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사 83기 생도 입학·재교생도 진학식 5주 화랑기초훈련 통해 국가관 습득 현역 복무 중 입학 등 이색 경력자도
22일 육군사관학교 화랑연병장에서 열린 입학식에서 제83기 생도들이 분열을 선보이고 있다. 부대 제공
육군사관학교(육사) ‘아기 사자’들이 정예 장교를 향한 발걸음을 힘차게 내디뎠다.
육사는 22일 화랑연병장에서 권영호(중장) 교장 주관으로 제83기 사관생도 310명의 입학식과 재교생도 진학식을 거행했다. 행사는 3년 만에 대면으로 진행됐다.
신입생도들은 지난달 18일부터 5주간 화랑기초훈련을 통해 국가관·안보관·군인정신을 습득했다. 또 군인 기본자세와 기초 전투기술 숙달 등 사관생도가 갖춰야 할 육체적·정신적 소양을 쌓았다.
더불어 사자굴 행사, 재구 의식, 태릉탕 의식, 명예 의식 등 육사의 전통을 계승하는 프로그램으로 자긍심과 명예심을 고취했다. 이색 경력을 지닌 생도도 적지 않았다. 아버지와 육사 동문이 된 생도 8명, 육사에 입학한 형제자매를 따라 지원한 생도도 4명이나 됐다.
특히 현역 용사로 전역·복무 중 육사에 입학한 생도가 2명이나 돼 화제를 모았다. 39보병사단에서 전역한 조영우 생도는 “용사로 복무하며 국가와 국민을 지키고 있다는 것에 사명감을 느껴 육사에 지원했다”며 “동기들과 동고동락하면서 학업·훈련에 열중해 명예로운 장교가 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 밖에도 튀르키예·태국·필리핀·몽골·베트남·사우디아라비아 등에서 온 7명의 외국군 수탁생도들은 자국의 미래 국방을 책임질 인재가 되기 위해 4년간 83기 생도들과 함께 교육을 받는다.
권 교장은 축사에서 “지(智)·인(仁)·용(勇)의 숭고한 가치 아래 현재에 충실하며, 미래에 대한 원대한 꿈을 갖고 정예 장교로 거듭나기 위한 도전을 펼쳐 나가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박상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