허용 : 229야드
- 패스 성공률 : 66.1%
- QB Rating : 83.2
- TD 허용 : 11
- 인터셉션 : 11
하지만 시즌 후반부에 극심하게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벅스가 PO에 가면 세컨더리의 수비가 큰 문제가 될 것이라는
우려가 여기저기에서 제기되었습니다.
* 시즌 9~16주차 / 벅스 수비 스탯
- 경기당 패스 허용 : 265야드
- 패스 성공률 : 72.6%
- QB Rating : 105.3
- TD 허용 : 16
- 인터셉션 : 4
이런 기복은 PO에 와서도 이어졌습니다.
1라운드(와일드카드)에서 벅스의 세컨더리는
특출날 것이 없는 워싱턴의 QB - 테일러 하이닉에게
무려 306야드 패싱을 허용했습니다.
그런데 2라운드(디비전)에서는 세인츠의 스타 QB
드류 브리스를 맞아 134야드 패싱만을 허용하고
인터셉션도 3개나 기록했습니다.
3라운드(NFC 챔피언십)에서는 패커스의 애런 로저스(QB)에게
인터셉션 1개를 뺏어냈지만, 346야드의 패싱을
얻어 맞기도 했습니다.
벅스 수비진의 코너나 후방에 안정감을 줄 수 있는
스타팅 베테랑 플레이어가 없기 때문에
이 세컨더리의 퍼포먼스는 항상 들쭉날쭉한 감이 있습니다.
일단 2년차 코너백(CB) - 숀 머피 번팅은
실력적으로 칩스의 타이릭 힐(WR)을 감당할 수 없습니다.
맨투맨 마크 능력이나 패스 커버리지에 있어서
힐(WR)을 감당하기에는 아직 역부족으로 보입니다.
후방에서 스트롱세이프티(SS)를 맡고 있는
루키 - 안토인 윈필드 주니어도 마찬가지이지만,
이 선수는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발목 부상을 당해서
Questionable이 떴기 때문에 슈퍼볼 LV에
출전할 수 있을지 조차 확실치 않습니다.
결국 타이릭 힐(WR)과 주로 매치업하게 될
벅스의 코너백(CB)은
칼튼 데이비스(3년차)와 자멜 딘(2년차)이 될 것입니다.
* 칼튼 데이비스(CB) : 87.8 Rating 허용, 4 인터셉션
* 자멜 딘(CB) : 94.6 Rating 허용, 1 인터셉션
* 주 : Passer Rating이란 ?
- 쿼터백(QB)의 패싱능력을 평가하는 지표로
'패스성공률 및 패스 시도당 야드-TD-INT' 수치를
특정 수식에 입력하여 산출해내는 스탯
(Passer Rating 만점은 158.33333......)
- 대략 최근의 평균치인 90~95 수준을 기준으로 하여
- 쿼터백(QB)은 이 수치가 높으면 높을 수록 좋음
(120 이상이면 마홈스, 로저스 등의 초엘리트급)
- 반대로 수비수들은 저 스탯의 허용치가 90~95를
기준으로 낮으면 낮을수록 좋음
데이비스와 딘, 이 2명의 젊은 코너백들이
필드에서 이리저리 날뛰는 타이릭 힐(WR)의 발목을
무조건 잡아 내야만 합니다.
사실 칩스의 패싱 공격을 막아내기 위해서는
후방에서 프리세이프티(FS) 포지션을 맡고 있는
3년차 조던 화이트헤드의 지원이 필수적입니다.
* 조던 화이트헤드(FS) : 74 태클, 2 인터셉션, 1 펌플 유도
화이트헤드(FS)는 후방에서 패스 커버리지에
적극 참여하는 선수이며, 화끈한 태클로
팀의 사기를 올리는 선수입니다.
NFC 챔피언십 vs 패커스 전에서도 여러 차례
하드 히팅을 만들어내며 펌플을 유도했었죠.
하지만! 불행히도!
화이트헤드(FS)는 바로 그 경기에서 태클 도중
어깨와 무릎에 부상을 입었고,
현재 슈퍼볼 출전이 Questionable 상태입니다.
만약 조던 화이트헤드(FS)가 슈퍼볼에 출전할 수 없다면
벅스 수비에게는 큰 악재가 될 것입니다.
5피트10인치에 불과한 칩스의 타이릭 힐(WR)을
막아내는 것은 사실상 매우 어려운 일입니다.
벅스와 칩스는 올시즌 Week 12에 벅스 홈에서
맞대결을 펼쳤습니다. (칩스 승)
이 대결에서 마홈스(QB)는 462야드, 3 TD를 던졌고,
타이릭 힐(WR)은 무려 269야드 리시빙에 3 TD를
기록하며 벅스의 수비진을 말 그대로
쑥대밭으로 만들어버렸습니다.
이 날 힐(WR)은 브래디의 벅스를 상대로
인생 퍼포먼스를 펼친 뒤 사이드라인으로 나와
전화기를 붙잡고 카메라 앞에서 장난으로
아래와 같이 떠들어댔습니다.
"They need help. OK. You on the way? OK.
