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친구와 낚시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어머니의 잔소리를 피하기 위한 도피여행(!)이었습죠ㅋㅋ
(남자끼리 떠나는 낚시여행!!)
주중에 회사 일 때문에 바쁘다 보니
주말만 되면 주로 방에만 콕 처박혀 딩굴딩굴 하게 되는데요.
저희 어머니는 다 큰 아들이 집에 누워서 잠만 잔다고 째려보시더라고요.
"청소 좀 해라", "너도 나이 먹었으면 집안일 거들 생각 좀 해라" 하며
이런 저런 잔소리를 늘어놓으셨죠.
어머니 일 한번 도와드리면 될 텐데, 잔소리는 왜 그리 듣기 싫던지 OTL…;;
결국 토요일 오후 친구들에게 급하게 전화해 낚시 약속을 잡았어요.
새벽에 어머니 눈을 피해 살금살금 피해 낚시여행을 떠났답니다.
친구들 몇몇이 차를 몰고 나왔는데요.
그 중 한 친구는 얼마 전 새로 뽑았다는 포르테 해치백을 몰고 나왔죠.
미쳐 사진을 찍지 못해 컨셉 이미지를 구한 포르테 해치백 모습입니다.
개인적으로 이런 실용적이고 심플한 라인의 차를 좋아하는지라
마음이 가더라고요. 사실 폭스바겐 골프를 좋아해
해치백 타입에 대한 인식도 좋은 편입니다.
친구의 포르테 해치백 뒷좌석에는 180도 폴딩 해 낚시장비를 전부 실었어요.
포르테 해치백의 적재공간이 정말 넓더라고요.
우럭 낚시대와 6합사줄, 아이스 박스,
거기에 뒤쪽에 실린 여러 개의 전동릴까지 실었는데 다 들어갔습니다;;
제 차량을 몰고 낚시 갔을 때는 트렁크에는 이렇게 많은 짐을 못 실었거든요.
해치백 타입이 적재공간 넓은 건 알고 있었지만 이 정도일 줄은 몰랐죠.
해치백 타입이 워낙 적재공간이 넓은지라…부럽더군요.-_-+
확실히 포르테 해치백이 트렁크와 뒷좌석 공간이 이어져 있어
공간 활용도가 더욱 극대화되더라고요.
(미처 사진 확보를 하지 못 해...ㅠ 비슷한 사진으로 보여드려요^^)
다른 차 끌고 온 친구들은 짐을 그리 많이 못 실었는데
그 친구랑 저는 커다란 부피의 낚시가방까지 다 차 안에 집어 넣을 수 있었답니다.ㅋㅋ
저처럼 낚시 가는 거 좋아하시거나 캠핑 자주 갈 분들이라면
적재 공간이 넓은 포르테 해치백 장만하셔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짐이 괘 많이 들어갈테니까요ㅋ
차에 관심이 많아 차에 대해서만큼은 ‘오지라퍼’인데요.
자기 차 기름값 아낄라고 친구 차 얻어 탄 주제에
남의 차에 대한 이런저런 품평을 하기 시작했죠.
공간 활용도에 이어 제가 포르테에 대해
관심 있게 눈 여겨 본 건 바로 주행감! 입니다^^
포르테 해치백은 전후륜 서스펜션이 하드한 걸로 아는데
VDC 개입이 적은 탓인지 주행감이 생각보다 꽤 부드러웠거든요.
오히려 제가 몰고 다니는 세단 타입보다도 주행감이 좋은 것 같았습니다.
친구한테 “야, 이런 좋은 차는 형님한테 바쳐야지”하며 너스레를 떨었죠.
(물론 “택도 없다 이 **야”라는 친구의 반격을 받았습니다-_-ㅋ)
차 관련해 이런 저런 얘기를 하다 보니 어느새 낚시터에 도착해 있더라고요.
(뽀대 나는 낚싯대들, 월척을 낚기 위해 재빨리 자리 잡았습니다)
낚시 도구를 이리저리 챙겨 어디가 좋을까 하고 두리번거리다가
Feel이 확 느껴지는 자리에 앉아 세월을 낚기 시작했죠.
오랜 시간 고생하면서 고약한 겨울 입질에 시달렸지만 간만에 월척을 낚았습니다.
그러고 나서는 금방 회를 떠 친구들과 함께 먹었죠.
잔소리 듣기 싫다고 바다낚시 나와서
회에 소주 한잔 걸치고 있는 아들이라니…OTL..
슬슬 양심의 가책이 올라오더군요.
그래서 집에 돌아가서는 나름 제 방 정리(!)를 열심히 했습니다.
다음부터는 피곤하더라도 어머니 집안일 좀 도와드려야겠어요.
아니면 제 차라도 끌고 와서 어머니 바다 구경 시켜드려야겠네요.
철없는 남정네의 바다낚시 에피소드는 여기까지입니다>_<!!!
첫댓글 와우~ 마지막 회가.......... 꿀꺽!!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