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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날이라 일정은 카네오헤에서 카약타기만 넣었어요. 실제론 7박 중 가장 힘든 날이었지만 ^ ^*
저는 6시쯤 일어나서 쇼핑 물품들이랑 짐을 캐리어에 정리하구요. 7시쯤 남편을 깨워서 점심 때 먹을 도시락을
사러 갔어요. 이른 시간이라 그런지 인터네셔널 마켓 플레이스도 문을 안 열었고 마땅히 살 데가 없네요.
빵종류보단 밥이 먹고 싶어 헤매다 하와이에서 길가에 L&L이라고 적힌 곳이 많았는데 하와이 책자를 보니
꽤 큰 식당 체인점이네요. 어제 먹은 새우가 다시 생각나는데 여기도 갈릭 새우 파는거 있죠? 가격도 $10이 채 안되요.
야채도 많이 주고. 다만 맛은 카후쿠에서 먹은게 더 나아요.
도시락 2개 사서 기분 좋게 Ala Wai Blvd ( 도로가 무료주차공간 )
로 향했는데 뭔가 휑~~~ 한거예요. 가슴이 철렁했어요. 분명 견인하는 경우 없다했는데 차가 한대도 없이 깨끗한 거예요.
어제 밤만 해도 차들로 빼곡했었는데..... 남편과 저는 하늘이 노래졌어요. 어떤 분이 견인된지 1시간 되서 찾으러 가니
$100넘게 나왔다는데 언제 견인된지도 모르겠고 어디서 찾아야 할지... 폰도 호텔에 두고 왔는데 어찌할지 모르겠더군요.
견인차가 한대 있길래 혹시 확인해 달랬더니 저희 차는 자기들이 견인 안했다네요. 경찰서에 연락해보라고.....
오늘 일정 완전 꼬인거죠. 차가 없는데 무슨 수로 카네오헤를 가겠어요. ㅜ ㅜ 둘 다 완전 벌금 생각, 어디서 찾아야 할지 별별 생각
하며 며칠동안 운이 좋더니 막판에 독박 쓰는구나 흑.... 일단 무작정 차를 찾으러 걸었어요. 어쩜 이리도 도로가 깨끗할까요.....
어젠 주차할 데가 없어 호텔에서 15분 거리에 주차를 했었거든요. 걸으면서 표지판을 보니 오전 8시 30분부터 오전 11시 30분까지는
주차할 수 없다고 적혀있었어요. 이틀 동안 제대로 확인도 안한거죠.... 매일 오전 7시쯤에 출발하고 밤 늦게 돌아 왔으니
저희는 이런 줄도 몰랐어요. ( 표지판에 월욜과 금욜이라 적혀있는데 이틀만 주차가 안된다는 건지, 아님 월욜부터 금욜까지
이 시간대 주차하면 안된다는 건지 확실히는 모르겠어요. 만약 여기에 주차하신다면 되도록 오전 8시 전에 출발하시는게
좋을거 될거 같아요. ) 한참을 걸어가는데 딱 한대가 세워져 있는데 어쩐지 낯설지가 않아요. 네 바로 우리 차만 그대로 세워져
있네요. 혹시나 딱지라도 붙어있나 확인했는데 깨끗해요. 현지인들은 주차 금지 시간을 정확히 아니까 미리 다른데로 옮기나
보더라구요. 정말이지 천만 다행이었어요. 하늘은 우리를 버리지 않으시네요.ㅎㅎㅎㅎ
남편이 오아후는 정말이지 사람을 들었다 놨다 정신없게 만드는 곳이라며 안도의 한숨을 쉬네요.ㅎㅎㅎ 아무렴 어때요.
아무일 없는 것에 감사해야죠.ㅎㅎ 바로 카약 빌리러 GOBANANA로 향했어요. 와이키키 근처라 가깝더라구요. 딱 9시에 도착했네요. 여자 두분이 먼저 와서 설명 듣고 있었구요. 저희가 더블 카약을 빌리러 왔다니까 간단한 계약서를 쓰라고 하더군요.
카드로 $48인가 결제했어요. 어디로 갈거냐고 묻길래 카네오헤로 간다니까 아주 멋진 곳이라고 얘기하네요.