Hey. Help is on the way."
"이 친구들(벅스) 지금 도움이 필요해요.
아~ 오고 계시다고요? 알겠어요.
야. 지금 (벅스를) 도와주러 오고 있대."
* 이 친구가 카메라 앞에서 장난스럽게
입을 잘 터는 편입니다.
# Unstoppable 켈시 (vs) 벅스의 쟁쟁한 라인배커들
그런데 칩스에는 힐(WR)만 있는 게 아닙니다.
바로 현 NFL 최고의 타이트엔드(TE)인
트래비스 켈시가 더 위협적일 수 있습니다.
* '20 시즌 기록 : 105 리셉션, 1,416야드, 11 TD
* 현역 최고의 타이트엔드(TE)로 대부분이
칩스의 켈시와 49ers의 조지 키틀을 꼽습니다.
마홈스(QB) to 켈시(TE)의 위력은 과거 전성기 시절의
브래디(QB) to 그롱카우스키(TE) 또는
브리스(QB) to 지미 그레이엄(TE)의 그것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으며, 오히려 그 이상입니다.
슈퍼볼 LV 중계에서 트래비스 켈시(TE)의 활약상이
TV에 많이 담길 것이라 예상됩니다.
그만큼 그의 활약상은 어느 정도 보증되어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트래비스 켈시(TE)를 어느 정도라도 제어하기 위해서는
벅스 3-4 디펜스의 핵심인 라인배커(LB)들이 제 몫을
다 해주어야 합니다.
그리고 그 핵심에 있는 선수가 바로
현역 라인배커(LB) 중 랭킹 5~6위로
평가받는 벅스의 라본테 데이비드(RILB*)입니다.
* '20 시즌 : 117 태클, 1.5 Sack, 3 펌플 유도
* RILB = Right Inside Linebacker
후방의 조던 화이트헤드(FS)와 더불어 데이비드(RILB)가
칩스 패싱 공격을 제어해주어야 합니다.
대개 라본테 데이비드(RILB)를 Tackling Machine이라 부르지만
올시즌엔 패스 커버리지에서도 매우 뛰어난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앞서 살펴본 바와 같이, 잘 할 때는 곧잘 하지만
가끔씩 오락가락하는 세컨더리로 인해
벅스의 패싱 디펜스는 살짝 불안한 면이 있습니다.
라본테 데이비드(RILB)의 패스 커버리지 능력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합니다.
라본테 데이비드(RILB)는 현재 햄스트링 부상으로
뎁스 챠트에서 Questionable 상태로 되어 있습니다.
심각한 부상으로 보이지 않는다는 뉴스가 있습니다만,
이 선수가 슈퍼볼에 출전할 수 없다면...벅스로서는 재앙입니다.
# 벅스의 패스 러쉬 (vs) 마홈스
칩스의 패트릭 마홈스(QB)는 '20 시즌에
588개의 패스를 시도하여 단 6개의 인터셉션만을 기록했습니다.
인터셉션 비율이 1.02%에 불과하여 리그 Top을 기록 중입니다.
벅스의 패싱 수비가 리그 평균보다 떨어지긴 합니다만,
마홈스(QB)와 마찬가지로 인터셉션을 안 당하기로 유명한
애런 로저스(QB)로부터 정규시즌 및 PO 경기에서
3개의 인터셉션을 뽑아낸 저력이 있기도 합니다.
벅스의 수비진이 정규 시즌(Week 12)처럼
칩스의 패싱에 농락당하지 않기 위해서는
벅스는 과감한 패스 러쉬를 통해 마홈스(QB)에게
QB Hits를 가하며 그를 초조하게 만들어야만 합니다.
벅스는 38.1%의 Blitz* Rate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리그 5위)
벅스의 디펜스 코디네이터가 블리츠를 매우 선호하는 편이죠.
* 블리츠(Blitz)란?
- 디펜시브라인(DL) 뿐만 아니라 라인배커(LB), 세이프티(S),
코너백(CB) 등이 쿼터백(QB)을 향해 일제히 돌격해 압박하는 전술
벅스의 패스 러쉬는 상당히 위력적이라 볼 수 있습니다.
sack 부문 리그 4위, QB Hits 부문 리그 2위를
기록했습니다.
벅스 수비수 중 6명의 선수들이 3개 이상의
sack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벅스는 칩스의 패싱 공격을 차단하기 위해
블리츠 전술을 자주 구사할 것으로 보입니다.
벅스는 NFC 챔피언십 게임에서 패커스의
로저스(QB)에게 상당히 많은 패싱 야드를 얻어맞긴 했지만,
5개의 sack을 기록했고, QB Hits도 8번이나 기록했습니다.
벅스의 패스 러쉬를 진두지휘하는 선수는
11년차 베테랑 아웃사이드 라인배커(OLB)인
제이슨 피에르 폴(WLB*)입니다.
* WLB : Weakside Linebacker
올시즌 9.5개의 sack과 55개의 태클, 그리고
4개의 펌블을 유도해냈습니다.
또 다른 아웃사이드 라인배커(OLB)인
샤킬 바렛(SLB*)도 패스 러쉬에 일가견이 있습니다.
