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밧짜리 스프.
500밧짜리 볶음.
게살도 큼직하게 들어가있고... 둘이서 경쟁적으로 먹음.
아기돼지는...오늘은 배불러서 안되겠고...다음에 우리식구 데려와서 먹어야지 찜해둔다. 그때까지 포동포동 잘 있길...
배도 부르고...왓포마사지를 받으러 가기로 했다.
타이마사지를 매우 좋아하는데, 왓포마사지스쿨에서는 어떻게 마사지를 해주는지 무척 궁금했기에 주변사람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가 보기로 한 것이다.
듣던대로 차이나타운은 일방통행길이 많다.
택시를 타려다가 거꾸로 가면 돈이 많이 나올까봐 타기좋은곳으로 이동한다.
한 5분정도 걸었을까...지나가던 툭툭기사가 말을 걸어온다.
'왓포마사지스쿨, 하우머치?'하니까 150밧 달란다.
'개무시'하고 가던길을 가자 100밧 달라며 따라온다.
이번에도 개무시 하자, 도대체 얼마에 해주면 타겠냐고 묻는다.
50밧이란 내 말에 이번엔 툭툭기사가 어이없어한다.
그가 최후로 80밧을 제시했고, 우린 그냥 걸었다.
그차 보내고 뒤에 오던 툭툭을 불러본다.
'왓포마사지스쿨 50밧 OK?' 한참 생각하던 맘좋게생긴 아저씨, 타라고 한다.
툭툭이...타본 소감은...무서웠다.
큰 트럭끌고다니는 사람이 뭘 무섭냐고 하실지 몰라도...이건 틈만 있으면 베집고 들어가는데, 옆으로 스칠것처럼 지나간다.
무사히 도착, 가슴을 쓸어내리며 약속한 50밧을 낸다.
내 해석이 맞다면...마사지만 받으러 온건데도 입장료를 내고 들어가란다.
억울하긴 하지만...또 낸다.
마사지비용은 1시간에 360밧!
카오산보다 (입장료를 합하면) 두배가 넘는 금액이다.
그래도 여기서 마사지 못받아보면 한이 될 것 같아 눈을 질끈 감고는 돈을 낸다.
마사지가 시작되고...첫느낌은...
다른분들은 손바닥으로 누르는 게 느껴졌는데, 이분은 주로 손가락으로 누르신다.
누르는 위치가 같은곳을 되짚는다.
절도있는 동작이 느껴지고, 뭔가가 좀 다른가...생각이 들 즈음...무척 아파온다.
피부를 꼬집는 것 같다.
다른집에서는 "낭낙"을 외쳐야 하는곳도 있었으나, 이곳은...신음소리만이 새어나올 뿐이다.
아가씨에게 묻는다.
여기졸업생이냐고.
아니란다.
다른 데 나왔단다.
이런...
다른분들은?
저~쪽에 하시는 한분을 가리키며 저분이 이 학교 나오신 분이라는데...할머니다.
그러고보니...졸업생이라고 하기에는 좀 무리가 따른다.
대부분이 40세정도 되신 아주머니들이고, 나 마사지 해주시는분만 30세정도 되었다.
옆에있는 친구에게도 물어보니, 다른곳과 차이가 없다고...
그래서 기대했다.
마사지를 다 받고나면 구름위를 걷는 기분일 거라고...
팁으로 준비해간 천원신권 한장 주고, 나왔는데...웬걸...
똑같다.
이날의 교훈.
남들이 말리는 데에는 다 이유가 있다.
최소한 타이마사지를 20번이상 받아보신 분 중에서 정말 궁금하신 분만 받아보시길 추천한다.
이번에는 비둘기 아줌마의 정확한 위치를 알아냈으니, 그곳으로 발길을 돌린다.
왕궁앞에 있는 공원으로...
드뎌 발견~~~
비둘기 아줌마가 정말로 모이를 뿌려가며 먹잇감을 찾고있는 게 보였다.
(이 아줌마는, 비둘기모이를 주고있다가 누군가가 다가오면 그에게도 모이를 주라고 먹기를 약간 준다음 다 주고나서 돈뜯어내는 사람)
그런데, 잠복 한 지 20분이 다 되어도 법행은 이루어지지 않는다.
소문이 나서일까...관광객들은 다들 이 아줌마를 피해간다.
자리를 옮겨본다.
