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리타올의 역사와 기원
생활방식이란 쉽게 바뀌거나 쉽게 만들어지지 않는다.
그러나 이태리타올처럼 손바닥 만 한 헝겊조각 하나가 생활방식과 생활문화를
바꿔 준 사례는 별로 많지 않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목욕을 한 후 개운함과 청결한 피부에 흡족함을 갖게 된
것은 바로 '이태리타올'이 나온 뒤부터라고 볼 수 있다.
지금 우리나라의 공중목욕탕 문화는 일본의 영향이라고 하며 지금과 같은
공중목욕탕 모습을 선보인 것은 채 100년 밖에 되지 않는다고 한다.
이태리타올이 나오기 전에는 일반 면 수건에 비누거품을 일으켜 때를 미는
것이 고작이었지만 이태리타올의 출현으로 목욕문화가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된 것이다.
게다가 이것이 우리나라뿐 만 아니라 다른 나라 목욕 문화에도 크게 영향을
주었다고 한다.
이렇게 하찮게 손바닥 만 한 헝겊으로 만든 이태리타올이 탄생된 것은 아주
우연한 계기였다고 한다.
이태리타올을 처음 만든 사람은 부산에서 직물공장을 하면서 면 타월을
생산하던 '김필곤'이라는 사람이다.
새로운 타올을 개발하기 위해 이태리에서 타올 원단을 수입해왔는데 어디서
착오가 생겼는지 타올 원단으로 쓸 수 없는 뻣뻣하고 까칠까칠한 원단이 들어
온 것이다.
천이 워낙 까칠까칠하다보니 타올로 만들기는커녕 어디다 써야 할지 막막했다.
며칠을 두고 이걸 어떻게 활용해야할지 이런저런 실험을 해봤지만 이렇다 할
묘안이 떠오르지 않으니 그야말로 처치 곤란한 애물단지를 수입해 온 것이다.
결국 그 원단을 못 쓰고 비싼 물건 값만 날리는구나하고 한숨만 나올 뿐이었다.
그는 밤새도록 고민을 하다가 아침이 되자 동네 목욕탕에 목욕을 하러 갔다.
그런데 목욕을 하다 생각해보니 그 까칠까칠한 천으로 때를 밀면 어떨까하는
생각이 순간적으로 떠오른 것이었다.
그는 즉시 원단을 조금 오려다가 살갗을 밀어보니 신기하게도 때가 팍팍 밀리는
것이다.
혹시 나만 그런가 싶어 친척과 이웃들에게 천을 나눠 주면서 목욕할 때 한번
써보라고 주었다.
모두 써보더니 한결같이 때가 잘 밀리는 것이 신기하다는 반응이었다.
그는 즉시 특허를 신청했고 ‘이태리타올’이라는 상품명을 붙여 제품을 만들어
시중에 판매한 결과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대박을 터트렸다.
손바닥 하나 들어갈 만큼 작은 헝겊조각 하나가 순식간에 대한민국의 목욕
문화를 완전히 바꾸어 놓은 것이다.
그 후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들도 이태리타올을 사용하여 때를 미는
목욕문화를 즐긴다고 한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은 왜 하필 '이태리타올'이라고 상품명으로 정했는지?
궁금하다.
또 이태리에도 없고 이태리에서 개발된 것도 아닌데 왜 '이태리타올'이라고
이름을 지었을까? 의문이 간다.
그것은 이태리타올을 개발할 당시 사용했던 자재가 바로 이태리에서 수입해 온
이태리제 원단 ‘비스코스 레이온’이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더구나 외국 국가 이름을 쓰면 아무래도 고급스런 느낌을 주지 않을까하는
생각도 작용한 것 같다.
보잘 것 없는 작은 것이지만 한 나라의 목욕문화를 바꿔놓은 아주 소중한 물건이
아닐 수 없다. -인터넷에서 발췌 정리-
달콤한 잠-Lawrence Wel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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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4.02.21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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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이태리 타올에 대한 궁금함을 알았네요.
이태리 타올로 불린때를 박박 밉시다.
처음에는 저도 이태리에서 개발한 물건인 줄 알았답니다.
어쩌다 알고 보니 우리나라 발명품이었다네요.
이태리타올 애호가입니다.
덕분에 그 역사를 알게 되었네요.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