* SLB : Strongside Linebacker
'20 시즌에 8개의 sack, 57개의 태클,
2개의 펌플을 유도했고,
NFC 챔피언십 vs 패커스 전에서는
3개의 sack과 4번의 QB Hits를 기록하며
애런 로저스(QB)를 혼쭐낸 바 있습니다.
벅스의 아웃사이드 라인배커(OLB)들인
제이슨 피에르 폴과 샤킬 바렛이 마홈스(QB)를
적극 압박함으로써 칩스의 게임플랜을
혼란스럽게 만들어야 합니다.
이 2명 이외에 벅스가 마홈스(QB)를 잡기 위해
추가적인 패스 러셔를 보내게 된다면
그는 바로 데빈 화이트(LILB*)가 될 것입니다.
* LILB : Left Inside Linebacker
올시즌 9개의 sack과 16번의 QB Hits를 기록하며
중앙쪽에 포진한 인사이드 라인배커(ILB)로서는
상당히 많은 sack 기록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벅스 수비진이 이런 블리츠 전술로
과연 마홈스(QB)를 잡아낼 수 있는가? 입니다.
마홈스(QB)는 vs 블리츠 상황에서
무려 13 TD, 134.2 Rating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정말 괴물입니다.)
올시즌 5명 이상이 돌격해오는 패스 러쉬를
많이 당해보지는 않았지만, 현 NFL에서 블리츠에
가장 잘 대처하는 쿼터백이 바로 마홈스라 할 수 있습니다.
마홈스(QB)는 O-line이 지키는 포켓이 무너져도
mobility가 매우 좋기 때문에 좀처럼 sack을 당하지 않으며,
이러저리 움직이며 던지는 무빙 패스 솜씨도
애런 로저스(QB) 못지 않게 예술적입니다.
더구나 수비진의 패스 러쉬에 대응하는
칩스의 O-line도 만만히 볼 수 없습니다.
올시즌 24개의 sack만을 허용하며
리그 5위에 랭크되어 있습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이라면
오른손 잡이 쿼터백의 등 뒤(blind side)를 보호해주는
레프트태클(LT) 포지션입니다.
원래 칩스는 이 포지션에 문제가 없었습니다.
에릭 피셔(LT)라는 최정상급 래프트태클이 있기 때문이죠.
그런데 지난 AFC 챔피언십 vs 버팔로 빌스 전에서
피셔(LT)가 아킬레스건 파열 부상을 당했고,
이번 슈퍼볼에 출전을 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 O-line 중 LT 포지션의 중요성을 감안한다면
침스로서는 안타까운 상황입니다.
마이크 레머스(LT)라는 선수도 경험많고 잘 하지만,
에릭 피셔(LT)의 위상과 능력을 생각하면 마홈스(QB)와
칩스에겐 상당한 악재입니다.
* NFC 챔피언십 게임에서 패커스의 애런 로저스(QB)가
벅스의 패스러쉬에 수많은 QB Hits와 sack을 당한 것도
패커스의 스타 래프트태클(LT)인 데이비드 바크흐티아리가
무릎 부상으로 시즌 아웃되었기 때문입니다.
또한, 칩스의 O-line은 라이트태클(RT) 쪽에 약점을
갖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벅스 D-line 중 O-line의 RT 포지션에 대응하는
엔더마켄 수(LDE*)에게 좋은 기회가 많이 올 것입니다.
* LDE : Left Defensive End
올해로 11년차인 베테랑 플레이어 - 엔더마켄 수는
원래 디펜시브태클(DT) 포지션으로 주로 뛰던 선수이지만,
벅스의 3-4 디펜스에서 디펜시브엔드(DE)로 뛰고 있으며,
올시즌 6개의 sack과 44개의 태클을 기록했습니다.
수(LDE)가 성질은 더럽고 더티 플레이로 유명하지만,
실력 하나 만큼은 진퉁이기 때문에
칩스 O-line 중 라이트태클(RT), 라이트가드(RG) 쪽에서
꽤나 고생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렇다고 칩스 O-line에서 엔더마켄 수(LDE)에게
더블팀을 붙일 수도 없습니다.
왜냐하면 벅스에서 노즈태클(NT) 포지션을 맡고 있는
비타 베아(NT)가 부상에서 컴백했기 때문입니다.
벅스가 구사하는 3-4 디펜스 전술에서
노즈태클(NT)은 매우 중요한 포지션입니다.
4-3 디펜스에서는 2명의 태클(DT)이 있지만,
3-4 디펜스에서는 1명의 태클(NT)로 운영되기 때문에
이 노즈태클(NT)은 피지컬과 운동능력을
모두 갖추어야 하는 힘든 포지션입니다.
그리고...
바로 비타 베아(NT)가 그것을 갖춘 선수입니다.
베아(NT)는 올시즌 부상으로 5경기 밖에 출장하지 못 했지만,
상대 공격진의 포켓을 중앙에서부터 붕괴시켜 버리는
위력적인 수비수입니다.
만약 베아(NT)가 올시즌 전경기에 출장했다면
벅스의 수비진은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을 것입니다.