반대편으로 가봤는데...범행현장을 목격할 수 없었고, 이 아주머니에게 돈을주고 대신 모이를 뿌려주라고 하신 한분만볼 수 있었다.
아마도...
세계적으로 소문이 나신 것 같다.
디디엠으로 도보로 이동, 샤워하고 다시 카오산으로 나간다.
마지막 밤이다.
오늘은 뭔가 해보고 싶다.
저녁으로 못먹어본 똠양꽁을 먹기로한다.
마지막 밤인데...음료도 하나 시켜보고, 맥주회사옷입은 아가씨의 애교에 넘어가 생전처음보는 맥주도 한 잔 시켜본다.
이 맥주맛은...아까 그언니 한 대 때려주고싶어지는 맛이다.
한입 대기만 하고 다 남긴다.
역시 내 입맛에는 싱하가 최고다.
기대되는 똠양꽁 나오고, 맛을 보고는...놀란다.
아무렇게나 끊인 매운탕에 식초를 100cc정도 부은 것 같은맛이다.
이집이 못하는 걸까?
하간...똠양꽁은 다음에 공부 제대로 해 와서 다시 도전해야겠다.
그리고나서 마사지홈에 가 본다.
인터넷에 평이 좋았던 그집.
인테리어가 본중에 최고다.
그러나...거기까지다.
마사지 실력은 영~~~형편없다.
내가 준비해간 태국어 몇마디 했더니 태국어 할줄 아냐며 놀란다.(그래봐야 낭낙정도지만...)
하간...여자분들끼리 오셨거나, 부담없이 받으실 분에게만 추천.
이날, 마사지가 영 개갈안나는 관계로 첫날 갔던 siam oriental inn 1층에 있는 이발소표시옆에 있는 마사지샾으로 이동
태국에서 받은집중에 이곳이 제일 마음에 들었기에...
160밧에 마사지를 받았고, 앞으로 다른 한국인이 와도 160밧에 해줄것을 약속했다.
카오산로드 버거킹을 등지고 경찰서방향으로 약간 오다가 양쪽으로 세븐일레븐있는곳 조금지나 좌측에 있음.
160밧에 1시간...한국인만...
지금까지 마사지에 대한 평이 다 다른이유는, 그날 자기 해 주시는 분에 따라 평가가 엇갈리는 관계로...
올리시는 분마다 다른것 같다라는 결론을 내려본다.
마사지를 받고나와 클럽이란 곳에 가 보기로 했다.
나이트클럽이란 곳에 거의 가본적이 없는지라...
싱하 120밧이고, 세븐업 50밧.
음료만 사먹으면(안먹어도 뭐라 하진 않지만 예의상...)놀 수 있다. 강추!!!
엽기적인 그녀에서 전지현이 그곳의 분위기를 휘어잡는 걸 보며...나도 한 번 해봤으면 좋겠다고 부러워 했는데...
오늘 도전 해 보기로 한다.
서양인들...뻣뻣하게 서서 좌우로만 흔들뿐 개성이 없다.
TV에서 몇 번 본듯한 춤들 다 시도 해 본다.
살을 좀 빼볼까 해서 지난겨울, 새벽에어로빅교실에 4개월가량 다니며 배워둔 것이있어, 이번엔 몸이 좀 말을 듣는다.
그러던 중, 현지 애들 몇명이 호흡을 맞춰주었고, 한국에서 왔다하니 무지하게 반가워한다.
노바디 춤도 흉내내 보고...내 평생에 오늘이 아니면 언제 이러고 놀아보랴...
두어시간 지났나, 다리는 풀려오고, 옷은 땀으로 다 젖을즈음...
여한이 없다는 생각이 들어 철수하기로 한다.
나가려는데, 아까 그 서양친구 와서 잡는다.
내일 또 놀잔말에 내일 홍콩으로 떠난다 했더니, "Be careful, Dancing Hero!'라고 한다.
댄싱히어로...
맘마미아 영화보면서 댄싱퀸이란 노래에 들썩이긴 해봤어도...이런말을 듣게 될 줄이야...
하간...
흥분되어 한참동안을 잠이 들 수 없었고, 다음날 아침일찍 밴을타고 공항으로 간 관계로 이번 태국여행은 이렇게 막을 내린다.
첫댓글 구리호돈님 덕에 태국여행은 이담에 돈 많~이 벌때까지 눈팅으로 만족하고 잘보고 갑니다. 여행끝~~~
여행이라는 행복을 가슴에 품고사는 우리는 그만큼 더 행복한 사람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