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추위에
온 몸을 웅크린 나뭇잎
그 아래에
가느린 빗물에 젖은 개 한마리
나를 뚫어지게 바라본다
마치 당신 그 우산 내게도 씌워줄래
라고 말을 하려는 듯
포슬포슬하던 털끝이
빗물에 젖어
바늘끝처럼 뽁족하게 변해버렸다
가여운 시선으로 중얼이며
얼른 집으로 가거라 했다
그 소리를 듣기라도 한듯
초라한 모습이 금새 사라졌다
애완견의 시대에
그 개는 왜 그러고 다니는 것일까
첫댓글 감사합니다.건강한 월요일 한주 시작하십시요^^
첫댓글
감사합니다.
건강한 월요일 한주 시작하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