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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 대인관계를 위한 조언
세상을 살아가며 참으로 중요하면서도 명확한 해답이 없는 것이 바로 '대인관계' 가 아닌가 합니다. 원만한 대인관계는 누구에게나 참으로 중요합니다. 평생 우리는 사람과 부딪히며 사람들 속에서 살아가기 때문에 더욱 그렇습니다.
이 세상 그 어떤 이라도 사람 사이에서의 부딪힘에서 오는 갈등을 겪지 않았던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이를테면 사랑하지만 서로 헤어져야 한다거나, 미워하고 증오하지만 어쩔 수 없이 늘상 만나야 한다거나 하는 일들 말입니다. 거기엔 부처님 또한 예외는 아니었던 듯합니다. 부처님께서 성을 넘어 출가하실 적에 부왕이셨던 아버님과의 갈등이며 야쇼다 공주, 그리고 아들 라훌라와의 갈등 같은 것들 말입니다.
이처럼 대부분의 사람들은 사람 사이에서 갈등과 괴로움을 느끼며 또한 사람 사이에서 행복과 따뜻함을 느끼기도 합니다. 원활한 대인관계는 그렇기에 참으로 중요합니다. 우리를 한 없이 괴로움으로 몰고 갈 수도 있으며 또한 한없는 행복으로 몰고 갈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참으로 일상인들의 일생 일대의 화두가 아닐 수 없습니다.
내 인생의 어느 한 자락에 나타난 사람은 과연 나에게 어떤 의미를 가질지를 한번쯤 생각해 보셨는지요. 나의 부모님이며, 형제들, 친척, 직장동료, 나아가 내 옷깃을 스쳐 지나치는 수많은 사람들에 대해서 말입니다. 이따금 지나치다가 어깨 한 번 스친 것으로 욕을 하고 싸움을 거는 사람이며, 우연찮게 던진 것이 지나치던 사람을 명중시켰다던가 하는 우습게 스쳐 지나칠 수도 있었던 그런 나와의 인연 말입니다.
내 인생 앞에 놓인 그 어떤 사람과의 그 어떤 작은 인연이라도 나에게는 참으로 소중한 인연입니다. 그 사람이 바로 내 모습의 나툼이요, 내 업식의 나툼이기 때문입니다. 인연법을 믿는 수행자라면 내 앞을 스쳐지나가는 수 많은 사람들, 그 모두는 제각각 나와 소중한 인연임을 알아야 합니다. 그 자체가 나의 다른 모습임을 알아야 합니다. 그들이 나를 대하는 모습 하나하나가 바로 내 마음의 그림자라는 것입니다. 내 마음 그대로 상대며, 온갖 경계도 생겨난다는 것입니다. 그러니 어느 한 사람 소중히 하지 않을 사람이 없습니다.
나의 물건을 빼앗는 사람은 내 마음의 탐심(貪心) 나툼이요, 나를 괴롭히고 욕하며 구타하는 사람은 나의 진심(瞋心) 나툼이요, 나를 얕보고 깔보는 사람은 나의 치심(癡心) 나툼이며, 불법 믿지 말라고 타종교 선도하는 이는 내 나약한 믿음의 나툼이고, 무당이나 점쟁이를 찾아가는 인연은 마음에 중심이 서지 않은 퇴전심(退轉心)의 나툼이고, 사랑하는 이와 헤어짐은 사람에 대한 착심(着心)과 질투심의 나툼이고, 미워하는 이와 함께 해야 함은 남을 싫어한 인연의 나툼이며, 모르는 사람에게 욕 얻어먹음은 스치는 인연 소중히 여기지 않은 까닭이며, 부처님 법, 참 스승 만남은 나의 수행 정진심의 나툼인 것입니다.
내 안의 온갖 염심이며 분별심들이 그대로 내 앞에 다른 사람의 모습으로 나타나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내 앞에 나타난 그 어떤 사람도 원망할 필요는 없습니다. 그것은 내가 나를 원망함이며 내가 나를 미워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상대방과 나와의 인연이라는 것이 그렇게 미리부터 내 마음 가운데 녹아 있는 것입니다. 내가 지은 인연이니 좋은 인연도, 싫은 인연도 모두 내가 풀어 나가야 할 인연인 것입니다. 그러니 상대방을 대할 때는 돌이켜 내 마음을 대함과 같이 해야 합니다.
