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학에서 선거운동에 우세를 보이는 후보쪽으로 투표자가 가담하는 현상을 "밴드왜건 효과(bandwagon effect)"라고 한다.
처음에는 지지하지 않았던 후보나 관심이 없던 후보가 우세를 보이면 자신이 지지했던 후보를 포기하고, 대세를 잡은 후보쪽으로
돌아서는 현상이다.
** 밴드왜건 효과 : 밴드왜건(Band-wagon), 대열의 앞에서 행렬을 선도하는 악대 마차가 연주하면서 지나가면 사람들이
무엇 때문인지 궁금하여 모여들기 시작하고 사람을 바라본 많은 사람들이 무엇인가 있다고 생각하고 무작정 뒤따르면서
군중들이 더욱더 불어나는 것에 비유하여 붙여진 이름으로, 남이 하니깐 나도 한다는 식의 의사결정을 의미한다.
이와 반대로,
** 언더독 효과 : 개싸움에서 밑에 깔린 개(underdog)가 이겨주기를 바라는 것처럼 경쟁에서 뒤지는 사람에게 동정표가 몰리는
현상을 말한다. 1948년 미국 대선 때 여론조사 예상에서 뒤지던 해리 트루먼이 4.4%포인트 차이로 토머스 두이 후보를 물리치고
당선되자 언론이 처음 이 말을 쓰기 시작했다.
밴드왜건 효과는 일종의 편승효과이다. 이러한 효과가 발생하는 것은 자신의 생각보다 다른 사람의 생각에 크게 의존하기 때문이다.
설령 내 의견이 옳다고 생각해도, 주위 사람들의 다른 생각과 충돌하면서 사는 것이 마음 편하지 않으므로 다른 사람의 생각을
확인하고 이에 따르기 때문인 것이다.
선거에 대한 여론조사는 많은 긍정적인 역할을 하는 부분이 있다. 후보자 측면에서는 선거운동 기간중 당락 가능성이 주기적으로
조사되어 발표되면, 각 후보 진영에게 합리적인 선거전략 수정을 요구하는 셈이다. 유권자들은 여론조사 결과에 따라 지지하는
후보가 얼마나 왜 불리한지 또는 유리한지 알게 되므로, 이성을 잃고 감정적으로 행동하는 일 따위는 없어질 것이다. 선거 여론
조사는 대규모 부정선거를 검증하는 역할도 한다. 투표권이 있는 조사대상자 전체를 모집단으로 하여 표본추출하기 때문에
투표하지 않은 유권자를 포함한 전 유권자의 의견을 파악함으로써, 과거 대규모 군중 동원 유세문화를 사라지게 하고 민주주의를
보완하는 기능도 한다.
그러나, 이러한 여론조사의 긍정적인 측면을 논하기 이전에, 절대적으로 선행되어야 하는 조건은,
여론 조사의 공정성 담보와 정확성 문제는 기본이며, 가장 중요한 것은 여론 조사의 시기 문제입니다.
다른 후보는 아직 운동화 끈도 안묶고 몸도 안풀었는데, 100미터 출발선에 느닷없이 준비하라고 하는 경우처럼,
기존 유력한 후보나 현직에게는 유리하게 작용하는 부작용이 있기 마련입니다.
선거 여론 조사의 문제점들은 수정해 나가면 되는 것이나, 공정성과 정확성의 문제가 보장되지 않거나, 여론조사의 시점이
각 후보자들에게 공정한지 여부는 매우 중요합니다. 시점이 부적절한 경우, 각 예상후보자들에게 미치는 부정적인 파장은 매우 크다고 할 수 있다.
여론조사가 선거 문화에 과학성과 합리성을 불어 넣으며 질적 향상을 유도해내는데 일조했음은 부인할 수 없으나, 선거에서
미치는 쏠림현상인 밴드왜건 효과의 부정적인 측면이 매우 큰 것 또한 사실입니다.
통계를 빙자한 무책임한 결과를 공표하는 도구일 뿐, 선거 흐름과 경향을 왜곡하는 것으로 무용론을 제기하기도 합니다.
벌써 진도군에서는 선거 여론 조사에 대한 여러가지 잡음들이 들리기 시작합니다.
여론조사의 시기는 가장 중요한 것입니다. 여론조사의 질문 내용 그리고 여론조사 프로세스상 필연적으로 상존하는 조사 요원의 의도적인 개입과
특정 유력 후보와의 이해 관계, 실수의 가능성등의 차단은 선행되어야 할 것입니다.
내년 지방선거에서는,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 무소속 후보를 떠나서, 정책 선거는 물론 바르고 정직하고 깨끗한 분, 무엇보다도
법률을 준수하는 분이 당선되셨으면 하는 소박한 바램입니다.
자유게시판에서 옮겨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