ㅡ 절단장애인 ^^ 바이크퀵서비스맨 영탄별사는이야기 ㅡ
오랫만에 영탄별은 파주로 바이크퀵 여행을 떠납니다.
일산은 개인 아파트로 가는 퀵이라 별로 급하지 않아 방향을 파주로 먼저 잡았습니다.
벽제화장터를 지나갑니다.
전에 라이더 할머니를 보내드렸던 곳을 다시 지나가니 할머니 얼굴이 생각나는군요.
이제는 편하게 계시리라 믿고!!!
<고령산>을 넘어 갑니다.
서원레저주식회사라고 해서 무슨 회사가 산에있나 했더니 <서원 골프장>10Km라고
표지판이 있습니다.
그러면 그렇치. 왜 비싼 돈 주고 퀵을 시키겠습니까.
파주 초입에 진입해서 산너머 산내려서 다시 산위 까지 가야하는군요.
그래도 풍경은 좋습니다.
산중턱에 올라오니 <보광사>가 있습니다.
948-7700. 천년 고찰 대한 불교 조계종.
들어가 보지는 않아서 천년고찰인지는 모르겠고 당일로 와서 즐기기에는 괞찬은것 같군요.
조용하고 은은하니 산 깊은 겨울밤을 연인과 감상하시면서 드라이브 하기에는 좋습니다.
보광사 가기전에 <애견카페>가 있습니다. 964-9054
사랑하는 강아지와 연인과 함께 하시기에 좋을것 같습니다.
중턱을 내려오니 식당도 많고 응큼한 늑대들을 위한 모텔도 많이 있군요.
으흐흐흐. 사랑하는 연인과 오실려면 토요일날 오후에 와서 술 한잔에 맛있는 음식 즐기고 아~. 너무 취한다.
오늘 우리 자고 내일 가자. 나 믿지. 그냥 손만 잡고 잘께!
무~슨! 쌍팔년도 수법이냐고요. 그럼 알아서 능력것 하세요.
영탄별이야 장소 제공만합니다.
산을 다내려와 평지를 달리는데 아파트 이름이 죽여줍니다.
<흑표범아파트>. 놀고 있네. 아니 왜. 인왕산 백호랑이 아파트라고 하지.
누가 군발이 지역 아니랠까봐. 팍팍 티를 내는군요.
아까는 <비호>아파트도 있더군요.
음~. 다음에는 <비룡아파트>가 나올지도 모르겠군요.
아마 군인아파트인가 봅니다.
짜식들 좀 부드러운 이름으로 하지.
그렇게 이름 지으면 간첩이 집에 못쳐들어 올까봐 그랬나?
조금더 지나가니 <유일레저>라는 곳이 있습니다.
유일천 찜질방*레스토랑*보트장*눈썰매장*매직마운틴 ㅡ? 무슨 놀이 동산인가 ㅡ
방가로*산림욕장. 전화번호가 없어서 못알아 왔습니다.
가족과 함께 토요일에 와서 하룻밤 즐기시고 편안하게 자고 가기에는 좋겠군요.
물론 애인사이도 좋겠고요.
눈썰매장이 언제 부터 개장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아직 스키에 적응안되는 장애인들에게도 좋을것 같습니다.
<보광사>나 <애견카페>에 전화해서 그곳위치를 물어보고 거기서 5분~10분만 더내려오면 있습니다.
조금 지나자 자동차극장도 있습니다.
시설이나 만족도는 모르겠습니다.
논을 지나가는데 높이 1m정도 가로 2m정도 되는 원형모형이 하얀색 비닐에 쌓여 10여개가 있습니다.
저논 이논 다 있습니다.
예전 시골을 경험 할 때 못보던 건데 뭐지?
급한 서류라서 빨리오라고 도착지에서 부탁했는데....!
모르겠다. 기다리는 놈이 속타지 영탄별이 급하냐!
기다리는 사람 정말 열받겠군요.
그래도 궁금한걸 어떻합니까. ㅎㅎㅎ
해서 어디에도 안 보이는 농부아저씨 찾아서 오던길 다시 갔다가 이리저리 헤매니 저기 한 분 계십니다.
이건 퀵이아니라 택배군요!
지 볼일 다보고 퀵하니 이런 영탄별 한테 걸린 그분의 재수가 없는거지요!
" 아저씨! 안녕하세요!! 저게 뭡니까?? "
" 응! 저거!! 벼싹 기계로 깍아서 저렇게 말아놓서 소 여물주는거야 "
아!!! 소님의 겨울 양식이었습니다.
땅은 소중하고 관대합니다.
벼를 낳아 우리에게 양식을 주시고 남은 벼싹은 소님에게 여물을 주시고!!
지구인들은 개발을 이유로 땅님을 죽이고!! 필요에 의한 착취인지는 모르겠지만 그러다가 천벌받지요!!!
