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요한 아침 2024년 6월 11일(화)

[웃음]

<본 문> 쉬운 성경 시편 119편 17 - 32절
17 주의 종에게 은혜 내려 주소서. 그리하면 내가 잘 살 수 있을 것입니다. 나는 주의 말씀에 순종할 것입니다.18 나의 눈을 열어 주셔서 내가 볼 수 있게 하소서. 주의 법 안에 있는 놀라운 진리를 깨닫게 해 주소서.19 나는 이 땅에서 나그네입니다. 주의 계명들을 내게서 숨기지 마소서.20 나의 영혼이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언제나 주의 규례에 대한 갈망으로 불타고 있습니다.21 주는 거만한 자들을 꾸짖습니다. 그들은 저주받은 자들입니다. 주는 교만한 자를 책망하십니다. 그들은 주의 명령을 멀리하는 자들입니다. 22 더 이상 내가 조롱과 비웃음을 당하지 않게 해 주소서. 이는 내가 주의 법규들을 지키고 있기 때문입니다. 23 비록 세상의 권력자들이 모여 앉아 나에 대해 험담을 할지라도, 주의 종은 주의 법령들을 깊이 생각할 것입니다. 24 주의 법규들은 나의 기쁨입니다. 그것들은 나의 조언자들입니다. 25 내가 먼지를 뒤집어쓰고 앉아 있습니다. 주의 말씀으로 나의 영혼을 새롭게 하소서.26 내가 나의 행위를 고백했더니 주는 내게 대답하셨습니다. 내게 주의 법령들을 가르쳐 주소서.27 나로 주의 교훈들과 가르침들을 이해하게 해 주소서. 그러면 내가 주의 기적들을 깊이 생각할 것입니다. 28 나의 영혼이 슬픔으로 지쳐 있습니다. 주의 말씀으로 나에게 힘을 주소서. 29 악한 길에 빠지지 않도록 나를 보살펴 주소서. 주의 법을 가르치시고 내게 은혜를 베풀어 주소서.30 내가 진리의 길을 선택했습니다. 나의 마음을 주의 법도들에 맞추어 놓았습니다. 31 여호와여, 나는 주의 법규들을 단단히 붙들고 있습니다. 내가 부끄러움을 당하지 않게 해 주소서.32 내가 주께서 명령하신 길로 가고 있는 것은 주께서 나의 마음을 편안하게 하셨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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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 상>
본문을 자세히 읽다 보면 시인이 매우 불안한 상태에 있습니다. 생명의 위협을 받으며 절박한 가운데 처해 있음을 알 수 있는 내용들이 많이 등장합니다.

1. 고난 가운데 말씀을 의지함(17~20)
자신이 무엇을 할 수 있는 충분한 능력이 있을 때에는 하나님을 의지하지도 않고, 하나님께 구하지 않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하지만 위기 가운데 자신의 힘으로는 도저히 상황을 반전시킬 수 없음을 알게 될 때에 비로소 하나님을 찾고, 그 상황을 해결해 달라고 요청하는 모습을 보이게 됩니다. 시인도 지금 굉장한 어려움 가운데 봉착해 있습니다. 하나님께 간절히 도와달라고 요청합니다. "주의 종에게 은혜 내려 주소서. 그리하면 내가 잘 살 수 있을 것입니다. 나는 주의 말씀에 순종할 것입니다."(17절) 시인은 커다란 인생의 위기 가운데 있지만 그 상황 때문에 좌절하거나 포기하려 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자신이 처한 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해 몸부림치고 있습니다. 어려운 순간에 하나님의 말씀을 더욱 간절히 붙잡고, 그 말씀을 철저히 의지하기로 결단하였습니다. 비록 역경과 고난 가운데 있지만 하나님의 말씀을 지키며 살아갈 수 있도록 은혜를 내려달라고 요청하고 있습니다.
 
