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일 전 비서관의 증언을 들어보면 그는 너무도 없는 집안에서 자라서 그런지 이재(利財)에 무척 밝았다고 한다. 꼭 상고출신이라는 그의 경력을 들먹일 필요조차 없이 그가 판사생활을 8개월만에 접고 세무변호사를 했었다는 사실만으로도 대충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김광일의 증언은 김대중의 87년 개인적 욕심때문에 일어난 야권분열을 비판한 기사는
부산일보에 나왓습니다. 이러한 비판이 정당하다는 것은 저의 글-뜨거운 감자인 지역감정-에도
그 뜻이 나왔습니다,
한데 상고출신 노무현이 세무변호사를 시작했던 것을 들어 그의 이재를 비난하는 것은
참으로 님에 대한 저의 판단인 좆쓴일보류임을 재착 확인합니다.
지난 89년, 90년, 91년 모교에서 정태춘을 모신 적이 있습니다.
맨 처름 왔을때는 <5월의 노래>를 따라 부르지도 않았던 정태춘씨가
다음해에는 따라 불렀고
마지막으로 왔을 때는 학생들에 앞서 선창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92년, 서울 장마>라는 반검열의 반합법 테이프를 통하여 변화된
그의 가치관을 잘 드러낸 것입니다.
이처럼 세무변호사든 아무 변호사든 일단 생업의 반영일 뿐입니다.
한데 지금 약력에서 소개되듯이 이러한 소시민적 삶을 바꾸는 계기가
바로 부림사건의 변론을 맡으면서 위에 든 정태춘의 변화처럼
깨닫게 되었던 것에 지나지 않습니다.
일찌기 사법연수원에서조차 양복을 안 입고
"어이 나이먹은 상고출신 노무현이 말을 해 봐"라는
사법부의 보수성을 알 수 있는 진술에서 드러나는
차별을 꿋꿋히 견딘 것입니다.
그리고 노무현의 인간미는 이미 님 또한 공감하는 것이기에 이를 환영합니다.
마찬가지로 님이 지적하신 바의 정책의 일관성이 없다라는 지적도 이를 이유로
비판하는 입장이라 이역시 함께 합니다.
단,
이러한 비판을 깔고 있다 하더라도 지금의 사태에 대한 평가는
비록 신자유주의라는 잘못된 길을 걸엇슴에도 불구하고
그 낮은 곳에 임하는 노무현의 인간미가 바로 그러한 허물을 덮는 것이라고
보는 입장인 점에서 님과 갈라서는 것이지요.
즉 님은 전제를 깔고 있는 인간 노무현의 숭고성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일 뿐이지요.
저로서 이번 일주일간 비록 간접적이나마 노무현의 인간미로서의
힘없고 낮은 이에 대한 가식없는 진솔함이 바로
지식인類와 전혀 차원이 다른,
이성의 눈으로 판단할 수 조차 없는
'숭고성'이라 느꼈습니다.
즉 느껴야 알 수 있는 것이지요.
해서 님처럼 눈으로는 절대 알 수 없는 것이 바로
인간 노무현의 진정입니다.
이명박 독재 타도!!
GINGERY님 말씀에 자꾸 토달아서 죄송한데^^;; 대단하다고 해서 좋았다고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결과가 어쨌든 업적을 이뤘다는 점에서 그렇게 표현한 것이고 제 뜻은 우리나라 인물들도 세계 어디 내놓아도 뒤지지 않을 사람들이 많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얘기하면 또 우파적 민족주의 발상이 되나요? ㅋ 맞습니다. 저는 죽는 그날까지 반이명박이며 시대의 분위기를 따라 찍어주지는 않았습니다^^
토다는 것은 환영합니다. ㅎㅎ우리나라의 기본적인 한계는 님이 드신 분들이 지역을 통한 퇴행적 이념의 기준으로 인한 편가르기에 의해 희생당하였다는 사실이지요.
카터는 김일성을 찬양까지는 아니더라도 많이 두둔했던 사람입니다. 그래서 그는 저에게 무능한 진보의 아이콘입니다. 그리고 닉슨부터 시작해서 카터에 이르기까지 당시 미국 정부는 미군을 빼가려고 했습니다. 게다가 북한의 당시 GNP나 군사력은 우리와 맞먹거나 우월했었는데 이를 박정희가 좌시할 리는 없었지요. 그래서 자주국방을 실현하려고 미사일도 핵무기도 만들고 있었는데 그만....... 김재규..... 일을 하려면 확실히 '봐버렸어야' 했는데 드라마 제5공화국에도 나오다시피 어설프기 짝이 없게 해가지고 전두환같은 사람들이나 좋은 일 시켜 우리나라 자주국방 엄청나게 후퇴시키고........ 그게 민주인사라면 세상에 민주인사 될
"어설프기 짝이 없게 해가지고"! 이 부분은 김재규의 넥타이가 드러낸 것인 바, 10월 23일 주한 미대사 글라이스틴을 통해 확인한 미국의 박정희제거를 수행함에 있어 남산이 아닌 육본벙커로 간 실수가 결정적인 것입니다.