밥 부인님이 카네오헤 출발지 찾는다고 고생했단 얘길 듣고 대충 지도에 표시는 해왔는데 아무래도 확실한게 좋을 것 같아
직원에게 자세한 위치를 물어봤어요. 근데 주소는 모르고 그 곳 사진만 보여주네요. 찾을 수 있을거라고... HARBOR로 가면 된다는데 조금 당황했어요. 어떻게 그 곳 사진만 보고 찾을지..... 차에 카약을 안전하게 고정을 시켜주면서
카약 탄후 똑같이 묶으면 된다고 설명해주네요. 남편에게 설명 잘 들어야 된다고 신신당부 했죠.. 카약 물품 다 받고 출발하는데
한시간 정도 걸린거 같아요. 저희가 온 후에 몇 팀이 더 왔어요. 저는 금방 출발할 줄 알았는데 아니더라구요. 혹시 카약 빌리실
분들은 9시부터 오픈하니까 일찍 오세요.
오아후 일주 할때처럼 해안도로로 가지 않고 누아누팔리 가는 길로 해서 가면 카네오헤까지 30분 정도 소요되요.
꽤 빨리 오죠? 문제는 사진으로 본 선착장을 찾는 건데 주소도 모르니 답답하더라구요. 찾는데 한시간은 걸린거 같아요.
일단 카네오헤 베이로 입력하고 갔다가 여긴 아닌 거 같아 한참을 돌아왔어요. 길이 다 연결된게 아니라
들어 갔다 나오는 걸 반복하다 보니 또 짜증이 밀려오네요. 결국 또 싸우고. ㅜ ㅜ 도로번호도 제대로 표시가 안되 있어
찾는게 여간 어려운게 아니예요. 같은 곳을 계속 돌다가 카네오헤 무슨 약자로 적힌 곳이 있어서 거긴가 싶어 들어갔죠.
들어가려면 돈을 내야 되더라구요. 입장료 낸단 얘긴 못 들은 거 같았는데 경찰차량이 있길래
물어보니 여긴 미국 해군 군사지역이래요. ㅜ ㅜ 무턱 대고 들어갔음 큰일 날뻔 했네요. 어쩐지 관광지 치고 경계가 삼엄하더라.
다시 길을 헤매니 남편도 한계에 다다르고 길에 작은 상가가 하나 있어 길 좀 물어 보려고 들어갔어요.
동양인 아저씨가 청소하고 계시네요. 카네오헤 샌디바를 가려는데 혹시 아냐고 물었는데 아저씨도 영어가 서툴더라구요.
서로 서툰 영어로 대화하는 데 남편이 " 주유소 지나서~~ " 얘기하니까 갑자기 표정이 밝아진 아저씨 " 한국사람이라예?
내가 영어가 짧아 요런거 물어보면 참 답답한데 반갑네예." 영어로 말씀하실 땐 자신없어 하시더니 우리가
한국인이거 알고 어찌나 설명을 잘 해주시던지.ㅎㅎㅎㅎ 근데 한국인들이 설명할 때 "쭉~~ 가다가 오른 쪽으로 돌아서
또 쭉~~~ 가면 나와요 " 이런 식으로 추상적으로 얘기하잖아요. 그래서 지금 있는 곳에서 한참 더 가야 되는건
알겠는데 확실한 대답은 못들었어요.
가다가 경찰서가 보이길래 물어보니 아주 상세하게 설명해주네요. 진작 경찰서로 올건데 어찌나 뺑뺑 돌았는지 시간 아까운거
있죠? 선착장에 도착하니 11시네요. 일단 도시락 하나 까먹고 카약을 내렸어요. 엄청 무겁네요. 벌써 샌디바까지 갔다
돌아 오는 사람들도 많구요. 혼자 카약타고 돌아오는 아저씨도 있네요. 아 별거 아니구나 나도 할수 있겠다 싶었죠.
카약 타고 출발할 때 찍은 사진이예요. 수평선에 잘 보심 밥 부인님 다녀오신 무인도가 보여요. 아~~주 작게.ㅎㅎㅎ
구명 조끼 입고 타지만 수영 전혀 못하고 물 무서워하는 저는 좀 무섭긴 하더라구요. 그래도 바다색도 예쁘고
사람들도 많이 타니까 괜찮겠지 연발하며 출발했어요. 파도가 반대편으로 치는데도 생각보다 앞으로 잘 나가네요.
