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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 617 스크랩 : 19 날짜 : 2007.05.04 16:11 | |
사용자 PC에 해를 끼칠 수 있는 스크립트를 차단했습니다. 원본 글을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하세요. 한 평생을 갇혀만 살다가 죽어가는 삶들이 있습니다... 그들은, 썩은 내 나는 좁디좁은 공간에서 한 평생 새끼를 낳고 햇빛도 제대로 들지 않는 어두운 공간 속 교미를 강요당하는 시간에만 철장 밖으로 잠시 나올 수 있을 뿐입니다... 땅 한번 제대로 밟아보지 못한 발톱은 날카로워만 지고 운동을 하지 못하는 그들의 관절은 부러질 듯 약해 가기만 합니다... 햇빛을 받지 못한 그들의 몸은 곰팡이로 얼룩지는데 그들이 있는 철장의 문은 먹이를 줄 때만이 잠시, 아주 잠시 열릴 뿐입니다... 그러나 그것도 반가워 꼬리를 연신 흔들어 대지만 그들이 사랑하는 주인님은 차가운 철문을 닫고 가 버립니다... 더 먹고 싶어도 배불리 먹지 못하고, 말라있는 그릇의 물은 언제 채워질지 모를 일입니다. 하루 종일 하는 것이라고는 철장 벽에 기대 앉아 철장 밖의 벽만 바라보는 것입니다... 찌든 악취와 배설물로 인한 독한 공기는 그들의 예민한 후각을 마비시키고, 시각의 감각마저 조금씩 잃게 합니다. 10 년 이상이나 되는 긴 생 저항할 수 없는 그들은 그렇게 주저앉아 긴 긴 마지막을 기다립니다. 그러나 그들이 사랑하는 주인님은, 그들의 마지막조차 편안하게 배려하지 않습니다. 더 이상 이용할 가치가 없어진 그들에겐 그 좁은 공간도 허락할 수 없는 사치니까요.... 처음이기도 하고 마지막이기도 한 그들의 외출 그들이 마지막 도착한 그곳은 모란 개고기시장 커다란 나무 상자 속이거나.... 외진 건강원의 또 다시 철장 속뿐입니다.....
동물사랑실천협회는 4월 말 한 여학생의 동물학대제보를 접하였습니다. 청주의 폐업한 애견 센타 안에 한 달이나 방치된 개들이 굶어 죽어가고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그 제보는 우리가 소식을 듣기 일주일 전에 이미 다른 곳에 올려 져 있었던 것이었으나 일주일이 지난 후까지도 아무런 대책 없이 고통스런 동물들은 그대로 그 안에서 괴로워하고 있었습니다. 그 애견 센타는 지나다니는 시민들에 의해 방치된 환경이 알려진 곳이었지만 시민들도 속수무책 방법을 찾을 수 없어 굳게 닫힌 가게 안의 고통스러워 하는 개들을 안타깝게 보고만 지나갈 수밖에 없었습니다. 경찰은 사유재산이라 안 된다, 출동조차 하지 않았고, 시청 역시 사유재산이라 어쩔 수 없다는 답변뿐이었으니까요....
주인이 오지 않는 상태라면, 주인이 돌보지 않는 상태라면, 그건 유기한 것으로 보아야 하지 않을까요? 시간은 계속 가고 있었고 죽어가는 생명들을 두고 볼 수만은 없어 동물사랑실천협회는 절도죄를 감수하고서라도 구출하기로 하였습니다. 청주로 급히 내려갔고, 애견 센타를 쉽게 찾을 수 있었습니다.
두꺼운 유리문은 굳게 닫혀 있었습니다. 가게 안은 용품들이 어지럽게 바닥에 흩어져 있었고, 개들의 배설물들이 가게 안에 한 가득, 발 디딜 틈도 없어 보였습니다. 그리고 갈라진 문 틈 사이로 암모니아 가스는 우리들의 코를 찔러대고 있었습니다.
가게 안의 개들은 10마리 남짓 돼 보였고, 모두 철장 안에 갇힌 채 우리를 향해 미친 듯이 짖어대기 시작하였습니다. 문은 닫혀 있었지만 뭔가 방법을 찾을 수 있을 거란 희망을 버리지 않았습니다. 저 생명들을 두고는 물러설 곳이 없었으니까요... 가게의 뒷쪽 골목을 돌아 여기저기 출구를 찾던 중 하늘이 도와 문 닫은 다른 가게로 연결되는 통로를 찾아내었습니다.
센타 안의 개들은 처참하였습니다. 환기조차 되지 않는 센타 안에서 심각한 암모니아 악취 속에 방치된 개들은 자신들의 배설물이 3센티 이상 겹겹이 쌓인 철 장안에서 울부짖고 있었습니다.