다행히도 비타 베아(NT)는 부상 후 오랜 결장 끝에
지난 NFC 챔피언십 vs 패커스 전에 돌아와서
약 30 스냅 정도를 플레이했습니다.
슈퍼볼 LV에서 칩스의 미친 공격력을 막아내기 위해서는
비타 베아(NT)가 100% 컨디션으로 돌아와야 합니다.
마홈스(QB)와 칩스는 장거리 패싱 공격에
매우 능숙합니다.
20야드 이상의 패스가 TD로 연결된 횟수에 있어서
칩스는 총 15개를 기록하며 리그 1위를 차지했습니다.
또한, 20야드 이상의 패스 성공 횟수에 있어서도
리그 2위를 마크하고 있습니다.
벅스의 수비진은 효율적인 패스 러쉬를 통하여
패트릭 마홈스(QB)를 무조건 서두르게 만들어야 합니다.
만약 그러지 못한다면, 마홈스(QB)는 자신의 리시버(WR)들을
적진 깊숙히 침투시킨 후 확률 높은 장거리 패스(long bomb)를
뿌려대며 벅스의 세컨더리를 괴롭힐 것입니다.
# 평범한 칩스의 러싱 (vs) 최고의 러싱 수비팀 벅스
칩스의 러싱 공격은 패싱만큼 위력적이지는 않습니다.
반면, 앞서 팀 시즌 기록에서 살펴봤듯이
벅스의 러싱 수비는 리그 최상급입니다.
리그에서 유일하게 벅스만이 경기당 90야드
미만의 러싱 야드를 허용했습니다. (리그 1위)
100야드 이상의 러싱 야드를 허용한 경기도
시즌 중 단 1번 밖에 없습니다.
러닝백(RB)들의 러싱 시도 당 평균 전진 야드를 뜻하는
YPC(yards per carry)에 있어서도 벅스의 수비진은
3.6 ypc를 기록하며 리그 1위를 기록했습니다.
벅스의 앞선 D-line 뿐만 아니라
뒷선의 라인배커(LB) 진에서 러싱 공격을
철저히 차단하고 있습니다.
라본테 데이비드(RILB)는 지난 9시즌 동안
100개 이상의 태클을 기록한 시즌이 8번이나 됩니다.
(말 그대로 tackling machine입니다.)
데빈 화이트(LILB)도 이에 못지 않습니다.
올시즌 140개의 태클, 9개의 sack을 기록했습니다.
PO에서도 26개의 태클과 2개의 fumble recovery를
기록하며 괴물같은 활약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왜 이런 선수가 프로볼에 뽑히지 않았는지 의아할 따름)
이처럼 견고한 벅스의 러싱 수비를 상대로
칩스의 러닝백(RB)들이 파상적인 공세를
펼치지는 못할 것으로 보입니다.
* 만약 벅스 수비진이 칩스의 러싱 공격을
제대로 막아내지 못 한다면...벅스는 볼 것도 없이
그냥 망합니다. (패싱 막기도 벅찰텐데)
하지만 칩스는 다양한 플레이액션과
변칙적인 러싱 플레이(리시버의 러싱 플레이 참가 등)에
능숙하기 때문에 벅스 수비진은 긴장을 늦출 수 없습니다.
(2) 벅스 공격 (vs) 칩스 수비
# Tom Brady = The G.O.A.T
탐 브래디(QB)는 이제 10번째 슈퍼볼에 진출하였으며,
7번째 우승을 노리고 있습니다. (말 그대로 GOAT)
브래디(QB)의 '20 시즌 기록은 그가 43세(77년생)라는 점을
감안하면 거의 미친 수준이라 보입니다.
* 4,633 야드 패싱, 40 TD, 12 인터셉션,
패스 성공률 65.7%, Passer Rating 102.2
GOAT - 브래디(QB)의 합류로 인하여 벅스는 올시즌
경기당 득점 2위, 패싱 야드 2위를 기록할 수 있었습니다.
물론 시즌 기록은 상당히 좋았지만, 브래디(QB)에게
올시즌 좋은 기억만 있었던 것은 아닙니다.
슈퍼볼 상대로 만날 칩스와 시즌 중(Week 12)에
격돌하여 끝까지 끈질긴 추격전을 벌였지만,
결국 경기를 뒤집지 못 하고 3점차로 패했습니다.
* 과거 GOAT의 시대(브래디)는 가고,
미래 GOAT의 시대(마홈스)가 활짝 열렸다..는 식의
기사와 평가들이 우르르~ 쏟아졌죠.
NFC South 디비전 라이벌인 뉴올리언스 세인츠에게는
올시즌 2전 전패를 당하는 치욕을 맛보며
디비전 타이틀을 넘겨주기도 했죠.
(물론 PO에서 승리하며 앙갚음을 해주긴 했습니다.)
NFC 챔피언십 vs 패커스 전에서는
브래디(QB)답지 않게 후반에 3개의 인터셉션을 던지며
경기를 거의 말아먹을 뻔 하기도 했습니다.
이제 전성기 기량에 못 미친다는 평가가 많아졌지만,
결국에 브래디는 브래디입니다.
