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아들아, 딸아!
아들아, 아침 일찍부터 올렛길을 걸으려고
너에게 말하지 않고 주일 저녁에 제주도에 내려왔다.
오늘 3일째 올렛길을 걷는데 비가 쏟아져 신발까지 다 젖었다.
신현림 시인의 <딸아, 외로울 때는 시를 읽으렴>에 실린
미국의 소설가이며 시인 랭스턴 휴스(J. M. Langston Hughes, 1902~1967)의
<엄마가 아들에게 주는 시>인데 너희의 엄마가 들려주는
시 낭송이라 생각하고 마음으로 받아주길 바란다.
“아들아, 난 너에게 말하고 싶다./
인생은 내게 수정으로 된 계단이/ 아니었다는 걸./
계단에는 못도 떨어져 있었고/ 가시도 있었다./
그리고 판자에는 구멍이 났지./ 바닥엔 양탄자도 깔려 있지 않았다./
맨바닥이었어.// 그러나 난 지금까지/ 멈추지 않고 계단을 올라왔다./
층계참에도 도달하고/ 모퉁이도 돌고/
때로는 전깃불도 없는 캄캄한 곳까지/ 올라갔지.//
그러니 아들아, 너도 돌아서지 말아라./ 계단 위에 주저앉지 말아라./
왜냐하면 넌 지금/ 약간 힘든 것일 뿐이니까./
너도 곧 그걸 알게 될 테니까./ 지금 주저앉으면 안 된다.//
왜냐하면 얘야, 나도 아직/ 그, 계단을 올라가고 있으니까/
난 아직도 오르고 있다./
그리고 인생은 내게/ 수정으로 된 계단이 아니었지.”
시인은 백인 아버지와 흑인 어머니 사이에서 출생하여
“나는 백인도 아니었고 흑인도 아니었다!”면서
자신의 힘겨운 인생을 아들에게 들려주면서
“돌아서지 마라! 주저하지 마라! 인생 길은 수정으로 된 계단이 아니란다!”라 말했다.
그러니 너희도 많이 힘든 삶이어도 힘내어 살라!는 것이다.
성인이 된 아들과 딸이어도 엄마의 빈 자리가 힘겨움을 알기에 많이 미안하다.
너희 엄마가 평생 아들 딸의 좋은 멘토(스승)와 친구가 될 것이라 믿었기에
나는 너희에게 소홀히 했으니 많이 미안하다.
아들과 딸아, 너희는 엄마에 대해 전혀 말을 하지 않으니 내 마음은 아프다.
그럼에도 엄마를 생각하며 힘내어 살기를 바란다.
어제 종달리 지미봉 앞에 이르니 경사도 높고 계단이
많은 언덕길이라 둘레길로 돌아가려 했다.
그러나 힘든 길을 피하지 않고 경사길을 오르니 성산봉과 우도의 아름다움을 보았단다.
*묵상: “의인은 일곱 번 넘어질지라도 다시 일어나느니라!”(잠언.24:16).
*적용: 아들들과 딸들아, 너희의 삶이 험난할지라도 가야할 길이니
용기를 내어 완주하기를 마음과 기도로 응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