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들녘을 분홍빛과 하얀빛으로 물들이며, 바람따라 부드럽게 춤추는 코스모스는, 청명한 가을하늘과 가장 잘 어울리는 꽃이다. 여리여리한 줄기 때문에, 금새 꺾일 것 같지만, 강한 바람에도 다시 부러지지 않고, 다시 일어서는 기품을 지니고 있다. 코스모스라는 이름은 희랍어의 '코스모스(kosmos)' 유래했다. 이 단어는 '질서' '조화' ,그리고 아름다움을 의미한다. 신이 이 세상을 처음 만들때, 아름다운 꽃을 피우기 위해, 가장 먼저 창조한 꽃이 코스모스였다고 전해진다. 처음에는 단조롭고, 어설프게 만들어 보았으나,시행착오를 거치며 점차 다양한 색과, 다채로운 모양을 갖추게 되었고, 마침내 우주의 질서와 조화를 담은, 지금의 완벽하고, 단아한 모습을 갖추게되었다.
그래서 신이 세상을 가다듬으며, 만든 첫 번째 작품이라는, 신비로운 기원을 품고있다. 이처럼 신이 처음 만든 꽃이기에, 코스모스는 '소녀의 순정' '조화' 그리고 '애정' 이라는 꽃말을 지니고있다. 바람에 흔들리는 모습이 마치 수줍은 소녀가 마음을 졸이며, 누군가를 그리워하는 모양새를 닮았다 하여, 붙은 의미이다. 특히 분홍색 코스모스는 순수한 사랑을, 흰색 코스모스는 깨끗하고 정결한 마음을 상징한다. 코스모스에는 신의 손 길 외에도, 가슴 뭉쿨한 그리스 신화 속, 사연이 전해져 내려온다. 옛날 신들의 세계에는 우주의 질서를 다스리는, 아름다운 여신이 살고있었다고 한다.
여신은 세상의 모든 존재가 서로 화합하고, 아름답게 피어나길 바라는 마음으로, 자신의 영혼을 담아 작은 씨앗들을 대지에 뿌렸다. 하지만 세상 사람들은 욕심과 이기심으로 서로 다투기 일쑤였고, 대지는 점점 황폐해져 갔다. 자신의 진심이 닿지 않는 모습에 슬퍼하던 여신은, 하늘로 돌아가기 전, 마지막으로 대지 위에 남아 있는, 사람들의 마음을 달래줄 수 있는 증표를 남겼다. 그것이 바로 바람이 불 때마다서로 어깨를 맞대며 유연하게 흔들리는 코스모스였다. 사람들은 가을날 들판에 흐드러진 코스모스를 바라보며, 비로소 마음의 평화를 찾고, 서로 어울려 살아가는 조화의 가치를 깨닫게 되었다고 한다.
갸려린 자태 때문에 오로지 관상용으로만 보이지만, 예로부터 한의학과 민간요법에서는, 코스모스를 추영(秋英)이라 부르며, 유용한 약재로 사용해 왔다. 코스모스는 성질이 시원하여 , 체내의 과도한 열을 내려주고, 독소를 배출하는 해열 및 해독 작용이 뛰어나다. 눈이 붉게 충혈되거나 열감으로 인해 눈이 뻑뻑할 때, 그리고 스트레스로 인해 머리리에 열이 오르는 증상을 완화해 준다. 또한 종기나 피부에 트러블이 올라왔을 때, 생풀을 짓찧어 부위에 바르면 염증을 가라앉히는 소염 효과를 볼 수 있으며, 한방에서는 잇몸 염증이나 목이 붓고, 아픈 증상에도 차로 우려 마셔, 열을 가라 앉히는 데, 활용했다.
첫댓글 어머 코스모스가 약재로 쓰였다는건 처음알았습니다!! 어릴적 국민학교다닐때 가을이면 학교에서 코스모스씨앗을 한봉지씩 받아오라고해서 매년 씨앗받으러다녔던 기억이 나네요~~ㅎㅎ 오늘도 덕분에 꽃이야기 잘 읽었습니다!!!
제가 호기심이 많아 혹시 나물로도 먹을 수 있지않를까 알아 보았는 데, 절대 비추천 한다고 하더군요. ㅎㅎ
등하교길 신작로에 코스모스를 심던 생각도 나고, 중학교 교과서에 소설 '요람기' 로 유명한 오영수 선생이 쓰신,
'소녀와 코스모스' 라는 소설도 생각이 납니다. 이 곳은 이미 코스모스가 지천이고, 코스모스 축제를 준비하는 지역도
많더군요. 오늘도 귀한 발걸음 감사드립니다. 즐겁고 편안하신 저녁시간 되십시요.
꽃에 얽힌 전설엔 슬픈 사연도 .....
약으로도 쓸 수가 있다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