산전수전 공중전까지 모두 겪어 본 노련한 브래디(QB)는
결국 팀(벅스)을 18년 만에 슈퍼볼에 진출시켰습니다.
대다수의 전문가들이 이번 슈퍼볼 LV에서
탬파베이 벅스를 '언더독'으로 평가합니다.
하지만 어떤 이들은 이렇게 말합니다.
"마홈스가 이끄는 칩스의 전력이 막강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이것은 16경기를 진행해야 하는 시즌이 아니다.
클러치 플레이가 매우 중요한 단판제 경기인 것이다.
그런데 베팅을...6번이나 우승한, 그 GOAT라 불리우는
탐 브래디의 반대편에 하라고?? 그렇게는 못 하겠다."
# GOAT의 패싱 타깃들과 칩스의 세컨더리
탐 브래디(QB)의 제1 패싱 타깃은 바로
마이크 에반스(WR)입니다. 벅스의 스타 플레이어죠.
에반스(WR)는 7시즌 연속 1,000야드 이상의 리시빙 기록을
이어오고 있으며, 올시즌에는 1,006야드 리시빙, 13 TD를
기록했습니다.
그의 올시즌 기록이 괴물스러운 것은 아니지만,
그것은 그것대로 괜찮다고 보여집니다.
브래디(QB)의 패싱 타깃이 1~2명의 특정 리시버에게
집중되지 않고 여러 리시버들에게 분산될 수록
그 위력은 더욱 배가되니까요.
(패츠 시절을 떠올려보면 알 수 있습니다.)
다만, 현재 에반스(WR)에게 무릎 부상 이슈가 있는데
무조건 에반스는 100% 컨디션으로 슈퍼볼에 임해야 합니다.
마이크 에반스(WR)만큼 브래디의 패스를 받아낼 리시버는
없으니까요. (안토니오 브라운이 정상 컨디션이라면 모를까)
제2의 패싱 타깃은 크리스 갓윈(WR)입니다.
'19 시즌에는 1,300 야드 리시빙을 기록하며 폭발적으로
성장했지만, 브래디가 벅스에 온 '20 시즌에는
840야드, 7 TD를 기록하며 스탯 볼륨이 많이 줄었습니다.
그래도 갓윈(WR)은 군말없이 본인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내고 있습니다.
지난 NFC 챔피언십 vs 패커스 전에서는
110 야드 리시빙을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벅스의 원-투 리시버(WR)는 에반스와 갓윈이지만,
벅스에는 왕년에 잘 나가던 스타 리시버가
1명 더 있습니다.
바로 베테랑 - 안토니오 브라운(WR)입니다.
그가 부상없이 정상의 컨디션이었다면
마이크 에반스(WR)와 팀내 No.1 리시버 자리를
두고 다투는 상황이었겠습니다만,
올시즌 부상으로 경기를 많이 뛰지 못 했습니다.
무릎만 건강하다면 그는 언제든지 다시
엘리트 와이드리시버(WR)가 될 것입니다.
(하지만 부상이 문제입니다.)
브라운(WR)은 디비저널 라운드 vs 세인츠전에서
무릎쪽 부상을 당하여 슈퍼볼 출전 가능성이
Questionable 상태입니다.
만약 그가 건강하고 100% 정상 컨디션이었다면
브래디 to 에반스 - 브라운 - 갓윈 트리오의
화려한 고공 에어쇼를 볼 수 있었을 지도...
스카티 밀러(WR)는 안토니오 브라운(WR)이
벅스로 온 이후 출전시간이 많이 줄었습니다.
올시즌 33 리셉션, 501야드, 3 TD를 기록했습니다.
그는 제한된 출전시간 속에서도 나름 쏠쏠한
활약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NFC 챔피언십 vs 패커스 전에서 2쿼터 종료 직전,
자신을 맨투맨으로 마크하던 수비수를 재빠르게
벗겨내고 브래디(QB)로부터 TD 패스를 받아냈죠.
슈퍼볼에서는 별로 주목하지 않던
스카티 밀러(WR)와 같은 선수가
의외의 Big Play를 만들어낼 수도 있습니다.
칩스의 화려한 공격진에 가려서
수비진은 팬들이나 언론의 조명을
받지 못 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지만 칩스의 수비진이 그렇게
호락호락하진 않습니다.
패싱 수비는 꽤나 괜찮은 모습입니다.
* 칩스의 패스 수비('20 시즌)
- Passer Rating 허용 : 89.4 (리그 10위)
- 상대 패스 성공률 : 62.7% (리그 5위)
- 인테셥션 : 16개 (리그 5위)
- 경기당 패싱 야드 허용 : 233.8 야드 (리그 13위)
칩스의 코너백(CB) 재원들을 살펴보면
특출나게 빼어난 슈퍼스타급은 없어도
골고루 준수한 선수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 르자리우스 스니드(CB) : 53.4 Rating 허용 / 3 인터셉션
- 부상으로 슈퍼볼 출전 Questionable 상태
* 바셔드 브리랜드(CB) : 90.3 Rating 허용 / 2 인터셉션
* 라샤드 펜튼(CB) : 82.4 Rating 허용 / 1 인터셉션
* 챠바리우스 워드(CB) : 94.1 Rating 허용
* 주 : Passer Rating이란 ?
