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숨 돌릴 틈이 없습니다
사람들은 누구나 가까이에서 지켜봐 눈에 익은 것들에 눈길을 주고 또한 관심을 갖게 마련입니다. 우리는 오랫동안 탄현교육관에서 함께 어울려 일해왔기에 때에 따라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동안 일에 쫓겨 허둥거리다가 때를 놓친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이즈음 탄현교육관 텃밭에 들어서면 봄철 파종을 모두 끝낸 터라 괜스레 느긋한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잠시라도 뒷짐 지고 쉴 틈이 없습니다. 밭고랑에 쇠뜨기, 바랭이, 명아주와 같은 잡초들이 마구 자라 농작물과 힘겨루기를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틈나는 대로 호미질을 해야 합니다.
이즈음 탄현교육관 건물 앞에 있는 주목의 가지가 너무 어지럽게 뻗었습니다. 일에 쫓겨 몇 해 동안 가지를 다듬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이대로 조금만 더 방치하면 가지가 손 쓸 수 없을 정도로 제멋대로 자랄 것입니다. 따라서 뒤늦은 감이 있으나 틈을 내어 가지런하게 가지치기를 해야 합니다.
5월 세 번째 일요일인 5월 19일에는 법인의 전.현직 임직원과 자원봉사자들이 탄현교육관에 모였습니다. 그래서 텃밭 김매기를 하고, 고추 지지대를 세웠습니다. 그리고 농작물에 물을 주는 한편 주목 가지치기를 했습니다. 한껏 한가로운 늦봄, 그러나 일이 밀려 허리 펴고 한숨 돌릴 틈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