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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여년만에 탄생하는 '개그 커플' 박준형 김지혜는 결혼식 인터뷰부터 여느 스타 커플과 달리 위트가 넘친다.
3일 오후 4시 서울 광장동 쉐라톤워커힐 호텔 비스타홀에서 결혼식을 1시간 앞둔 새신랑 박준형은 "첫날밤을 위해 상당한 양의 장어를 먹어 두었다"고 말해 관계자들의 폭소를 자아냈다.
그는 "결혼식 전날 새로 시작하는 마음으로 배트맨 비긴즈를 봤다"며 "마지막 데이트 전 개업집에 갔는데 타이밍도 절묘하게 장어를 구워주셔서 상당히 많이 먹었다. 축적되어 있는 상태다"라고 첫날밤 채비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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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형-김지혜 결혼식, 또 다른 ‘개콘’
'개그 커플' 박준형-김지혜 커플이 3일 오후 5시 서울 광장동 워커힐 쉐라톤 호텔 비스타홀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수십명의 선후배 개그맨들의 참석으로 결혼식장은 '개그계의 잔치'라 해도 무방할만큼 개그맨들과 그들의 유머로 넘쳐났으며, 입담꾼들의 축하 멘트와 신랑의 '무갈기' 퍼포먼스로 내내 웃음으로 술렁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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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갈이’ 박준형, 결혼식서도 무 갈았다
"국내 최초 '친환경 개그맨' 박준형씨가 무를 갈아보이겠습니다"
새신랑 박준형이 사회자 '컬투'의 짓??은 주문에 세계 최초(?)로 예식장에서 무를 가는 퍼포먼스를 축하객들 앞에서 선보였다.
깔끔한 턱시도에 흰 장갑을 낀 박준형은 "무를 구하기 위해 호텔 주위의 마트를 다 돌았다"는 컬투의 채근에 신부 앞에서 무를 시원하게 갈아 보인 것.
KBS 2TV '개그콘서트'의 '갈갈이 3형제'를 통해 "무를 주세요"라는 유행어로 스타급에 오른 박준형의 '무사랑'을 식장에서까지 지켜본 신부는 폭소를 참지 못했다
이날 결혼식 1부는 개그맨 선배 임하룡의 주례하에 절친한 동료 가수 박상민과 BMK의 축가가 울려퍼졌다.
임하룡은 "두 사람과 너무 절친한 사이고 나이가 적은 편이라 처음엔 주례를 거절했다"며 신랑 신부에게 "초심을 지키고, 절대 따로 살지 말고, 자기와 남을 사랑하며, 부모를 공경하라"는 4가지 덕담을 전한채 짧은 주례를 마쳤다.
이어 가수 박상민은 "세가지 곡 중에 신청곡을 받겠다"며 '멀어지는 사람아, 우린 너무 쉽게 헤어졌어요'를 후보에 넣어 축하객들의 웃음을 유발했다.
결국 박상민은 마지막 후보곡 '고마워요' 노래에 주인공들의 이름을 넣어 따뜻한 분위기를 만들었고, 뒤이은 BMK는 경쾌한 재즈곡 'Fly to the moon'을 불러 신랑신부의 어깨를 들썩이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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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케는 조향기, 정준하와 다음 타자?
결혼식 2부는 '옥동자' 정종철의 사회 아래 '개그 콘서트' 장외공연을 방불케했다.
에메랄드 드레스로 곱게 갈아입은 신부 김지혜와 검은 턱시도로 멋지게 바꿔입은 신랑 박준형의 케?? 컷팅과 샴페인 러브샷 이후에 후배 개그맨들의 개그 공연이 이어진 것
박준형 김지혜 커플의 결혼식은 이봉원 박미선 부부 이래 '개그계의 12년만의 경사'.
결혼식장에는 전유성, 김미화, 최병서, 김학래, 이홍렬, 강성범, 심현섭, 이혁재, 배칠수, 서경석, 지석진, 윤택, 정형돈, 김기수, 안상태, 장동민 등 100여 명의 동료 선후배 개그맨과 탤런트 김나운, 조향기, 김용건 가수 자두, 강두, 박상민, BMK , 신영일 아나운서 등 1000 여명의 하객이 두 사람의 축복을 빌어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