- 쿼터백(QB)의 패싱능력을 평가하는 지표로
'패스성공률 및 패스 시도당 야드-TD-INT' 수치를
특정 수식에 입력하여 산출해내는 스탯
(Passer Rating 만점은 158.33333......)
- 대략 최근의 평균치인 90~95 수준을 기준으로 하여
- 쿼터백(QB)은 이 수치가 높으면 높을 수록 좋음
(120 이상이면 마홈스, 로저스 등의 초엘리트급)
- 반대로 수비수들은 저 스탯의 허용치가 90~95를
기준으로 낮으면 낮을수록 좋음
칩스의 코너백(CB) 그룹은 후방에 아주 든든한
지원군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벌꿀오소리를 닮아서 Honey Badger라는 별명을 가진
스트롱세이프티(SS) - 타이런 매튜가 뒤를 받치고 있죠.
타이런 매튜(SS)는 The 1st Team All-Pro에 선정된
스타플레이어이자 칩스 수비의 심장(Heart)이라
불리우는 선수입니다.
패스 커버리지도 매우 뛰어난 선수이죠.
('20 시즌 : 70.5 Rating 허용 / 6 인터셉션)
매튜(SS)와 같이 압도적으로 특출나진 않지만,
프리세이프티(FS) 포지션에도 후안 쏜힐(FS)이나
대니얼 소렌센(FS) 같이 좋은 선수들이 있습니다.
위에 소개한 칩스의 세컨더리(코너백+세이프티)들은
쿼터백(QB) --> 와이드리시버(WR)에게 가는 패스를
차단하고 수비하는 데에 있어서 리그에서 2번째로
뛰어난 실적을 보여주었습니다.
탐 브래디(QB)가 전성기 시절과는 다르게
패스 러쉬가 강하게 들이닥쳐서 포켓이 무너지면
다소 성급하게 볼을 뿌리다가 인터셉션을 당하는 경우가
종종 생기고 있습니다.
브래디(QB)가 경기 초반에 칩스의 세컨더리들에게
인터셉션을 허용한다면 슈퍼볼 경기는 (시즌 Week 12 처럼)
매우 어려워질 수도 있습니다.
# 타이트엔드(TE) 수비에 약한 칩스, 이를 파고들어야 할 벅스
브래디(QB)에게는 또 다른 패싱 타깃으로
2명의 타이트엔드(TE)가 있습니다.
카메론 브레이트(TE)와
롭 그롱카우스키(TE)입니다.
그롱카우스키(TE)가 전성기 기량이었다면
브래디 to 그롱카우스키 (vs) 마홈스 to 켈시
양팀의 QB to TE 대결이 매우 볼 만 했겠습니다만...
은퇴를 번복하고 브래디(QB)를 따라 벅스에 합류한
롭 그롱카우스키의 기량은 전성기와 비교해보면
상당히 떨어져 있습니다.
('20 시즌 : 45 리셉션, 623 야드, 7 TD)
그래도...썩어도 준치라고 하죠.
예전처럼 괴물같고 환상적인 모습은 아니지만,
경기 내내 안 보이다가 어느 순간 짠~ 나타나서
기가 막히게 패스를 캐치해내곤 합니다.
어떤 분석 영상을 보니 롭 그롱카우스키(TE)에
대해 아래와 같이 평가하는 멘트가 있더군요.
"Rob Gronkowski almost seems to get forgotten
in some games, and then all of a sudden,
he pops up right at the perfect moment."
"그롱카우스키는 몇몇 게임에서는 거의 잊혀진 것처럼
보일 지도 몰라. 하지만 어느 순간 갑자기...
바로 완벽한 순간에 불쑥 튀어나오곤 하지."
그롱크와 브레이트, 이 2명의 타이트엔드(TE) 듀오는
칩스 수비진에게는 꽤나 큰 골칫거리가 될 수도 있습니다.
칩스의 라인배커(LB) 중에 Passer Rating 허용이
95 이하인 선수가 단 한 명도 없으며,
올시즌 타이트엔드(TE)에게 가장 많은 리시빙 야드를
허용한 팀 중 하나가 바로 칩스이기 때문이죠. (5위)
칩스의 라인배커(LB)들이
벅스의 타이트엔드(TE)들을 제어할 수 없다면
타이트엔드(TE) 포지션이 큰 힘을 발휘하는
3rd down 이나 레드존(골라인 20야드 이내)
수비에 있어서 칩스는 큰 곤경에 빠질 것입니다.
벅스 공격진의 3rd down 갱신 성공율은 리그 11위,
레드존 TD 성공률은 리그 7위인데 반해,
칩스 수비진의 3rd down 수비 성공률은 리그 17위,
레드존 수비 성공률은 리그 32위(꼴찌)입니다.
그롱크 & 브레이트 TE 듀오가 적극적으로
칩스의 라인배커(LB)들을 흔들 필요가 있습니다.
