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회 PEET를 우울증으로 포기.. 5회 PEET를 준비하려고 하는데 아직도 완전히 낫지를 않는다.. 정말 너무 억울해서 한풀이 해 본다.
예전에 글 올렸었는데
시험공부만 하면 우울증이 와서 시험을 포기하는데 미련때문에 또 우울증이 지속되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수능 재수할 때 긴장성 두통인 줄 알고 한의원 신경내과 안과 이비인후과 전전하다가 후반 3개월 제대로 공부못해서 수능을 망쳤다.
삼수하기는 싫어서 대학을 들어가긴 했는데 한이 너무 많이 남았습니다 서울 중위권 대학 화학공학과에 들어갔다.
군대가서 신병휴가 복귀날 또 쇼크로 아파서 바깥병원 입원해서 겨우 몇개월동안 진정시키고 겨우 전역했고.
(이 때까지도 우울증이라기 보다 의사가 상세불명의 스트레스에 대한 반응이라고 했다.)
아파서 공부못한 그 한을 풀기 위해 (+ 약학연구원이라는 새로운 꿈을 위해) 2학년 때 토익930 받아놓은 뒤 (peet에 토익도 들어간다. 그러니까 2학년 때부터 마음잡고 약대를 목표로 했다.) 작년에 휴학하고 3회 peet (약학대학입문자격시험)를 목표로 공부하다가 5월까지 정말 최선을 다해 학문을 배움에 있어서 행복해하며 즐겁게 열심히 했는데도 불구하고 학원에서 과한 내용을 가르치자 갑자기 극심한 스트레스로 인한 신체증상이 와서 결국 공부를 놓아버렸다. 같이 즐겁게 공부했던 학원 친구들을 혼자 놓아둔채..
그 후 처음으로 대학병원에서 우울증이라고 확진. 우울증치료를 몇개월 받고 정상으로 되서 다시 시작해보자 하고 작년 11월에 4회 peet를 목표로 다시 공부하다가 공부방향이 틀어져 받은 급격한 스트레스 때문인지 또 12월에 우울증이 와서 4회 peet마저 포기했다. 심지어 항우울제를 계속 먹었는데도 그걸 넘어서 버렸는지..
3학년 억지로 복학했다. (시험공부도 못하는데 집에만 있을 수는 없으니까)
그후로 3,4월에 억지로 학교 다니다가 쓰러질 정도로 기력이 없어져 결국 질병휴학. 지금까지 집에서 이러고 있다. 정신과에서 약물치료를 꾸준히 받고 있지만 하도 약먹는데도 차도가 없어서 의사한테 매번 따졌더니 5번째 재발이라서 증상 정도가 심하고 기간이 긴 것이고, 지금 이렇게 약 종류별로 따로따로 효과를 확인해서 제대로 찾지 않으면 나중에 또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았을 때 증상이 생길 것이라고 한다. 한 종류별로 최대 효과시험기간이 8주다...;; 그래도 5회 peet를 아직까지 마음속에서 놓지 못하여 의사를 반신반의하며 계속 약물치료를 받고 있으며 앞으로도 향후 몇년간은 받아야만 하고 받을 것이다
진짜 마지막이라는 심정으로 토익 900넘기기부터 다시 시작하려고 했는데, 12월에 발병한게 아직도 낫질 않는다. 우울증인데 공부를 왜 못하시냐는 분 계실 수 있는데 저의 경우 다섯번째 재발이기도 하고 우울증 증상이 사람마다 다 다른데 저의 경우 신체증상이 매우 심해서 몸살이 걸린 것보다 훨씬 더 심하게 에너지가 없어져서 하루종일 식물인간처럼 누워있어야 하고, 아침에 일어나시 간단한 세면조차 죽을만큼 괴로울 정도이다. 심지어 그냥 가만히 아무것도 안하고 누워있는 그 순간조차 죽을만큼 괴롭다. 이 고통은 경험해보지 않은 자는 모른다. 나도 정말 인정하기 싫고 이상해서 끝까지 우울증이 아니라고 생각했고 수없이 다양한 과의 유명병원을 전전했으나 백병원 의사와 강남성모병원출신 의사가 우울증이 확실하다고 했다.
정말 최소한 5월부터는 나아져야 토익 8월까지 점수 만들고 9월부터 시작하는건데, 잦은 재발로인한 증상의 심화 때문에 아직까지 완전히 좋아지질 않는다.
완전히 좋아지는 데에 처음엔 1달, 두번째엔 2달, 3번째엔 3주, 4번째엔 4달, 이번엔 5번째 재발때는 벌써 5달이 넘어간다..
신체증상은 좀 줄어들긴 해서 하루종일 누워있을 정도는 아니지만 아직도 공부에 집중할 에너지가 전혀 없다. 나도 정말 인정하기 싫고 내자신이 게을러서 그런줄 알았는데 이 병은 절대로 의지의 문제가 아닌 호르몬의 문제라는 걸 수많은 자료와 의사와의 상담을 통해 알았다. 그래서 나 자신을 탓하지는 않는다. 그 무엇보다 내가 의지가 강한 놈이라는 건 확실하기 때문이다. 재수할때도 학원사람들 모두에게 대단하다 소리를 들었으니.. (그렇다고 공부를 잘한다는 건 아니고, 노력을 많이 한다는 뜻이다.)