뼈만 남은 앙상한 닥스훈트, 그나마 그 곳이 깨끗하다 생각했는지 텅 빈 사료 통 안에 덩그마니 앉아있는 검정 푸들.. 정신없이 난리치는 보스톤 테리어...
유리 통 속에서 나와 우리들의 품에 안기려 안간힘을 쓰는 뼈만 남은 치와와들,,,, 애절한 눈빛으로 앉아 바들바들 떨고 있는, 눈꼽으로 눈 주위가 벌겋게 부어버린 하얀 말티즈....
정신을 차리고 물을 주니 허겁지겁 배가 터지도록 연신 물을 핥습니다. 얼마나 오랫동안 물을 먹지 못했을까요.... 치와와들을 제외한 개들의 철장안의 먹이그릇들은 모두 텅 비어 있었습니다. 배설물들이 썩은 지독한 냄새가 진동을 해 숨을 쉴 수가 없었습니다. 눈이 아프고 목 까지 따가워지는 그런 환경 속에서 어떻게 한 달 이상을 버텨왔을까요....
그러나 우리를 더욱 놀라게 한 것은 뒷 쪽 창고 같은 어두운 곳에 혼자 남겨져 있던 시추녀석이었습니다. 시추가 있던, 아니 다른 개들도 함께 나란히 철장 안에 갇혀 있었을 그 공간은 사진을 올리는 지금도 토악질이 날 정도로 끔찍하게 더러운 공간이었습니다. 사방이 온통 배설물천지였습니다. 시추는 단 한 치의 틈도 없이 온통 사방이 배설물인 그 좁은 공간 속에서 전혀 물을 먹지 못한 채 그렇게 버텨 왔습니다. 털은 심각하게 엉키어 있었고 곰팡이로 인해 이마 부위의 털은 모두 빠져 뻘건 속살과 피딱지를 그대로 드러내고 있었습니다.
철장 옆 수도는 고장이 났는지 하루 종일 콸콸 쏟아지고 있어 온 바닥을 진창으로 만들고 있었지만, 바로 옆 철장에 갇힌 시추는 점점 털수 되어 가는 상태로 시원한 물소리를 멍하니 앉아서 하루 종일 듣고만 있었던 것입니다.
더욱 가관인 것은 센타 옆의 번식장으로 쓰여지던 공간이었습니다. 이 곳은 일년이 넘게 방치되어 있어 더욱 심학 악취가 진동을 하였고, 하나도 남김없이 모든 케이지 안에는 배설물들이 그득하게 쌓여 있었고, 사람이 다니는 바닥에도 빽빽하게 배설물들이 있어 발을 디디기조차 힘들었습니다. 작은 갈색푸들은 케이지 안에 그대로 갇힌 채 죽어 있었고, 앙상한 뼈와 털 만 남아 있었습니다.
마지막까지 이 공간 속에서 새끼들을 생산해내야 했을 작은 개들은, 쾌적한 환경이라곤 전혀 보장받지 못한 채 이 끔찍하게 불결한 지옥 같은 곳에서 잔인하게 생명력을 착취당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모두 무사히 구출되어 서울로 데리고 왔습니다. 갑자기 음식물을 먹으면 안 좋을 것 같아 물만 먹이고 차에 태웠는데, 닥스훈트 녀석은 얼마나 배고팠는지 우리가 잠시 차에서 내린 틈에 차 안에 있던 우리 들 도시락을 모두 먹어치우기도 했습니다.
병원에서 검진을 받고...
초음파검사도 하였습니다.
너무 말라 허리가 더 길어 보이는 닥스훈트 녀석...
햇볕을 거의 받지 못하고 더러운 곳에서 방치되어 살아 온 몸이 곰팡이성 피부병이라고 합니다. 털을 모두 밀고, 약욕과 일광욕을 해 주어야 합니다.
동물은 인간과 모습만 다를 뿐 똑같은 감정과 감각을 갖고 있습니다.
그들을 이용하고 그들로 인해 이익을 얻고 있다면 그들의 생태적 습성에 맞는 최소한의 배려는 인간의 <도리>입니다.
그들은, 그렇게 쓰레기처럼 다루어져도 좋을 <물건> 이 아니니까요....
PS- 주인은 이들이 갇혀 있던 센터에서 불과 10 미터 떨어진 곳에 살고 있었습니다. 매일 자신이 살고 있는 건물을 들락 거리느라 센터 앞을 지나치던 주인은, 목숨에 위협을 받고 있는 이 개들의 모습을 보며 무슨 생각을 했을까요.... 주인은 동물사랑실천협회로 전화를 걸어왔고 이 말만을 되풀이하였습니다. " 너무나 사랑하는 개들이라 끝까지 팔지 않고 남겨 놓은 거다. 그러니 반드시 돌려 달라"
반려동물판매업소(사육업) 에 대한 강력한 규제를 촉구합니다.
