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군의 가을은 이미 감악산 꽃&별 여행으로 전국적인 관심을 받으며 성공적으로 막을 내렸다. 지난 한 달간 약 30만 명의 방문객이 감악산을 찾았으며, SNS에서 찍힌 수많은 인생 사진들이 이를 증명했다.
감악산에서 펼쳐진 아스타 국화밭과 대형 풍력발전기를 배경으로 한 사진은 큰 호응을 얻으며, 거창군의 지역 경제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먹거리 장터와 로컬푸드 마켓이 붐볐고, 농특산물 판매점에서도 8억 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하며 지역 활성화에 기여했다.
그러나 거창의 가을 명소는 감악산뿐만이 아니다. 거창군은 매년 새로운 관광 명소를 발굴하며, 계절별 추천 여행지와 사진 찍기 좋은 곳을 선정해 공식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감악산 외에도 수승대, 거창 창포원, 그리고 의동마을 은행나무길 등 가을을 만끽할 수 있는 다양한 명소들이 가득하니, 올 가을 거창에 여행을 간다면 참고해 보자.
수승대
경남 거창군 위천면에 위치한 수승대는 가을의 자연 경관을 만끽할 수 있는 대표 명소 중 하나다.
삼국시대부터 이어져 온 깊은 역사적 배경을 가진 이곳은 퇴계 이황이 ‘수승대’라는 이름을 붙일 만큼 아름다운 풍광을 자랑한다.
수승대 주변에는 구연서원, 요수정, 관수루 등의 고풍스러운 건축물들이 있어 자연과 역사가 조화를 이루고 있다.
맑은 물이 흐르는 계곡과 울창한 솔숲이 어우러져 가을의 정취를 온전히 느낄 수 있으며, 특히 단풍 시즌에 이곳을 찾는 관광객들로 붐비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창포원
거창 창포원은 축구장 66배 크기의 거대한 생태공원으로, 경남에서 가장 아름다운 수변 경관을 자랑하는 곳이다.
이곳에서는 봄에 꽃창포 군락지로, 여름엔 수련과 수국으로 유명하지만, 가을에는 국화와 단풍이 절정을 이뤄 관광객을 사로잡는다.
가을철에 방문하면 억새와 갈대밭이 펼쳐진 풍경을 감상할 수 있고, 댑싸리가 공원을 수놓아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창포원은 단순한 공원을 넘어, 황강의 수질 보호와 함께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는 다목적 공간으로 많은 이들이 찾고 있다.
특히, 억새가 바람에 흔들리는 이곳의 가을은 사진 찍기에 더없이 좋은 배경을 제공한다.
의동마을 은행나무길
가을철 거창의 의동마을에 가면 황금빛 은행나무길이 펼쳐진다. 마을 입구에서 시작되는 이 은행나무길은 가을이 되면 노란 은행잎이 길을 뒤덮어, 환상적인 가을 풍경을 자아낸다.
이 은행나무길은 2011년 전국사진공모전을 통해 알려지기 시작하면서 수많은 관광객이 방문하는 명소로 자리 잡았다.
길게 뻗은 은행나무에서 떨어진 잎들이 발 아래에서 바스락거리며, 걷는 이들에게 가을의 풍미를 더해준다.
의동마을은 단풍과 은행나무 외에도 고즈넉한 시골 풍경 속에서 여유를 즐기기에 좋은 곳이다. 인근의 사과테마파크도 함께 둘러보면 가을철 여행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 준다.
의동마을 은행나무 길은 아름다운 단풍 풍경을 자랑하지만, 아직까지는 잘 알려지지 않은 감이 있으니 올 가을 출사 장소로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