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슬픈 날이다....
나의 영원한 우상 조지마이클이 두번째로 마약소지 혐의와 음란행위로 체포가 되었다는 소식을
들었기 때문이다
이 남자와 나의 추억을 말하자면 아주 오래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오래전 mbc에서 팝스타의 뮤직비디오를 소개해주는 코너가 있었다
난 어느날 우연히 밥먹으면서 티비를 보다가 "왬" 이라는 그룹의 "라스트크리스마스" 라는
곡의 뮤직비디오를 보게 되었다
그때가 아마 중학교 2학년때 였을것이다...
한참 사춘기의 민감한 소녀시절...
정말 그때의 느낌을 말로 표현하자면 전기로 감전되었었다는 표현이 적당할것이다
멜로디도 너무 아름답고... 영상도 너무 아름답고...
흰눈이 흩날리는 스키장에서 첫사랑 여자를 못잊어하는 한 남자의 사랑이야기를 회상하는 식의 뮤직비디오 였는데 난 정말 세상에 태어나서 이렇게 아름다운곡이 있다는것도 이렇게 멋있게
생긴 남자가 있다라는 것도 처음으로 깨달았던 순간이 그 순간이였던것 같다....
그 일이 있은 후 난 이틀동안 잠을 이루지 못했다
도데체 저 "왬" 이라는 그룹이 어떤 그룹이고 저 노래는 무엇이며 저 리드싱어라는
조지마이클 이라는 남자는 뭐길래 저리 멋진것인지 ...
가슴이 방망이질을 해서 잠을 이룰수가 없었다
그 뒤부터 나는 영어 사전을 찾아가며 영어 공부와 조지마이클이라는 남자에
빠져가기 시작했었다
그는 10대때부터 작곡과 춤에 일가견이 있었고 그 유명한 "careless whisper " 라는 곡과
"last christmas" 라는 곳은 이미 10대 시절에 작곡을 한 곡이라고 하는 소리에
팝 역사에 한 획을 그을 가수구나 하는 생각을 했었었다....
왬에서 솔로로 데뷔한 후에도 세계적으로 성공한 가수였고
남들은 평생 빌보드챠트 1위곡 한번 하기도 쉽지않은데 그는 내놓는 곡마다 빌보드챠트1위를
밥먹듯이 차지한 영광의 소유자이다
전세계적으로 그의 앨범은 1억만장이 넘게 판매되었다고 하니 그가 얼마나 유명하고
재능이 많은 아티스트 인가 하는 것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싱어송 라이터 로서의 뛰어난 재능....
카리스마 있고 남자다운 섹시한 외모....
호소력있고 가창력있는 그의 싱어로서의 능력과 외모와는 참 반대인 고운 미성의 소유자...
섬세한 춤 솜씨....
정말 가수로써 완벽할 만큼의 재능을 소유한 조지마이클...
나이 40이 다 된 내가 이 남자한테 많은 영향을 받았다고 하면 남들이 웃을지 모르지만...
난 이 남자 때문에 팝송이라는 것을 처음 접하게 되었고...
흑인음악, r&b , 소울 음악이라는 걸 처음 알게 되었고...
이 남자 때문에 죽기 살기로 영어공부 열심히 해서 선생님한테 칭찬도 받아봤고...
이 남자 때문에 꽃미남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지금의 남자 취향이 생기게 되었고....
이 남자 나오는 방송 아빠가 못보게 해서 3시간동안 울다가
집에 티비가 2대가 되게 만들었다...ㅎㅎㅎ
지금 내 나이가 30대 후반이 되었다 지금 조지마이클의 나이는 45세....
내가 14살 때부터 좋아했던 나의 사랑... 자그마치 24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다
그러나 신은 공평하다고 했던가...
이토록 부와 명예를 이루고 열광적인 대중의 사랑을 먹고 사는 그에게도
나름의 업보(?)가 있었으니...
그가 동성연애자 라는 사실이다...
만약 그가 지극히 정상적인 이성애자라서 가정을 이루고 토끼같은 자식과 여우같은 마누라를
데리고 살았다면 아마도 사람들의 질투가 하늘을 찔렀을지도 모르겠다
이 세상에 다 가지고 사는 사람은 없구나... 라는걸 난 조지마이클을 보면서 배웠다
하긴 마이클 잭슨도 우리나라의 조용필도 많은 사람들의 부러움과 사랑을 받고 사는 사람이지만
이런 사람치고 결혼해서 정상적인 가정을 이루고 사는 사람이 참 드문건 사실이다
신은 이들에게 엄청난 재능과 부와 명예를 주신대신 평범하게 가정을 이루고 사는
작은 행복을 빼앗가 가신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종종 해본다...
만약 그가 지금 자식이 있고 와이프가 있었다면 적어도 지금 45세가 된 이 나이까지 마약이나
방탕한 생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지는 않았을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적어도 자식을 위해서 자식들 보기 민망해서 라도 자신을 포기하고 살진 않았을것이다....