2005 년 동물사랑실천협회는 양양 산불 때 산불로 피해를 입은 동물들의 구조와 치료를 위해 현장을 다녀왔었습니다. 다친 동물들을 찾아 여러 곳을 다니던 중 너무나 처참한 광경에 한 동안 넋을 잃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이 번식장도 위의 센타와 마찬가지로 주인이 개들만 두고 방치해 놓은 상태였고, 불이나자 개들은 갇힌 상태에서 그대로 죽음을 맞아야 했습니다.
그리고 이 안에서는 먹이그릇 조차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무더운 여름들을 이 뜨거운 컨테이너 안에서 물도 마음껏 먹지 못했을 겁니다.
어떤 개는 너무나 너무나 작았습니다.
칠판을 보고 어떤 개들이 있었는지 짐작만 할 수 있을 뿐이었습니다...
만약, 만약에 이 곳에 사람의 아이들이 갇혀 있어 이렇게 끔찍한 환경 속에 외롭게 죽어갔다면, 그래도 이렇게 속수무책 죽어가는 것을 지켜만 보았을까요?
인간의 이기심으로 인해 이들은 이 참혹한 공간 안에서 한 평생을 착취당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인간의 이익을 위해 모든 생을 착취당하며 이용 당하고 있는 애견판매업소의 동물들.. 살아 숨쉬고, 굶주림과 고통을 느낄 줄 아는 그들은 그렇게 쓰레기처럼 다루어져도 좋을 <물건>이 아닙니다.
대한민국 수 많은 애견센타, 번식장들의 각성을 촉구하며 올바르고 건강한 반려동물 문화를 위해 판매업소의 동물들을 구매하는 것이 아닌, 선진외국과 같은 유기동물 입양문화가 활성화되기를 바랍니다.
무분별한 번식을 규제하기 위하여 시설기준이 보다 강화되어야 하며 이에 부합되지 않는 판매업소 및 사육장의 감독과 처벌수위를 강화해야 합니다. 길거리 판매는 물론, 판매업 등록을 하지 않은 인터넷 판매 또한 금지되어야 합니다. 산모의 건강과 건강한 반려동물의 출산을 위하여 임신횟수 및 제한에 관한 명확한 기준이 마련되어야 합니다.
정부의 동물판매업과 관련된 시행규칙 개정안이 다음과 같은 동물보호법 추진위원회의 수정의견으로 강화되어야 합니다. (아래는 정부안에 덧붙여 추가로 제시한 세부사항입니다)
동물판매업의 기준
*조명은 자연조건에 가깝도록 해야 하며 동물의 건강상태를 관찰할 수 있도록 유지되어야 하며 동물종류에 따른 낮과 밤의 상체리듬에 적합해야 한다. *모든 영업소들은 냉, 온수 시설이 있어야 한다. *동물의 종과 고유한 생활방식, 특성과 사육방법에 대해서 충분한 지식을 가진 상근 종업원을 둔다. *동물의 휴식, 일어서고, 기지개를 켜고, 수영을 하고, 날아다니거나 혹은 공간에서 적당히 움직일 수 있는 공간이 제공되어야 한다. *동물숙소의 모든 표면은 청소 및 살균이 용이하도록 도색되어야 하며, 독성이 없는 페인트 만 사용되어야 한다. *인력기준: 영업자 1인 이외에 동물의 관리 등 필요한 경우 종업원을 둘 수 있다. 보관, 관리하는 동물이 15마리 이상일 경우 1인 이상의 종업원을 두어야 한다. 사육시설(번식장) 기준 사육시설에 구비하는 케이지는 다음의 조건을 충족하여야 한다. 1. 세척에 용이하지 않는 위생관리상 지장이 있는 재질을 이용하지 말것. 2.바닥은 문뇨등이 노출되지 않는 구조일 것 3. 측면 혹은 천정은 환기가 확보되어야 하며 케이지 내부를 외부에서 볼 수 있는 구조일 것 4. 마루 등에 고정하는 등 충격에 의한 전도를 방지하기 위한 조치를 할 것 5. 동물 종에 따라 농림부 장관이 정한 적절한 공간을 확보할 것
동물사랑실천협회
서명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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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이상의 방치는 자연을 어기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 괴로운 삶을 살았던, 마감해야 했던 강아지들을 위하여, 서명합시다!
그저 복사해서 타카페에 올리는 것만으로도 그 힘이 될 것입니다!
부탁합니다!
-月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