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뷔통이라?
나는 패션 메이커란 건 알지만
나머진 잘 모른다.
거기에 간다니, 따라가 볼 거다.
왜냐 하면.....?
내 사위가 세계에서 제일 큰 회사에 다녔다.ㅎ
바로 <태평양>이다.
화장품 메이커 태평양.
어느 날 싱가포르 지사장으로 발령이 났다.
그런데 내 딸이 문제였다.
"아빠, 아비가 해외로 나가게 되었는데
저는 어쩌지요?"
" 휴직계를 내봐라."
"휴직계를 안 받아준다는데요..."
"그럼 남편을 따라가야겠지.
사람이 얼마나 산다고 남편과 떨어져 사느냐."
그래서 퇴직서를 쓰고 따라갔는데~
다행으로 딸은 싱가폴 대학에 출강하게 되었지만
사위 이놈이 살판났던지
사택을 고급으로 선택하고
본가 부모, 형제들을 다 불러드리고
호화생활을 하더니
3년 만에 본국 근무 발령을 받았다.
비위가 발견되었던 거다.
상무의 지휘를 받아 개인적인 사업도 한 모양이던데
그게 꼬리 잡힌 거다.
본국에 들어가자니
후배들이 윗자리를 다 차지하고 있을 테니
그 밑으로 들어가기 싫다는 거였다.
결국 부부 불화가 찾아왔다.
사위는 호주로 날아가 독자적으로 사업을 한다는 건데
알고 보니 이미 퇴직을 하고
퇴직금을 받아 본가에 다 드린 상태였다.
"아빠, 아비가 퇴직금은 다 쓰고
호주로 간다는데 저는 어찌해야 할까요?"
"호주는 자원이 많아서 화장에 신경 안쓰는 여유로운 나라란다.
하지만 아비가 무얼 하든 혼자 자립하도록 하고
너는 아이들과 우리 집에 들어와 살거라."
아니나 다를까..
사위는 화장품사업은 시작도 못하고
친구가 하는 제빵공장에 들어가 공동사업자가 되더니
친구가 헐값에 내 논다면서 사위에게 제빵공장을 넘기고
귀국하고 말았다.
결국 사위는 제빵공장을 건식 하려다 망하고
귀국했는데~
나에게 한다는 말아
"아버님, 제 위에 있던 상무가 일자리를 마련 중이랍니다."
"그게 뭔데...?"
루이뷔통의 동양 지사장이 임기가 만료되는데
그 자리에 천거해 주겠답니다."
"그럼 기다려 봐야겠지."
그래서 한동안 무위도식하더니
루이뷔통은 무슨 똥..
상무가 미안해서 하는 소리였다.
한참 뒤에 중소화장품회사에서 콜을 받고
지금은 거길 다니고 있는데
배운 게 도둑이라더니
결국 화장품으로 돌아가긴 했다.
정하나 님이 루이뷔통에 간다니
지난 일들을 돌이켜보지만
사위는 주말마다 골프장에 나가는 걸 보면
그래도 잘 견디는 것 같더라.
이게 루이뷔통에 걸려든 속풀이인데
따라가서 구경이나 해봐야겠다.
첫댓글
그런 사연이~~
지금은 태평양(아모레)
선배님 반갑게 뵙겠습니다
대표상호가
아모레퍼시픽 인데
태평양은 태평양이지요.
아모레 미오~
참 아름다운 말이지요.
우리나라로선 효자산업이고요.
목요일엔 세계적인 브랜드 루이뷔통의 분위기를 보게되겠지요.
에구
따님이 맘고생 했겠어요
남자들이란 가끔 허황하고 철이 없어요.
싱가폴대학에 출강하게 된 일도 생기고 지금은 사위가 화장품 중소기업에 다닌다니 가정도 무사해서 다행입니다.
엊그제 본 연극 섬데이에서 외친 말
ㅡ인생은 저질러보는 거다 ㅡ
ㅎㅎㅎ
남자는 밖에 나가
저지르고
여자는 안에서
마음조리고~
그게 인류의 역사일 겁니다.
요즘의 영화 오디세우스도
그런거지요.
화장품계의 선두주자 기업일
정도로 우리 소싯적부터
유명 했던 아모레~
학교 동창이 거기 입사 하더니
상사 되는 사람과
결혼 하던데요 ㅎ
지나간 서사 떠올리시며
즐감 해보셔요~~
그렇군요.
사내 커풀이 그렇게 생기던데
보기 좋지요.
고맙습니다.
따님과 사위에게 일어난 일들...
저 같으면 팔짝 뒤집어지고
갈 길을 몰라 허둥지둥 했을텐데..
담담하게 어드바이스를 해 주시니
따님이
믿고 의지하며 따를 수 있었겠습니다...
한때 이혼하겠다기에
제가 그랬다네요.
돈 달랄 사람은 아니니
너는 너대로 직장에 나가고, 남편은 그냥 달고 살으라고요.ㅎ
무슨 똥..
도반님 글은 의관정제하고 다소곳한 자세로 읽어야할거 같았는데 오늘은 웃었어요.
남자들은 자동차처럼 좋은집에도 로망이 있는거같아요
허세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