사실 난 오늘 마약 소지혐의로 체포 되었었다는 기사를 보고 참 많이 안타까웠었다
그에게 결혼할 동성의 애인이 있다고는 하지만 어찌 자식낳고 평범하게 가정을 이루고
사는 삶과 비교 할수 있으랴....
아무리 엄청난 부와 명예도 인기도 무언가 그의 마음에 채워지지 않는 공허함을 남겼을 것이고
그 공백을 마약과 방탕한 생활로 메꾸고 살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결국 물질적인 행복은 한계가 있다는 것....
세상이 아무리 변하고 돈으로 되지않는게 거의 없다고는 하지만
물질이 결코 정신을 앞지를 수는 없다는걸 그를 보면서 배운다
뭐든 넘치는건 부족한만 못하다는 걸....
어찌보면 평범하게 자식키우고 사는 내 인생이 조지마이클 보다 더 행복한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든다
한 시절을 주름잡던 톱 스타의 추락한 사생활은 나의 마음을 아프게 한다
소문에 의하면 조만간 은퇴할거구 외국으로 이민가서 살고 싶다고 한다는데...
내가 죽기전 그의 공연을 한번만 한국에서 볼수 있다면...
난 내일 당장 죽어도 소원이 없을 정도로 그는 내 인생에 한 획을 그은 멋진 가수이다
남은 그의 인생이 행복하길 진심으로 빈다.... 멋진 내 남자... 조지마이클...
얼마전 제 블러그에 올렸던 포스팅을 퍼와서 반말이네요 ^^;; 이해해 주세요^^:;
이 팬카페에 가입을 할 정도면 모두들 조지에 대해서 많은 열정과 관심들을 가지고 계시겠지만
저의 인생에 있어서 조지마이클은 정말 많은 영향을 준 사람이에요
한명의 세계적인 아티스트가 우리처럼 평범한 사람들의 삶에 이토록 영향을 준다는건 정말 굉장한 일인거 같아요
그가 있어서 지난 24년은 정말 행복한 시간이였지요...
저의 인생의 한페이지를 행복하게 만들어준 그가 너무 고맙게 느껴지는 밤이네요
모두들 행복하세요^^
첫댓글 저는 그단새 또 체포된 줄 알고 순간경악했네요..이 자식(?)이 이제 음란행위까지?? 하면서 육수를 뿜을 뻔 했습니다. -_- ㅋ
얼마전 9월말경에 제 블러그에 올렸던 글을 퍼온거에요 흥분하지 마세요...ㅋㅋㅋㅋ
연말에 앨범이 나온다는 얘기가 있어서 나름 기대하고 있습니다. (물론 또 속을지도 모른다고도 생각하구요) 아무튼 Amazing 소문때처럼 폭발적인 댄스비트 크리스마스송이 나오길 소망합니다. ^^
열음하세요, 조지~~~!!!^^
주공이님 블로그는 어디가면 찾을수있죠?
어이쿠, 저랑 넘 비슷해서 깜짝 놀랐네요. 저도 중1겨울방학때 역시나 last~뮤비로 시작됬죠. 싸이에 조지사진이 올라가면 늘 친구들리플이 "여전하군"이라는...^^;;
요그홀릭님 ... 진짜 저랑 많이 비슷하세요 학교다닐때 조지마이클 노래 나오면 다들 한마디씩 했어요 제 생각이 난다나요....ㅎㅎㅎㅎ 졸업후에도 친구들이 가끔 그러더 군요 레코드 가게 지나다가 조지마이클 사진있음 꼭 니생각난다고.....ㅎㅎㅎㅎ 이런 나의 마음을 울 오빠를 알랑가 몰러...ㅎㅎㅎ
저는 올해가 딱 13년찬데 여전하다고들 하네요. 개인 홈피 사진도 조지. 배경음도 조지. 스킨도 조지. 너는 10년이 지나도 그대로라고. ^^
너 아직도 조지 마이클 팬이냐? 저도 맨날 듣는 얘깁니다. 아직도라는 말이 제겐 어색한데, 친구들은 의례히 물어보죠.^^ 암튼, 연말에 나온다는 조지의 앨범 기대하겠어요. 제발 열음하세요...
저 수염 언제 한번 깔끔하게 밀어버린 모습 봤으면 ㅎㅎㅎ
간지남~
섬세한 춤솜씨......는 좀 아닌듯~ 딴지는 아니에요 ㅋㅋ
수염은 차라리 Older나 L&G때가 더 깔끔하고 젊잖아보이지 않나요? 이제 더이상 이십대때의 총기어린 눈망울은 볼수가 없군요. 진짜 몇년뒤엔 미키루크같은 모습으로 나타나는건 아닐런지...
마지막 사진은 히딩크 닮았다는..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