세상 모든 일들은 이와 같이 한치의 오차도 없이 내 마음의 나툼인 것입니다. 모두가 내 업식 만큼의 인연이며, 내 닦은 만큼의 인연이 나타나게 되어 있습니다. 그러니 누구를 원망하고 누구를 미워하겠습니까. 모두가 내 마음 나툼인 것을, 모두가 내 한마음 속 부처님의 나툼인 것을, 밝으신 부처님이 다만 지은 인연 따라(隨緣) 나툰 것일 뿐인데 말입니다.
만남과 헤어짐은 늘 자연스러워야 합니다. 사랑한다고, 애착을 가진다고 헤어짐을 두려워하고 조바심 낼 필요도 없으며, 미워한다고 자주 만나게 되는 인연을 억지로 끊으려 할 필요도 없습니다. 진정한 사랑이며 증오는 놓아줌이 되었을 때 자연스러워질 수 있습니다. 이전에 내가 지어 놓은 인연에 의해 내 앞에 나타난 대상을 싫다 좋다는 집착심으로 대하게 되면 그 집착심으로 인해 더욱 인과의 사슬은 우리를 옥죄일 것입니다.
인연의 사슬, 업보의 틀을 녹이려거든 마땅히 그 어떤 인연도 놓아 줄 수 있어야 합니다. 놓아 준다는 것은 크게 애착하거나 증오하지 않으며 내 앞에 다가온 대상을 물 흐르듯 자연스레 맞이한다는 것입니다. 헤어짐의 인연이건, 만남의 인연이건, 사랑의 인연이건 증오의 인연이건 붙잡거나 버리려고 해서는 안됩니다.
결국 내 앞에 다가온 이 모든 인연은 내가 지은 것이기에 나만이 풀어 나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지금 내 앞에 놓인 인연의 사슬을 풀고 녹이지 못하면 다음 생, 그 다음 생이고 또 다시 만날 것이기 때문입니다.
결혼하고 나서 마음이 서로 안 맞으면 쉽게 쉽게 헤어지려고 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쉽게 만나고 쉽게 헤어지는 행위가 바로 내게 다가온 인연을 가볍게 여기는 것입니다. 내 앞의 인연은 참으로 어느 하나 소중하지 않은 것이 없는데도 말입니다. 밉다고 헤어지면 그 문제는 끝나는 줄로 알고 있는 사람이 많습니다. 문제의 해결을 '이혼'으로 보려는 사람들 말입니다. 그러나 그것은 인과를 모르는 참으로 어리석은 일입니다. 이혼은 문제의 해결이 아니라 또 다른 더욱 커져버린 문제의 시작임을 많은 사람들은 모르고 있는 듯합니다. 결정코 더욱 큰 악업을 보태어 우리 앞을 덮치게 될 것입니다.
회사에서 직장상사 얼굴 보기 싫으면 '까짓 그 회사 안 다니면 되지' 한다고 문제가 끝나는 것은 아닙니다. 배우자가 싫고 직장상사가 싫은 것은 그들의 문제가 아니라 내 안의 문제이기 때문에 어느 곳에 가든, 어떤 사람을 만나든 그 문제는 다른이의 또 다른 모습으로 다시금 현실로 다가올 것입니다.
결국 내 앞에 펼쳐진 그 어떤 인연도, 그 어떤 어려움도 내 안에서 '바로 지금 여기' 에서 풀어 나가야 합니다. 지난 억겁을 살아오면서 수많은 선업, 악업을 지었고 수많은 선연(善緣), 악연(惡緣)을 만나왔기에 내 앞에 펼쳐질 무한한 인연들 또한 선악의 무한 반복이 될 것입니다. 그렇듯 돌고 도니 인생은 괴롭다고, 윤회는 괴롭다고 하는 것입니다.
문제의 해결은 결코 미래에 할 수 없는 노릇입니다. 회피하는 것은 더욱 큰 업장만을 미래로 잠시 미뤄 놓는 것입니다. 내가 저지른 업식과 인연을 왜 내가 받아들이지 못합니까. 그 어떤 것도 다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고 내 안에서 녹일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합니다.
지금 이 순간 그 사람을 위해 진실한 마음으로 염불하고 발원해 주시기 바랍니다. 좋고 싫은 그 올라온 마음에 대고 진실한 마음공양, 염불공양을 올리시기 바랍니다. 그 어떤 분별심도 부처님께, 그 텅 빈 공간의 자리에 다 공양 올리시기 바랍니다.
관세음보살... 끊임없는 염불로써 밝게 밝게 녹여가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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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진정으로 받아들이고 녹일 마음의 준비를 하고 갑니다~~관세음보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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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관세음보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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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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