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은 스스로에게 던지는 질문과 행복하겠다는 결심에서 시작된다.
철학과 종교는 죽음성을 품고 살아가는 인간이 보다 의미로운 삶, 보다 행복한 삶을 모색하고 추구하는 하나의 방식이다.
인간의 조건은 두 가지이다. 나 자신과 함께 살아가는 것, 그리고 너와 함께 살아가는 것. 모든 존재는 나와 함께하는 ‘고독’의 공간, 그리고 너와 함께하는 ‘함께’의 시공간 사이를 오간다. 이것이 유한성의 삶을 살아가는 나와 너의 삶의 조건이다. 이 두 조건은 삶의 의미와 행복을 추구하는 이들에게 가장 근원적인 출발점이 된다.
인간의 이성과 합리적 추론은 중요하다. 그러나 이러한 이성과 합리성만을 신봉하게 될 때, 생물체 같은 존재함의 방식을 파괴하는 덫에 빠지게 된다. 이성과 합리성으로 이어지는 것을 ‘산문의 세계’라고 하자면, 이 산문의 세계는 살아감에 필요조건이다. 그러나 충분조건은 아니다. 그 산문의 세계를 넘어서서 이성과 합리성으로는 규정할 수 없는 것 –미소, 눈물, 포옹, 키스와 같은 것이 ‘시의 세계’다. 산문적 삶과 시적 삶이 어우러질 때 우리의 삶은 비로소 충일감을 맞이하게 된다. 이러한 것들이 부재하다면 황량한 삶을 살아가게 되는 것이다.
보다 나은 세상을 만들려는 이들이 지켜야 할 네 가지 시선이 있다
첫째, 서로 다른 입장과 해석을 성찰해야 하며, 각자의 해석을 이해하기 위해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려야 한다
둘째, 변화를 모색하는 운동과 실천에서는 무엇보다 ‘인간이란 어떤 존재인가’에 대한 복합적 이해가 필요하다.
셋째, 다양한 얼굴의 차별 문제, 그리고 현대 사회가 직면하고 있는 문제를 지속적으로 학습해야 한다
넷째, 이론, 운동, 종교, 철학 모두 궁극적으로 지향하는 것은 타자에 대한 적대심 발현이 아니다. 인간에 대한 따스한 시선을 품고 ‘함께 살아감’이라는 연민의 실천임을 기억해야 한다.
나의 삶을 의미롭고 풍성하게 하는 것은, 내가 사는 세상이 보다 나은 세상이 되는 것이다. 나의 삶은 너의 삶과 분리해 존재할 수 없다. 결국 나와 너는 연결되어서 살아가는 것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