# 불꽃 매치업 : 벅스 O-line (vs) 칩스 D-line
앞서 마홈스(QB)가 리드하는 칩스의 화려한
장거리 패싱 공격에 대해 이야기한 바 있지만,
브래디(QB)가 지휘하는 벅스의 장거리 패싱 공격도
그에 못지 않게 대단합니다.
'20 시즌 벅스의 20야드 이상 장거리 패스 성공 횟수는
총 67회로 리그 3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브래디(QB)가 장거리 패스를 하기 위해서는
벅스의 O-line이 어느 정도 시간을 벌어주어야 하는데,
벅스의 오펜시브라인맨들은 올시즌 단 22개의
sack만을 허용함으로써 리그에서 4번째로
좋은 성적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브래디(QB)의 등 뒤(blind side)를
도노반 스미스(LT)라는 태클이 보호해주고 있고,
오른쪽 사이드에는 오펜시브태클(OT) 랭킹 11위인
트리스탄 워프스(RT*)가 버티고 있습니다.
* RT : Right Tackle
또한, 오펜시브가드(OG) 랭킹 3위로 평가받는
알리 마펫(LG*)이 벅스 O-line에 있기 때문에
브래디(QB)는 상당히 든든한 보디가드들을
두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 LG : Left Guard
하지만 칩스 D-line도 상당히 훌륭하기 때문에
벅스 O-line 및 칩스 D-line 간에 불꽃튀는
매치업과 대결이 이루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칩스는 4-3 디펜스 전술을 쓰고 있는데,
D-line에 2명의 스타 플레이어가 포진해 있습니다.
우선, 디펜시브태클(DT)에는
크리스 존스(LDT*)가 있습니다.
* LDT : Left Defensive Tackle
존스(LDT)는 올시즌 36 태클, 7.5 sack, 2개의 펌블 유도를
해냈으며, DT 포지션에서 가장 뛰어난 선수 중 하나라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존스(LDT)는 중앙을 돌파하며 상대팀의 QB를
압박하는데 있어 탁월한 능력을 보이고 있습니다.
또한, 디펜시브엔드(DE)로서 프로볼에 선정된
프랭크 클라크(RDE*)가 있는데, 호시탐탐
브래디(QB)의 등 뒤를 노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 RDE : Right Defensive End
'20 시즌 칩스는 패스 러쉬를 통해 많은 sack을
양산해내지는 못 했지만(32개),
QB Hits 부문에서 99개로 리그 10위를 기록하며
상대편 쿼터백(QB)을 효율적으로 압박했습니다.
칩스는 올시즌 38.9%의 Blitz Rate로 이 부문에서
리그 4위를 기록했습니다. (벅스와 비슷한 수준)
특히, 블리츠를 시도했을 경우 상대팀에 허용한
Passer Rating은 81.1에 불과했으며, 이것은
리그 5위에 해당하는 훌륭한 성과이기도 합니다.
# 슈퍼볼 LV의 X-factor : 벅스의 러싱 게임
(부제 : 벅스의 러닝백들이여~ 브래디 선장을 구하라~!)
올시즌 탐 브래디(QB)는 상대 수비진이
블리츠 전술로 자신에게 돌진해오는 것을
상당히 부담스러워 했습니다.
상대가 블리츠 전술을 택했을 경우,
브래디(QB)의 Passer Rating은 81.8에 불과했고,
이는 겨우 리그 20위에 해당하는 기록입니다.
수비팀이 패스 러셔들을 떼거지로 보내서
O-line의 프로텍션을 뚫고 브래디(QB)를 압박하면,
제아무리 브래디(QB)라 하더라도 패스의 퀄리티가
리그 20위권으로 곤두박질친다는 이야기입니다.
패츠에서 전성기 시절을 보내던 브래디(QB)라면
블리츠 전술로 패스 러셔들이 몰려 들어와도
필드 한 번 싸~악 훑고 재빠른 릴리즈로 극복했겠지만,
그 브래디도 이제 나이가 들어 버린 것이죠.
(팀 환경도 완전히 바뀌었고요.)
슈퍼볼 LV에서 벅스가 승리하기 위해서는
칩스 수비진이 블리츠로 브래디(QB)를 압박하지 못 하고
수동적인 수비 전술을 쓰도록 해야 합니다.
결국 칩스의 수비진이 블리츠 전술을 걸지 못하도록
효율적인 러싱 공격을 지속적으로 시도해야 한다는 거죠.
과연 벅스의 러닝백(RB)들은
그 막중한 임무를 해낼 수 있을까요?
앞서 양팀의 시즌 기록에서 살펴봤지만,
벅스의 경기당 러싱 야드는 98야드 정도 수준으로
리그 28위에 머물러 있습니다.
아니...벅스의 러싱 시도 횟수 자체가
리그에서 4번째로 적기도 합니다.
러닝백(RB)들의 러싱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지 못 하고
브래디(QB)의 패싱에 지나치게 의존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벅스에게 다행인 점은
칩스의 러싱 수비도 좋은 편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칩스의 경기당 러싱 허용 야드는 122야드로 리그 21위,
러싱 시도 당 허용 야드는 4.5 ypc(yards per carry)로
리그 20위를 기록했습니다.