"나의 눈을 열어 주셔서 내가 볼 수 있게 하소서. 주의 법 안에 있는 놀라운 진리를 깨닫게 해 주소서."(18절) 하나님께 자신의 눈을 열어 주님의 말씀 안에 있는 놀라운 비밀을 발견할 수 있게 해 달라고 간구하고 있습니다. 눈은 사물의 형태를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감각 기관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눈을 열어 어떤 대상을 바라볼 수 있게 되었다’는 의미는 전에는 분명하게 인식하지 못했지만 이제는 눈을 통해 그 대상을 분명히 바라보고 정확히 인식할 수 있게 되었음을 의미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들리는 사람, 영적인 눈이 열려있는 사람은 하나님의 말씀이 포함하고 있는 놀랍고 신비한 의미를 깨달을 수 있는 사람입니다. 영적인 귀와 눈이 열리면 말씀의 그 비밀을 깨닫게 되는 반면, 세상적인 귀와 눈이 열리게 되면 쾌락을 위해 부와 미와 사치를 추구하게 되고 그것을 자랑하려고 합니다. "모든 만물이 피곤하다는 것을 사람이 말로 다 말할 수는 없나니 눈은 보아도 족함이 없고 귀는 들어도 가득차지 아니하도다"(전 1:8)

시인에게 말씀의 놀라운 깊이와 비밀을 깨닫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지에 대해 다음과 같이 고백합니다. "나의 영혼이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언제나 주의 규례에 대한 갈망으로 불타고 있습니다."(20절) 갈망으로 '불타다’에 해당하는 히브리어는 ‘으깨지다’, ‘분쇄되다’, ‘꺾어지다’라는 의미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사모하는 마음이 얼마나 크고 간절했던지 마치 자신의 육체와 영혼이 으깨어지고, 찢어질 정도의 고통이 느껴지는 것과 같다고 자신의 상황을 비유로 나타내고 있습니다. 시인은 그와같은 상황에서 자신만의 방법으로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노력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는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며, 더욱 말씀을 깊이 있게 살피고, 간절한 마음으로 말씀을 사모하겠다고 고백하는 것입니다. 오직 말씀을 통해서만 문제의 근본이 해결될 수 있음을 깨달은 사람만이 보일 수 있는 믿음의 반응입니다. 

2. 하나님의 약속을 받은 백성들이 선택해야 할 법규(21~24)
이어지는 말씀은 거만한자, 저주 받은자, 교만한 자, 주의 명령을 멀리하는 자들(21절)이 비록 하나님의 약속을 받은 백성이라 할지라도 하나님께로부터 책망받는 것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하나님의 약속을 받은 백성은 말씀에 순종하는 삶을 살아갈 때 가장 기쁘고 아름다운 인생으로 살아갈 수 있음을 다시 한번 강조하고 있습니다.
 
3. 말씀이 주는 은혜(25~32)
시인은 ‘길’과 연관된 표현을 사용합니다. 진리의 길, 주께서 명령하신 길을 택하여 걸어가지만 악한 길에 빠지지 않도록 보살펴 달라고 간구합니다. 부끄러움을 당하지 않게 해 달라고 요청합니다. 즉 악하고, 거짓된 길은 철저히 미워한 채 하나님의 증거를 따라 살아가고 있다고 밝히고 있는 것입니다. ‘길’이라는 단어를 ‘행위’로 바꾸어 보면 시인의 다짐을 보다 구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주의 법도들을 따르는 행위, 법령에 순종하는 행위, 성실한 행위는 지켜나가지만 거짓된 행위에 대해서는 철저히 배격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본문을 읽다보면 시인의 상태가 얼마나 절망적이고 고통스러운지를 잘 보여준다고 했습니다. 시인이 겪는 고난이 어떠했는지를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내가 먼지를 뒤집어쓰고 앉아 있습니다. 주의 말씀으로 나의 영혼을 새롭게 하소서."(25절) 자신의 영혼이 ‘먼지를 뒤집어쓰고 있다’고 다소 과장된 표현을 씁니다. 이를 통해 시인이 얼마나 심각한 위기에 처해 있는지를 밝히고 있습니다. ‘먼지를 뒤집어쓴다’는 것은 ‘흙에 묻혀서 그의 몸이 흙의 일부처럼 되었다’는 의미입니다. 자신의 능력으로는 벗어날 수 없는 말 할 수 없이 비참한 상태에 놓인 자신의 처지를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그런 상태에서 하나님께 말씀으로 자신의 영혼을 새롭게 해달라고 간구합니다. 하나님 앞에서 자신의 영혼이 새롭게 되고자 하는 간절한 바람입니다. 자신을 영적인 죽음의 상태, 무기력한 상태에서 건져 내어 치료해 주실 것을 요청하고 있습니다.
 