사실 제가 노 젓는 건 별 역할도 못하구요. 앞에서 방향만 잡았어요. 난생 처음 타는 카약인데 노 젓는 거 꽤 힘드네요.
깊은 바다를 지나니 이렇게 바닥이 비치는 얉은 곳도 나와요. 물이 맑아서 얉아 보이는지 아님 진짜 얉은진 제대로 확인 못했어요.
육지에서 멀리 오니까 계속 겁이 나더라구요. 겁먹은 저를 남편은 계속 안심시키구요.
바다에서 찍은 사진인데 참 예쁜 마을이죠? 카약에 탄채로 사진 찍으려니 맘 같이 안되네요. 그래서 잘 찍은 사진이
몇 없어요. 거기다 디카에 방수팩을 씌운 상태로 색감도 별로고...
한참을 고생한 후 드디어 샌디바에 도착했어요. 검푸른 바다를 한참 지나니 정말이지 요렇게 아름다운 곳이 있네요.
하와이 사랑에 들어올 때마다 본 카네오헤 샌디바에 제가 온 거죠. 근데 물이 아주 얉을 줄 알았는데 제 허리 깊이였어요.
샌디바가 꽤 넓게 펼쳐지긴 하는데 샌디바 바로 옆은 또 아~~주 깊은 바다예요. 깊은 바다에 요런 곳이 존재하다니
신기하네요.
바다를 자세히 보시면 경계가 뚜렷하죠? 샌디바와 일반 바다색이 확실히 나뉘어요. 샌디바 옆은 또 다시 깊은 바다구요.
자연은 정말 신비로워요. ^ ^*
아침에 이어서 또 한번의 행운이 찾아왔어요. 보트에 타고 있는 남자분 보이시죠? 저희가 카약 타고 샌디바에 도착했을 때
남자 3명과 여자 1명이 일행인데 물을 주겠다고 마시라네요. 그러면서 보트에 태워주겠다고 타래요..
남자 두명은 저희 카약을 타구요. 저는 저 보트에 타서 맥주도 마시고 남편은 고무보트인가? 일명 땅콩보트 있잖아요.
혼자 그걸 탔어요. 완전 신나하더라구요. 스피드가 장난 아니고 커브 돌때 튕기는게 스릴 만점이래요.
땅콩보트 타고 있는 남편 보이시죠? 저것도 따로 타려면 돈 내야 되는데 공짜로 태워줬어요. 저는 겁나서 그냥 보트에 타서
구경하구요. 스피드가 장난이 아니예요. 옆에서 다른 남자 두명은 저희가 타고 온 카약 타고 맥주 마시면서 유유자적 구경하고요.
ㅎㅎㅎ 나중에 들으니 이 4명중 여자한 분과 남자 한분도 지금 허니문 온거라네요. 저희도 허니문 왔다니까 너무너무 축하해줬어요.
이 사진은 남편과 제가 함께 땅콩보트 탄 사진인데 제 디카로 사진도 몇컷 찍어줬어요. 선착장 찾는다고 고생은
많았어도 이렇게 뜻밖의 좋은 친구들도 만나고 이번 신혼여행 완전 대박인 거 있죠? 너무 고마워서 선물이라도 주고
싶었는데 카약탄다고 짐은 차에다 두고 도시락만 가져왔거든요. 너무 고마웠는데 사진이라도 같이 찍을 걸
아쉬워요.
샌디바에서 뜻밖의 행운으로 기분 좋게 다음 목적지로 향했어요. 밥부인님이 가신 무인도! 샌디바에서 보니
조금만 더 가면 될거 같더라구요. 출발한지 얼마 안되서 바위 하나가 보이는데 계속 고개를 내밀어요. 유심히 보니 세.상.에.나
바다 거북이네요. 어제도 터틀비치에서 실컷 봤는데 이렇게 바다 한가운데서 또 보다니 사진을 찍으려는데
거북이가 어찌나 빠른지요. 가까이 가니 사라져버렸어요. 역시 무인도 가길 잘했어를 외치며 열심히 노를 저었어요.
에메랄드빛 바다가 펼쳐져 있고 하늘도 너무 예쁘고 정말 천국이네요. 행복감은 잠시였어요.
한참을 지나니 다시 검푸른 바다예요.