무엇보다 내 베이스를 내자신이 너무 잘 알기에 최소 피트공부를 9월부터는 시작해야 하는데.
너무 억울해서 여기다 쓰면 속이라도 좀 시원해질까 타자를 두들겨본다.
4회 peet를 열심히 행복하게 공부하다가 우울증이 와서 일반적인 친구들 열심히 공부할 때 포기할 수 밖에 없어서 너무 억울했다. 2011년 7월 토익공부부터 시작했었는데 피트 준비한지 10개월 되는 때였다.
5회 peet 다시 맘다잡고 토익 또 925 받아놓고 우울증 또와서 포기할 때 너무 억울했다. 못붙은 일반적인 친구들 전부 재수한다고 할 때 나는 초시도 또 제대로 못보는게 너무 억울했다.
지금도 유별난 나와 달리 일반적인 친구들은 자기 할 수 있는 만큼 공부하고 시험장에 들어갈 것이다.
나의 바람은 별거 없다. 내 스스로 최선을 다해보고 합격이든 불합격이든 결과에 승복하고 싶다. 그걸 최소한 재수까지는 해보고 싶었다.
그래야 그냥 복학해서 취업을 해도 편한 마음으로 인생을 살 수 있을 것 같다.
그런데
5회 peet 하자니 미트디트생들 넘어와서 합격하기 훨씬 힘들 것이므로 3,4회 peet 때 내가 아파서 더 쉬웠던 기회를 잡지 못했던 것이 너무 억울하다
이제까지의 약대입시도 수많은 합격수기들을 보니 나보다 훨씬 베이스가 좋았던 사람들도 열심히 했는데도 한번쯤 미끄러져 재수한 사람들이 수두룩했다. 나도 최선을 다했어도 한번쯤은 미끄러질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시험의 특징이 있기 때문에.
혹 5회 peet를 쳐서 떨어지면 휴학 3년치를 다 썼으므로 6회 peet는 3학년 다니면서 공부해야 하므로 거의 합격 불가능하다. 이것도 너무 억울하다.
올해 낫는다고 쳐도 나에게는 1번의 기회밖에는 없는것이다.
또 이번달에 낫지 않으면 9월달에 제대로 peet공부를 시작할 기회도 없다. 이것도 너무 억울하다. 난 나의 베이스를 매우 잘 알기 때문에 9월에 시작해야 가망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공부 하고싶을 때 공부를 시작하는 것도 맘대로 못한다.
또 우울증 재발한다면 더 억울하다.
정말 억울하다.
차라리 암이라도 걸려서 확실한 치료법이라도 알아서 희망이라도 가진 채 살아가고 싶다.
남들은 모른다 겉으로 티나지않고 검사해도 명확히 나오지도 않는 나의 이 지병의 고통을.
그렇다고 약먹는다고 바로 후다닥 진통이 사라지는 것도 아니다.
정말 내 인생은 왜이리 기구한 걸까.
남들처럼 그저 평범하게 최선을 다해 노력해보고나서 결과에 승복하고 싶다.
최선을 다할 수 없으니 결과에 승복을 못하겠다 그래서 너무 괴롭다.
평생 이 짐을 안고가자니 너무 억울하다.
내년에 다시 시험준비하자니 내 지병 떄문에 높아진 경쟁률일때 도전해야 하는 게 너무 억울하다. 남들은 안아파서 잘만 공부하
는데.
요즘은 하루하루 살아내기가 너무 힘들고 괴롭다.
남들한테 이런말하면 너보다 힘든사람도 훨씬 많다 하는데.
적어도 그들은 자기 나름대로 최선을 다하고 나서 그런 삶을 사는 것 아닌가.
난 내 한계에 다가가지도 못해봤다.
그저 평범하게 남들처럼 나의 한계에 도전하며 최선을 다해보고 결과에 승복하고 싶었다.
물론 꿈도 이루고 싶었다. 절대 돈을 보고 약대를 가려고 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그런데 그저 편한 삶을 위해서 이 공부를 하는 사람보다 못한 삶을 살고 있다.
교회도 다녀봤는데 재수 후 신이 너무 원망스러워서 가족의 반대를 무릅쓰고 나가지 않고 있다.
이제 신마저 나를 버렸다.
이런 거 써봤자 욕할 사람 나올 꺼 뻔하고.
현실은 달라지지 않는다는 거 잘 안다.
그래도 이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어떻게 될 것만 같았다.
미치도록 괴롭다.