절망적인 상태에 있던 시인이 하나님께 구해 줄 것을 요청하는 장면은 28절에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나의 영혼이 슬픔으로 지쳐 있습니다. 주의 말씀으로 나에게 힘을 주소서." '슬픔에 지쳐'있다는 표현은 자신의 영혼이 '눌림으로 녹고 있다'는 탄식입니다. 마음에 느껴지는 고통이 얼마나 컸는지 마치 자신의 마음을 녹이는 것 같은데, 이 모습은 양초에 불을 붙이면 점점 녹아가는 것처럼 자신의 마음도 녹아 사라지는 것 같다는 의미로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말씀으로 힘을 달라'는 것은 주님의 말씀으로 자신을 붙들어 바르게 세워 달라는 의미입니다. 오직 하나님의 말씀만이 나를 바르게 세워 줄 수 있습니다. 시인은 자신이 처한 상황이 어렵고 고통스럽습니다. 하지만 자신이 빠져있는 고난의 늪에서 끝까지 인내하며 하나님의 도움을 간구합니다.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그 늪에서 빠져나와 다시 온전하게 살아갈 수 있게 해 달라고 요청하고 있습니다. 지치고 상한 영혼에 하나님께서 말씀으로 새 힘을 허락하여 주십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마음에 가득하게 될 때 시련과 고난을 능히 이길 수 있습니다. 
 
시인은 자신이 가야 할 인생 길을 ‘거룩한 진리의 길’이라고 밝히고 있습니다(30절). 그 길만이 안전하게 기쁨에 이를 수 있는 길입니다. 비록 내가 가야 할 인생의 길에 고난과 역경이 있지만 하나님께서는 내가 부끄러움을 당하지 않게 해 주실 것입니다(31절). 하나님께서는 내가 주의 법규들을 단단히 붙들고, 그 길로 달려갈 수 있도록 마음을 넓혀 주시고 힘을 공급해 주십니다. "내가 주께서 명령하신 길로 가고 있는 것은 주께서 나의 마음을 편안하게 하셨기 때문입니다."(32절) 여기서 '마음을 편안하게 하셨다'는 의미는 '마음을 넓게 하셨다'는 뜻입니다. 주님께서 보여 주신 길이 분명하다면 주의 계명들의 길로 달려가십시다. 힘차게 뛰어가십시다. 거침없이 따라 나섭시다.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말씀의 길을 따라 살아갈 수 있도록 마음을 넓혀 주시는 분이시기 때문입니다. 마음을 편하게 해 주시는 분이시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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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기도>
한 없는 사랑으로 인도해 주시는 아버지 하나님! 어려운 길이 곧 쉬운 길임을 알게 하옵소서. 예수님을 따르면서 내가 가진 율법의 무거운 멍에에서 벗어나 예수님의 가벼운 멍에에 순종하게 하옵소서. 자유를 갈망하지만 율법으로 억압을 만들어내는 어리석음을 범하지 않게 하옵소서. 오직 주님의 말씀으로 나를 바르게 세워 주옵소서. 자신의 길을 찾으려 하지만 도중에 길을 잃고 방황하지 않게 하옵소서. 오직 주님의 법령들과 교훈들, 가르침들로 길을 찾고, 방황하지 않게 하옵소서. 결국 슬픔의 길이 되고 마는 나 자신의 길을 포기하고, 예수 그리스도가 나를 위해 승리하신 자유의 길로 들어서게 하옵소서. 주님께서 저를 사로잡아 주옵소서. 그리하면 자유를 얻겠습니다. 나의 상황이나 연약함이 아니라 주님의 뜻과 능력에 반응하며 살게 하옵소서. 연약하고 부족한 나를 자녀 삼아 주시고, 변함없는 사랑으로 보호해 주신 은혜에 감사드립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