저 멀리 무인도 근처에 웬 파도가 저리도 심하게 치나요. 샌디바에서도 한참을 온 지라 다시 돌아가기도 그렇고
일단 쭉 가기로 했어요.근데 섬에 다다를수록 파도가 점점 심해지네요. 진짜 눈물이 앞을 가려요.
이러다 배가 곧 뒤집힐 것만 같은 거 있죠. 일생일대의 위기였어요. 방향을 틀고 싶어도 맘대로 안되고
깊이를 알수없는 망망대해에서 눈앞에 엄청난 파도가 밀려오고 남편과 단둘이 플라스틱 배에 의존해
있다는 사실이 너무도 무서웠어요. 진짜 꿈이길 바랬어요. 파도를 넘을 때마다 배가 철퍼덩하고 물 위에 떨어지는데
바닷물도 얼굴에 엄청 튀고 옷도 다 젖구요. 제발 살아야 된단 생각만 머릿속에 맴도네요. 하와이 와서
겪은 세번째 지옥이예요. 계속 기도하며 섬을 향했어요. 저는 파도 때문에 무서워서 노도 못 젓고 배만 붙들고
있구요. 뒤에서 계속 노 저은 남편만 엄청 고생했네요. 남편도 이제 힘이 빠지는지 힘들다고 방향만 잘 잡아달래고
앞에 앉은 저는 밀려오는 파도를 볼 때마다 가슴이 철렁하구요. 어떻게든 파도를 피하려고 방향을 틀어도 맘대로 안되요.
서로 반대 방향으로 치는 파도끼리 부딪히며 부서지는데 완전 공포 그자체예요. 저 방향으로 휩쓸리면 진짜
죽은 목숨이구나 싶더라구요. 거의 패닉상태였죠. 잔뜩 겁먹은 저를 안심시키려고 남편은 계속 조금만 가면 다왔다고
괜찮다고 얘기하구요. 겨우겨우 무인도에 도착했네요. 살았구나하는 생각과 동시에 이섬에서 또 어떻게 나갈지
다시 겁도 나고 별별 생각 다 들었어요.
섬에 도착해서 남편의 첫마디...." 까페 회원들한테 무인도는 오지말라고 하자. 진짜 목숨 걸고 와야 된다. 샌디바까지
가라고 꼭 수기 올려." 였어요. 저희 남편 겁 별로 없는데요. 여기는 정말 무섭다네요. 일단 시커먼 바다에서
엄청난 파도를 뚫고 와야된다는게 공포 그자체죠. 거기다 저 같이 물 겁내는 여자까지 있으니 어떻게든 살려서
다시 돌아가야 된다는 생각에 남편이 너무 힘들었대요.
무인도에서 찍은 사진이예요. 황량한 느낌이구요. 아버지와 아들이 여기서 그물로 생선을 잡고 있었어요.
나무 그늘 아래서 먹은 도시락이예요. 갈릭 새운데 가격 대비 괜찮아요. 야채가 많아 좋아요.
고생 끝에 먹은 도시락은 정말 꿀맛이네요.
나무들이 한 방향이에요. 독특한 분위기예요. 그치만 크게 볼건 없구요. 섬도 작아요. 물놀이 하기에도
파도가 워낙 심해서 위험하구요. 몇몇 분이 낚시를 하고 있었어요. 보트 타고 와서 낚시하는 거 같았어요.
여기서 잠시 든 생각이 선착장까지 태워달랠까 싶었어요. ㅜㅜ 가진 돈도 없지만 다시 파도를 헤쳐 가려니
그저 눈물만 나네요.
우리는 망망대해에서 요 배에 의지해서 이 섬까지 왔어요. 내 평생 최고의 짜릿한 경험이지만
이렇게 무서운 경험은 또 하고 싶진 않아요. 샌디바까지만 갔어야 했어.ㅜ ㅜ
이렇게 바위도 있고 독특한 곳이긴 한데 오래 구경할건 없어요. 저~기 낚시하는 사람 보이시죠? 섬에 5명 정도 있었어요.
카약 타고 처음 도착한 곳이예요. 모래가 아니라 요렇게 독특한 조개껍질? 산호 껍데기 이런 걸로 이루어져있어요.
파도 보이시죠? 꾸진 디카라 제대로 안 나왔지만 파도가 집채만 해요. 낚시하는 사람들도 저쪽은 위험하니
절대 수영하면 안된다고 경고하네요. 늦게 돌아가면 파도가 더 높아질까봐 점심만 먹고 바로 출발했어요.