그리고 베트남의 실패를 이유로 한 닉슨닥트린의 "아시아는 아시아인이 지켜라"는 것이 박정희에 대한 사전협의조차 없었던 일방적인 주한 미 7사단의 퇴거였습니다. 또한 그래서 이휘소박사에 의한 핵개발이 있었고, 또 이를 통해 지금의 북조선의 핵개발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말씀하신 미국개입설을 모른다는 것이 아니라......자꾸 김재규를 민주화열사로 말씀하시니까 그렇게 말씀드린 것 밖에 없습니다^^;;
남한에서 소위 민주화세력이라 칭하던 양김은 친미파에 불과합니다. 즉 박정희의 친일파와 친미파간의 대립구도속에서 친일파가 친미파보고 빨갱이라 한 것이지요
사람 참 많겠습니다. 제 개인적 시각에서는 김재규 개인의 억울함은 인정하나 우리나라 민주주의를 거꾸로 많이 후퇴시킨 사람으로 평하고 싶습니다. 애시당초 그의 그런 어설픔이 차지철이 대권을 노리도록 했던 계기가 되었던 것이죠. 그나저나 저는 여기 답글 주신 분들에게 답변 못하게 되어있어서 답을 못드리겠네요. 등업시켜주세용^^*
"우리나라 민주주의를 거꾸로 많이 후퇴시킨 사람"은 기실 한국인이 아니라 미국인입니다. 즉 리영희선생님의 <대화>에 나오는 브레드나가 전두환의 군부통치를 승인하였던 것이지요. 해서 김재규의 치밀하지 못함을 탓할 것이 아니라 그러한 한국의 민주화보다 군부통치를 통한 한국에 대한 지배를 연장하려고 결정한 미국이 바로 박정희 제거의 배후이자 전두환 독재의 옹호자임을 아신다면 님의 김재규에 대한 이해에 힘입어 현실의 이해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자꾸 거듭 말씀드리는데 저는 미국 좋아하지도 싫어하지도 않습니다. 미국 개입설도 이미 다 알고 있습니다. 그네들이 우리를 이용하는 것만큼 우리도 실용주의적으로 이용하기만 한다면 그 뿐입니다.^^;; 뭐 말씀 들어보니 제 뜻은 전반적으로 이해는 하시니 다행으로 생각합니다.
진저리님의 말씀에 동감합니다. 미국은 우리의 우방이 아님니다. 제발 그 사실을 많은 분이 깨달으셨슴합니다. 전 개인적으로는 미국이야말로 우리나라의 주적이라고 보는 사람중에 일인입니다
반갑습니다. ^^미국에 대한 환상은 이미 85년에 깼습니다. ㅎㅎ
미국은....... 역시 실용주의적으로 접근해야죠. 최소한 레이건 이후의 미국은 말입니다.
921글에 댓글로 남침유도론을 달앗습니다.
그리고 미국과의 관계에서 현격한 국력차이가 나는 현실에서 한미 fta가 지옥문을 여는 것으로 생가하는 저로서는 "실용"? 정동영이 말하는 그런 실용인지 궁금합니다.
1986년에 읽었던 브루스 커밍스의 <한국전쟁의 기원>후편 <1947-50년>을 2005년 역사비평사간 원서로 읽엇습니다. 해서 비록 커밍스가 잘못 기술한 부분또한 지적하지만, 이러한 내요까지 독파하시지 못한 상태에서는 "실용"이야기를 하시지 않은 것이 나을 듯 싶습니다. ㅎㅎ
저는 정동영의 실용은 아닙니다.^^;; 제가 얘기하는 실용은 우리가 미국을 이용해먹어야 한다는 뜻에서, 속된 말로 좀 구린 뜻에서의 실용이지요. 이용해 먹을 것이 없다면 당연히 반미겠지요.^^ 그리고 한미FTA가 지옥문? 맞습니다. 저는 그렇게 주장하는 정도가 아니라 아예 확신합니다.
ㅎㅎ그런 실요이라면 환영 ㅎㅎ
대체적으로 실용은, 인간을 위해서라기 보다는 공동체의 생산력의 선동수단이 되었다는,,,,,,담론형성이 어렵네요,
진님은 존재에 대해서 단독자-의 소멸이란 안타까움이 강하신가봅니다,,,,직선적이랄까...노무현이라는 대상(사실)이 사라졌다고 그와의 관계(업적 행위 관념 등)이 사라진 것은 아닐테지요,,,,
예 그럼요, 단지 이러한 노무현의 정신이 가지는 대중성에 대한 지식인이 감히 가까이 할 수조차 없다는 그 사실에 대하여 절망을 느낍니다.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