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졸중 환자들과 함께 생활을 하다보니 의외로 우울하고 손으로 톡 치면 눈물을 흘릴 것 같은 분들이 많은 걸 보았습니다. 또한 병원의 다른 질병으로 고생하시는 환우나 환우 가족분들에게 힘내시라고 이 책 「인생은 기상청 일기예보였다」를 쓰게 되었습니다. 인생은 한 번 흘러간 시간을 되돌릴 수 없기에 아까운 시간을 우울함에 갇혀 허비하지 마시고, 인생을 실험 삼아 살지 마시기 바랍니다. 여러분의 장애는 죄를 지은 것도 아닙니다. 그냥 다리가 불편하면 불편한 대로 숨길 필요도 없습니다. 불편하면 내가 불편하지 제3자들이 불편한 것도 아니기 때문에 신경 쓰지 말고 하시고 싶은 것 하시고, 가시고 싶은 데 있으시면 그냥 뚜벅뚜벅 가시면 됩니다. 어차피 잘나도 내 인생이고 못나도 내 인생입니다. 이 책은 시간을 때우려고 심심풀이로 보는 목적으로 만든 것이 아니라 단순 간결하게 읽으시라고 1시간에서 1시간 30분 분량으로 만들었음을 양지해주시기 바랍니다.
[본문 中에서]
항상 세상은 동전의 양면과도 같다고 생각하십시오. 좋은 점이 있으면 나쁜 점이 있게 마련입니다. 뇌졸중 환자들은 거의 다 편마비가 있는 장애를 갖고 있습니다. 장애는 불행한 것도 아니고 일부로 숨길 필요도 없습니다. 떳떳하십시오. 장애가 되고 싶어서 된 사람도 없고, 남에게 피해를 주는 것도 아닙니다. 창피하다고 일부로 장애 아닌 척할 필요도 없습니다.
요양원 침대에 누워서 5년만 젊어도 이렇게 안 살 건데 후회한들 누구 말만 따라 신작로에 버스 지나가고 먼지만 날리는 상황입니다. 꼭 오늘부터라도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하고 각자 원하는 것을 꼭 해보십시오. 그래야 먼 훗날 후회를 해도 조금만 후회하게 됩니다.
재활병원을 고르는 법은 어디가 잘한다는 소문도 중요하지만 실력 있는 물리치료사 선생님을 만나는 게 제일 중요합니다. 운동기구는 많이 없어도 괜찮습니다. 재활을 받으시면서 한 동작 한 동작 할 때마다 그 동작을 하면 어디가 좋아지냐고 물어보면서 중요한 운동 동작들은 아침, 저녁으로 꼭 개인훈련을 하셔야 됩니다.
(장용금 지음 / 보민출판사 펴냄 / 148쪽 / 46판형(127*188mm) / 값 10,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