비도 조금 왔다 말았다 바람도 점점 더 강해지는 거 같고 더 지체하면 안되겠더라구요.
다행히 돌아갈땐 파도와 같은 방향이라 올 때보다 앞으로 잘 나가네요. 근데 제가 방향을 제대로 못잡아
배가 계속 S자로 왔다갔다 남편이 힘들어했어요. 저멀리 처음 출발했던 선착장이 보이네요.
조금만 더 가면 무사히 돌아갈 수 있단 생각에 힘을 냈죠. 선착장에 도착해서 몇번이나 했던 얘기가
있어요. " 하와이 와서 몇번이나 죽을 고비도 넘겼으니 아무리 힘든 일이 있어도 잘 넘길 수 있을거야.
앞으론 싸우지 말고 평생 사랑하자. " 몇 번이나 이 얘길 했네요. 저희가 얼마나 가슴 졸이며
무인도에 다녀왔는지 느껴지시나요? ㅎㅎㅎ 오아후 와서 복잡한 도로 덕분에 예민해져서 여러번 싸우기도
했지만 결국 마지막에 힘든 일을 겪고 나니 사랑이 더 돈독해지네요.
요건 선착장에서 찍은 사진이예요. 카네오헤 분명 아름다운 곳은 사실이예요. 꼬~옥 샌디바까지만 추천해요.
무인도는 파도가 세서 너무 위험하네요.
선착장은 요렇게 생겼어요. 고바나나에서 보여준 사진이 바로 이랬어요.. 여기에 주차후 카약 타고 샌디바로
가심 되구요. 선택관광으로 오는 외국인들도 많았어요.
살아돌아와서 찍은 사진이네요. 이 땐 그저 살았다는 생각에 다리가 그렇게 심하게 탄줄도 몰랐어요. 카약 타시는 분들
꼭 긴팔 긴바지 준비하시구요. 아쿠아 슈즈 신으세요. 저는 팔만 썬크림 발랐는데 카약에 앉아서 몇시간 동안 노를 젓기 때문에
발과 다리 엄청 많이 타요. 지금 제 다리는 심하게 타서 족발색과 똑같습니다. 제 피부가 흰편인데 완전 빨간색 반 스타킹 신은것
처럼 아주 심하게 탔어요. 특히 발이 젤 심하게 탔는데 피부가 붓기까지 했어요. 아직도 붓기가 안빠져요.
남편과 저 이날 이후로 며칠간 피부가 따가워서 고생했어요. 만지지도 못할 정도로요. 글구 남편은 선그라스를 썼구요. 저는 모자만 쓰고 있었는데 호텔에 돌아와서 보니 눈이 빨갛게 충혈됐더라구요. 아무래도 오랜 시간 자외선에 노출되서
그런게 아닌가 싶어요. 꼭 선그리도 준비하세요.
카약이 아주 무거워요. 지나가는 남자분에게 부탁해서 겨우 차에 실었네요.
혹시나 떨어지진 않을까 단단히 고정했어요. 처음 고정하는 거 설명해줄 때 잘 보셔야 되요. 밥부인님 수기에
묶어놓은 줄이 풀리려 했단 글 보고 걱정했는데 고바나나까지 무사히 도착했어요. 선착장에서 무인도까지 왕복 16km로
알고 있구요. 4시간 정도 소요됐어요. 고바나나 대여 시간이 9시~6시까진데요. 도착하니 5시네요.
카네오헤 출발지예요. 샌디바 가실 분들은 GPS에 이렇게 입력해서 가심 될거 같아요.
저도 정확히 찍어보진 않았지만 이 표지판만 있었으니 맞지 않을까요? 아님 카네오헤 베이를 치고 가시다 경찰서에
물어보셔도 자세히 설명해 줄거예요.
혹시나 제 수기를 읽으시고 위험할까봐 걱정이신 회원님들은 카일루아에서도 카약 많이 타니 추천드려요.