첫댓글 힘내세요
뭐라 해드릴 순 없지만.. 극복 보다는 즐기겠다는 마음가짐으로 하면 조금씩 달라지지 않을까요?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3.06.14 19:57
삭제된 댓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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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내시고 올해 걍 셤 보시는 것도 괘않을듯 해여
실전경험은 돈주고라도 꼭 해봐야 하는거라서여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3.06.14 20:56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3.06.14 21:14
힘내세요 스트레스가 만병의 근원인거같아요 ㅜ 저도 요새 스트레스가 너무 심해서 그런지
피부 살짝 긁으면 막 벌겋게 두드러기처럼 올라와서 ㅠㅠㅠㅠㅠㅠㅠㅠ 스트레스성인데 뭐 어떻게 할수도 없고
걍 하고잇어요 ...
어떤 형님이 여기 댓글 많이 다셨던 것 같은데 읽어보기도 전에 다 지우셨네요.. 조언 듣고 싶습니다
약과학자가 꿈이시라면 그냥 대학원을 약대대학원으로 오시는건 어떨까요~ 교수님들 말씀들어보면 연구, 대학원 올 경우 약사자격증이 그닥 필요하지는 않다고 합니다. 실제 저희약대 대학원에는 비약대생들도 꽤 있어요. 굳이 스트레스받으며 시험준비 하기보단 차라리 화학과 수업들으며 기본지식 쌓으시고 대학원을 오시는게 나을듯해요.
화이팅 힘내십시요! 이렇게 까지 간절한데 신이 외면하지 않을것! 힘내요 마음 편히 갖고 긍정적으로 생각해요
하고자 하는 의지가 강하신 분 같으니 힘내세요! 저는 아들땜에 들어오는 50대 학부모예요! 간곡히 청하는데 교회다시다니셔서 성령님의 위로를 받으셔요. 정신적 위안과 많은 위로를받으면 저절로 심령이 안정되어 치유에 도움이됩니다. 작년부터 관심있게 글을 주욱읽어왔어요! 함께 기도해드릴께요. 마음에 분노가 있으면 우울증이 재발되요 (전 심리학전공이에요). 분노를 지우기위해선 신앙이 절대적 필요해요 꼭 다시 교회다니시면서 기도와 찬양으로 마음의쉼을 얻으시고 ,지금 이렇게된 자신과 가족을 먼저 용서하시고, 차분히 다시 시작하도록 하나님께 기도드려보세요. 꼭 완치하실수 있어요
하느님이아닌 부처님은안돼요?ㅋㅋ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3.06.14 23:59
심리학자들은 자신과 타인을 용서하지못할때 생기는 감정의 쓴뿌리는 결국 인체를 산성화시켜서 효소의 활성도를 떨어뜨리며 각종 병원균에대한 저항력도 감소시켜 병적인 체질로 만든다고 분석합니다 즉 용서안하면 가장 손해보는이는 바로 자신입니다.이러므로 어렵겠지만 용서하게되면 마음의자유함이 열리고, 내면에서 평안과 안식이 샘솟아 서서히 몸도 치유됩니다. 꼭 다시 교회나가셔서 하나님의 사랑과 용서를 경험하시며, 몸과 마음이 치유되시길 간절히 기도 드립니다.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3.06.15 09:24
힘내세요 ㅠㅠ 뭐라해드릴말이.. 없네요.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3.06.15 18:49
저도 좀 비슷한경험을 했는데 지금은괜찮네요. 자기능력치 보다 너무높은곳을 바라보다 실패할때 그좌절감은 조금씩 스스로를 갉아먹어요. 그리고 핑계를 만들죠.난 아파서그래 난 돈이없어그래 등등. 그런 암시들이 님에겐 약이자 독일수도있어요. 우울증이 어디서 오는지 한번 깊게 생각해보세요 글내용보면 난 지금 위치에 있을사람이 아냐 라는 소리가 다에요..아니요 내가 서있는 그곳이 딱 내수준인거에요
위의" 와인데이"님께 답변드려요! 저는 전공은 했지만 직장은 안다녀요. 생각보다 취업문이 넓지는 않아요. 다만 무료 상담봉사는 여러번 했습니다 좁은 제 생각엔 지금힘드셔도 피트길쪽이 훨씬 넓어요. 그래서 제아들도 피트공부중에요,그러나 본인의 관심분야와 미래에 하고싶은일쪽(상당히 중요함)이 먼저고 우선이에요! 가족들과 깊이 대화해보셔요, 어느길이든 열정과 최선을 다하셔요. 건투를 빕니다.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3.06.17 17:43
저도 3회 준비하다가 쓴 맛을 보고 올해 4회는 준비하지도 못한채 1년이 고스란히 지나갔네요 그래도 힘내서 5회 보려고 해요무엇을 하든지 어떤일을 하든지 인생사는데 긍정적인 마인드는 필수 인거같아요 그럼 모든 할 수 있어요 힘내세요
보니깐 우울증을 넘어서 공황장애수준이군요.. 약물은 보조 치료제일뿐
우선은 마음을 비우고, 그냥 최선을 다한다, 안되면 안된다는 극단적인 생각을 없게하면 될건데, 이것 또한 쉽지 않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