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대로와 통일로를 걸으면서 알게된 번지체계는 번지는 남서쪽에서 시작한다. 즉 북쪽을 향해서 본다면 왼쪽이 1번지, 3번지순으로 그리고 오른쪽이 2번지, 4번지순이다. 마찬가지로 소로도 1번지에 가까운 소로부터 통일1로, 통일2로로 번호가 증가하고 도심을 기준으로 다음 대로까지 소로번지가 되고 다음 대로 부터는 그 대로의 소로가 된다. 즉 도심쪽의 연서로와 외곽쪽의 갈현로를 연결하는 소로는 연서1로부터 시작하고 연서로의 도심쪽에 있는 대로가 중앙로라면 중앙로와 연서로를 연결하는 소로가 중앙1로부터 시작한다.
버스도 비슷하다. 25개구를 8개로 구분했는데 종로/중/용산구를 0으로 시작해서 시계방향으로 도봉/노원/성북/강북이 1, 동대분/중랑/성동/광진이 2, 강동/송파가 3, 강남/서초가 4, 동작/관악/금천이 5, 강서/양천/영등포/구로가 6, 마지막으로 내가 살고 있는 은평/마포/서대문이 7이다. 시외도 비슷해서 1은 도봉/노원/성북/강북외곽인 의정부/양주/포천이고 2는 구리/남양주, 3은 하남/광주, 4는 성남/용인, 5는 안양/과천/의왕/안산/군포/수원, 6은 인천/부천/김포/광명/시흥, 7은 파주/고양이 된다.
이 번호체계로 간선은 파랑, 광역은 빨강, 순환은 노랑, 지선은 초록이고 출발권역+(도착권역)+일련번호의 체계다. 여기서 노랑순환버스는 권역내 순환이기에 도착권역이 생략되고 빨강광역버스도 시외와 인접한 권역을 연결하기에 마찬가지여서 대신 앞에 9를 사용한다. 즉 성남/용인번호가 4과 이런 광역버스는 주로 권역번호가 4인 서초/강남을 연결하기에 4401이 아닌 9401부터 시작한다. 내가 가장 많이 사용하는 741의 경우는 권역번호 7중의 하나인 은평에서 출발하여 권역번호 4의 하나인 강남까지 연결하는 파랑간선버스다.
내가 간선버스를 애용하는 이유는 지하철의 거리비례제가 아닌 탑승균일요금제를 채택하기때문에 요금절감이 되는 이유다. 즉 시간이 충분할 때 갈현동에서 교대역까지 가는 경우, 지하철 연신내역에서 교대역까지는 1700원이지만, 선진운수종점에서 교대역까지 742번을 이용하면 1500원에 갈 수있다. 아울러 거의 비슷한 배경을 제공하는 지하철보다 버스를 타면 5년간 변화된 서울시내를 감상하면서 이동할 수있다는 덤도 주어진다. 이 것이 지루해지면 독서를 해도된다. 그리고 탑승을 6시30분전에 하면 300원의 추가 할인도 가능하니 1200원에도 이동가능하다. 물론 최선은 따릉이 이용인데 독서대신 운동을 할 수있어 좋기에 이 분야는 연구중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