일단 해변에서 섬까지 멀지도 않고 사람이 많아서 더 안전할 거예요. 카네오헤로 가시고 싶은 분들은
꼭 샌디바까지 가시구요. 밥 부인님 수기에 파도가 높다고 되어 있었는데 저는 설마 괜찮겠지 하고
무인도 갔다가 많이 후회했어요. 카네오헤에서 카약타고 싶은 회원님들을 위해 자세히 올리긴 했는데
도움이 됐음 좋겠네요. 궁금하신 점 있으심 쪽지 주시구요. ^ ^*
첫댓글 와우- 땅콩보트 태워주신분은 자선사업가이신가??ㅋㅋㅋ 암튼 아침 파킹랏부터 지옥과 천국..또 거센파도라는 지옥과 천국을 계속 왔다갔다 하셨네요!!!ㅎ 그래도 너무 부러운 여정입니다!!!^^*
땅콩보트 태워준 분이 허니문 오신 분이예요.ㅎㅎ 그 분들 덕분에 하와이 마지막날 좋은 추억도 남기고 너무 고마웠어요.
흑. 하와이 신혼여행은 정말 평생 못 잊을거 같아요. 어찌나 파란만장했는지..... 러브 어페이님의 자세한 수기 덕분에 저도 좋은 경험 많이 했어요.
특히 마우이 호놀루아에서 스노클링한 건 잊지 못할거예요. 제 평생 어디서 그렇게 많은 물고기를 보겠어요.ㅎㅎㅎ
그쵸- 코엑스 아쿠아리움 수족관에 들어가지 않는한..ㅋㅋㅋ
그야말로 자연산 아쿠아리움이었네요.ㅎㅎㅎ
ㅋㅋㅋㅋㅋ 누룽지님 넘 웃겨요 독박쓴거랑 족발 ㅋㅋㅋㅋㅋㅋ 수기 읽는내내 웃었네요 ㅋㅋㅋ 누룽지님은 무서우셨겠지만요 -_-;;
조만간 족발 인증 사진도 올려드릴게요.ㅎㅎㅎ 수기가 재밌다니 다행이예요. 워낙 글솜씨가 없어서...^ ^*
가슴을 쫄이면서 수기 읽었네요.. 누룽지님은 어땠을지...그래도 넘 잼있게 잘 봤어요... 족발..ㅋㅋㅋㅋㅋㅋ 몬살어~ ^^
당시 상황을 생생하게 쓰고 싶었는데 재밌게 읽으셨다니 다행이예요. ^ ^*
글을 읽는데 무슨 영화를 보는것 같은 짜릿한 느낌을 받았어요- 이 리얼한 후기! 누룽지언니님 정말 큰일나실뻔했네요. 무사히 돌아오셔서 넘 다행이예요... 여러 지옥을 맛보셔서 그런가.. 신행 자체가 아주 그냥 행운덩어리인걸요? 완전.. 환상의 날씨, 거북이떼, 물고기떼, 몽크, 공짜 땅콩보트, 업그레이드.. 셀 수도 없는 많은 행운이*_* 부러워 죽겠어요~~ 후기 끝난건가요? 아직 아니죠?^^
와 제제님~~ 저도 위험한 순간도 많았지만 뜻밖의 행운들로 그저 행복했어요. 마지막 후기는 방금 올렸어요. 수기쓰는 동안 잠시나마 하와이에서의 기억을 떠올리며
행복했어요. 아흑... 하와이 또 가고 싶네요. 곧 떠나시는 분들 너무 부러워요. ㅜㅜ 다시 가면 진짜진짜 재밌게 보낼 자신 있는데~~~`
누룽지 사랑님이 우리가 헤맷던곳 에서 똑 같이 헤메셨네여.. ㅡ.ㅡ 그니까 고 바나나에서 일하는 애들도 주소를 모르는 거 아닌가요? 사진만 보여주고 절대 못찾을일 없다고..
우리가 갔을땐 카약 타던 캐나다 커플 말고는 아무도 없었는데.. 무인도에 사람도 있네요.. 신기해.. 하여간 수고 많이 했어요.. 결국 가셨군뇨.. ^^
고바나나 너무 황당하긴 해요. 선착장 사진만 보여주며 찾기 쉽다니.. ㅡ ㅡ 길이 다 연결되는 것도 아니라 일일이 들어갔다 나왔다를 반복했죠. 덕분에 우리 부부 또 싸우고.