벅스의 러닝백(RB)들에게 분명 기회는 있을 것이며,
안 되더라도 무조건 그 틈을 파고들어야 합니다.
브래디(QB)가 패스 러쉬에 대한 부담감을 떨쳐낼 수 있도록
벅스의 러닝백(RB)들은 많은 러싱 시도를 해야 하고,
러싱 시도 당 평균 야드(ypc)도 최대한 많이 가져가야 합니다.
그래야 브래디(QB)가 편하게 패스를 뿌릴 수 있고,
그의 게임플랜대로 경기를 운영할 수 있습니다.
벅스 러닝백(RB)들 중 그나마 로날드 존스(RB)가
정규 시즌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14경기에 출전해 978야드, 시도당 평균 5.1 야드를 전진했고,
7개의 TD를 따냈습니다.
하지만 PO에서는 3경기 동안 단 78야드 러싱을 기록하는데
그쳤습니다. 로날드 존스(RB)가 시즌 때와 같은 활약을
보여줄 필요가 있습니다.
레너드 포넷(RB)은 시즌 중에는 총 367 야드밖에 못 뛰었지만,
PO 들어서는 로날드 존스(RB)보다 더 중용받고 있습니다.
포넷(RB)은 PO 3경기에서 총 211야드를 전진했고,
특히, NFC 챔피언십 게임 vs 패커스 전에서 보여준
20야드 러싱 TD는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슈퍼볼 LV에서는 포넷(RB)이 스타팅 RB로 나설 것 같습니다.
스타팅 여부에 상관없이 포넷-존스 러닝백(RB) 콤비가
지속적인 러싱 공격으로 야드와 TOP(Time of Possession)를
야금야금 잡아 먹으면서 브래디(QB)를 내동댕이 치고 싶어하는
칩스의 패스 러셔들을 필드에 묶어 놓아야 합니다.
벅스의 러싱 게임이 부진하여 패스 일변도로 공격이 진행될 경우,
칩스의 디펜스 코디네이터는 지속적으로 브래디(QB)에게
패스 러셔들을 보내어 프레스를 가할 것이며,
브래디(QB)가 턴오버(인터셉션, 펌블 등)라도 범한다면
벅스의 게임플랜이 완전 꼬이게 될 것입니다.
많은 팬들은 마홈스(QB)와 브래디(QB)의 대결에
주목하고 있습니다만,
이번 슈퍼볼 LV에서 의외로 벅스의 러싱 게임이
가장 중요한 X-factor가 될 것이라 예상하는
전문가들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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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NFL 관계자들의 슈퍼볼 LV 승패 및 스코어 예상입니다.
그럼 이만...긴 글 마칩니다.
즐거운 한 주 되십시오.
* 국내 방송사들, 내년부터는 슈퍼볼 중계 좀 해주센~!
첫댓글 우와 정말 농구 커뮤니티에서 농구 제외하고 제가 본 글중 최고네요 너무 감사하네요... 방탄한번 나오길 기대합니다 ㅋ
와.. 정독했어요 ㅎ 탐브래디입장에선 젊은시절 몸에 담았던 그팀이랑 다시 만난 느낌일거같아요 그것도 더 강력하고 힘이 쎈 ㅎㅎ 기대됩니당 증말루
와우, 최고의 글입니다 👍👍👍
엄지척!
JPP랑 화이트가 마홈스 압박을 못하면 켈시가 짧게 끊어먹다가, 러싱에 털릴거 같아요...PA에 과연 대응이 가능할지....마홈스에게 커리의 냄새가 납니다. 새로운 트렌드세터
이런 글은 돈 주고서라도 읽어야죠. 정말 감사합니다!!
브래디 보여주라
직접 쓰신건가요! 대박입니다, 엄청난 글이네요.
와우!!
ㅎㄷㄷ 정성글 감사합니다. 중계가 없어서 아쉽군요 ㅜㅜ
많이 배웠습니다 감사합니다!
정말 좋은 글입니다. 잘 읽었습니다. (패츠가 아닌)브래디 져지를 한 벌 더 사야할지 고민이네요.
와아 이건 명예의 전당급 게시물이네요. 좋은글 감사합니다
와우...!!!!
어지간한 스포츠 분석 기자들보다 정보전달과 분석이 뛰어나신데요... 이정도 퀄리티 글이면 신문기사나 스포츠 잡지에 연재하셔도 될듯한데요.....
이전부터 EMINEM님 글로 NFL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는데, 슈퍼볼을 앞두고 이런 대단한 글을 보니 더 기대가 됩니다.
좋은 글 정말 감사합니다~
좋은글 감사합니다!!
정말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어느덧 제 와이프도 탐 브래디를 알더라고요. 슈퍼볼 시작전에 윙 시켜놓으라고 하더라는...브래디와 벅스가 슈퍼볼을 어떻게 준비했을지 넘 기대됩니다. 미운정으로 브래디 응원합니다.
글 늦게 봤습니다 ㅠㅜ 정말 감사드립니다. 덕분에 NFL 즐기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