그래서 지진이 나나??? ㅎㅎㅎ
궁금증을 풀고 다시 한 참을 가다가 그런데 왜 비닐로 쌓놓치?
야 ~ ! 이게 또 궁금하군요!! ㅋㅋㅋ
다시 갈까하다가 그래도 영탄별이 양심은 있어서 그냥 골프장으로 갑니다.
왜? 소여물 줄걸 비닐로 말아 놓은 걸까?
소 겨울양식 , 벼싹을 큰 타원형 비닐로 말아서 포장한 이유를 알았습니다.
몇칠 후 김포 가는데 논에 파주와 같은 형식으로 된 비닐로 싼 벼싹들이 있더군요.
해서 물어봤습니다요!
이유인 즉
지금은 논에서 벼싹을 기계로 수거하기 때문에 자동화 되어있다.
기계자체에서 마무리 할때 벼싹들을 동그란 타원형으로 말아 강한 비닐로 포장하여 보관한다는군요.
옛날에는 짚단을 한 곳에 피라미드 처럼 쌓아 놓아 쥐들 좋은 일만 했답니다.
하여 집단 쥐들의 병균들이 동물과 사람들에게 많은 피해를 주었다는군요.
기계로 랩을 포장하는 형식으로 일정분량의 단위로 소먹이를 포장하여 보관한 후 안전하게 소에게 겨울양식을 먹인답니다.
이 쥐라는 놈들이 보통 영리한게 아니라 피해도 있지만 예전에 비하면 아주 많이 좋아 졌다는군요.
소는 안전하게 겨울 밥을 먹게 되었지만 현대 쥐들은 겨울에 고생좀하겠습니다.
골프장에 도착하니 왜이리 늦게 왔냐고 조금 화를 내서 정중히 사과드리니 화를 풀고 수고했다고 하네요.
뭐! 영탄별이 이런일 한두번 당합니까. 놀다온 죄인이!!
월요일 오후인데도 골프치는 손님들이 많이 있습니다.
50대 후반의 노부부가 함께 즐기고 있네요.
참 보기 좋습니다.
이렇게 되기 까지 저분들이 얼마나 노력을 하고 성실하게 살았겠습니까.
뭐!! 유산을 많이 받아 그럴 수도 있겠지만 그것도 자신의 복이지요.
아무리 많은 유산을 받아도 노후에 쪽박차고 아니 더 빨리 거지되서 비참하게 사는 졸부 2세도 많으니까요.
내 운명의 주인은 나일 뿐입니다.
가다가 보니 기도원이 있습니다.
일년전에 의족회사에서 이런 분을 만났습니다.
대퇴를 하신분인데 국가의료보험으로 의족을 하고 업자에게 돈을 받아 가신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의족은 형식상 구입하고 더 많은 돈을 받는거지요.
지금 기도원에서 살고 있고 목발을 집고 구걸을 하신다고 하는군요.
목발 옆에는 여러가지 가방들이 달려있더군요.
50대 후반 이고 어려서 사고를 당하고 부모로 부터 버려진 후 계속 떠돌아 다니다가 결국 기도원에 들어 왔다고 합니다.
짜장면 한 그릇 사드리고 그 분의 가는 모습을 영탄별은 담배 한개피 피며 그냥 지켜 보았습니다.
소님들은 겨울양식을 지구인들이 마련해주고 있는데 저 분의 겨울양식은 기도원에서 과연 잘 먹여줄것인가???
師父 曰
숙명
요람과 무덤
사이에는
고통이 있었다 .
에리히 케스트너
그대가 머문자리님들 강건하십시오 !!!
첫댓글 요람과 무덤 사이에는 고통이 있다.....그 고통을 나름대로 승화시켜 가는 영탄별님이 대단해 보입니다....늘 건강하세요....
극찬에 고개들지 못하것습니당. ^^ 고맙습니다. 날씨가 쌀쌀합니다. 옷 따시게 입고 외출하셔요!! 들국화여인님 강건하십시오 !!!
퀵아저씨가 구경 다하시문서 가시니까 꾸중 듣죠 ~ ㅎㅎㅎ 예전에 논에 볏단 포장도 그냥 동그랗게 말아놓기만 하더니 그후엔 중간만 비닐로 말아놓고 .. 몇년 시골 못가다가 다시 보니 아예 비닐로 안전포장을 해놓았더라구요 영탄별님 글속엔 항상 없는이와 있는이의 모습을 꼬옥 실어주셧네요 .. 훗날을 위해 더 열심히 살아야겠습니다 ~
그러게요 ^^ 바이크택배로 직업전환 하던지 해야것슴당. ㅎㅎㅎ . 그저 고맙습니다. 오늘의 삶을 열심히 즐기고 내일을 성실히 준비하며 살아가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고운인연님 강건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