저희가 간 날은 카약타고 샌디바 갔다오는 사람들 꽤 있었어요. 다만 무인도까지 가는 사람은 저희가 유일했구요. 저도 아무도 없을 줄 알았는데 낚시하는 남자들 몇명이 있더라구요. 보트 끌고 온 사람들...
밥 부인님 수기를 읽고 생각지도 못한 카약 여행으로 제 일정을 전면 수정했었죠.ㅎㅎㅎㅎ 겁은 많이 났어도 고생한 만큼 기억도 많이 남아요. 다만 다른 님에겐 무인도보단 샌디바까지 추천 ^ ^*
그 섬 이름이 카파파 아일랜드 예요.. 책에도 있었는데, 대충 훑어만 봐서 기억이 안 났죠.. 그 섬이 파도가 양쪽으로 쳐서 좀 특이한 섬이라고 하더군뇨..
우리는 지금도 다시가면 거기 섬 근처에서 스노쿨링 하자고 했는데.. ^^ 샌디바에는 물고기가 없어서..
그날 우리도 겁이나서 깊은곳에서 스노쿨링 할 생각 자체를 못했는데.. 나중에 마우이 갔다오고 나니까.. 은근히 아쉽더라구요.. 하여간 우리도 젤 기억에 남는 것 중에 하나 입니다.
저희도 원랜 그 섬에서 스노클링 하는게 계획이었는데 워낙 겁 먹은 상태라 밥만 먹고 바로 돌아왔어요.
스노클링 좀 할건데 그랬어요. ㅜ ㅜ 지나고 나니 이렇게 아쉽네요.ㅎㅎㅎ
어제 정모를 하고 나서 수기읽으니깐 느낌이 또 틀린데요? 아껴뒀다가 월요일에 읽으려 했는데 못참겠어서 읽었어요. 카약.. 하고 싶어져요~ 아.. 어쩌지 어쩌지~~ >.<
꼭 해보셔요. 저처럼 겁 많으심 카일루아에서 하는 거 추천드려요. 저도 왕이뿐이님 보고 나니 또 새로웠어요.ㅎㅎㅎ
결혼 축하드려요.~~
샌디바~~~ 밥부인님이 다녀오신 이후로 샌디바는 왜 생각을 못했을가하며 무척 아쉬워하고있었는데 와웅 누룽지님도 다녀오셨네요. 멋져요~~
저도 밥부인님 후기 보고 꼭 가보고 싶어 갔었는데 힘들긴 했지만 바다색은 너무 아름다웠어요. 천국의 모습이 딱 이럴까요
아니 수기를 마치 드라마처럼,,,,이렇게 감동적으로 쓰시다뉘,,,,,누룽지 사랑님 짱~. 저도 지금 하와이 가면 카약을 탈려고 벼르고 있는 중이에요. 정보가 끝내주네요. 근데 GO BANANA.가 대충 와이키키 어디쯤 있는건가요? 승용차에 카약은 한대밖에 실을수 없나부죠? 더블 한개, 싱글한개 일케 빌릴려고 했는데 ,,,차에 실어 놓은거 보니 더블한개 실으면 공간이 없겠는걸요? 그리고 수영에 자신없는 사람들은 카일루아로 가는게 낫겠네요 그쵸?
김진님 쪽지드렸어요. 확인해 보시고 궁금한 점 쪽지 주세요. ^ ^*
승용차에 카약 두대 까지 실을수 있어요.. ^^ (직접 물어본 거예요.. )
저는 카약 안해야겠네요..ㅋㅋ카약타고 찍은 사진들이 너무 생생해서 무서운게 느껴져요....ㅠㅠ근데...수기가 너무 재밌게 잘 쓰셨어요...막 가슴졸이면서 보다가 "족발색" 다리에 뿜었어요ㅋㅋ피부가 흴 수록 타지않고 벌겋게 익어서 그렇다던데...지금은 괜찮아지셨나요..?
괜히 겁을 드렸나요? ㅋㅋㅋㅋ 카일루아는 카약타도 안전해 보였어요. 일정이 넉넉하시다면 타셔도 괜찮을거 같아요. 당시엔 좀 무서웠지만 카네오헤에서 샌디바까지는 그래도 괜찮아요. 그리고 제 다리는 아직도 영광의 자국으로.....
반바지나 치마를 입으면 사람들의 따가운 시선이 느껴져요. ㅜㅜ 빨리 가을이 와서 긴바지 입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