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사람은
소크라테스를 테스라고 노래 부르면서
코로나 시국이지만 찐팬들과의 약속 때문에
거리두기라는 미명 아래 공연을 하여
며칠 전 한 사람은 수십억의 수입을 올려 재미를 보았다.
또 한사람은
히포크라테스를 테스라고 부르며
목숨만은 살려달라고 의술에 매달려 빌고 빌었지만
테스의 제자들은 최선을 다했다는 말만 할 뿐
며칠전 또 한 사람은 폐암으로 이세상 하직을 하였다.
한사람은
누구라고 밝히지 않아도 알만한 부산 사나이
또 한 사람은
모창가수 너훈아( 2014년 간암으로 별세)의 동생이며
개그맨과 가수 직업을 함께 가졌던 김철민(54세)이다.
보슬비는
1997년 여름 대학로에서 김철민을 처음 보았다.
서울대학병원 정문 맞은편에서 펼쳐지는 거리공연
기타를 둘러매고 어니언스와 김정호 노래를 부를 땐
앞에 놓인 모자에 세종대왕으로 고마움을 표시하며
재주꾼인 김철민이는 왜 티브이에 나오지 않나? 생각을 했죠.
참! 하느님도 무심하시지
길거리 공연으로 얻은 수익금으로
남 모르게 가난한 이웃을 돌봐 주었던 착한 사람을
저리 쉽게 데리고 가 버리니.... 하느님 멱살이라도 잡고 싶다.
아무리 가족력이라 하여도 그렇지
부친 폐암, 모친 간암, 형님 간암, 본인은 폐암
폐암 4기 때 발견되어 손 써볼 기회조차 없다 하지만
만능 재주꾼 김철민만은 우리와 함께 살 수 있도록 해주시지
하느님! 너무 하십니다!
김철민은 죽엄의 날자를 알고 있었는지
"힘없는 지푸라기도 잡고 싶다"
"아침에 눈을 뜨면 문득 너무도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덕분에 행복했습니다.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라는 말을 남기며
2021년 12월 16일 54세의 나이로 짧은 생을 마감하였다.
나에게도 언제 어떤 질병이 다가올지 모르지만
나의 건강에 책임질 수 없는 사람들이
이러쿵저러쿵 입방아를 찧으며 쫑알거릴 땐 짜증스럽다.
구석진 시골에 혼자 이사 와서 살다 보니
경로당에 모이는 사람들끼리 나에 대해 말도 많은가 보다
"중병에 걸려 요양차 혼자 와서 살겠지"
"꼭대기 집 아저씨 비쩍 말란 것 보니 암 걸렸나?"
얼마 전 의료원 건강 검진하러 가는 날
마을 입구 사시는 할머니를 만나 어디 가냐고 물으시길래
"병원에 갑니다"
"어디가 아파서 병원엘 가시오?"
"병원에 검사받으러 갑니다"라고 한 게 전부인데
그날
경로당에 모인 어르신들이
내가 병원 가는 것에 대하여 여러 말이 많았다는 것을
아랫집 할머니가 걱정이 되어 나의 건강에 대해 질문을 하여
아랫집 할머니께 시골로 온 이유에 대해 자초지종 설명하고
일 년에 한 번 건강검진을 받아야 하기에 병원에 갔었다고 하니
그제야 아랫집 할머니가 안도의 한숨을 쉬며 하시는 말씀이
"이틀에 한 번씩 아저씨 얼굴을 보지만 아픈 사람이 아닌데
늙은이들이 건강한 사람보고 주책바가질 떨었다"며 한탄을 하신다.
아랫집 할머니께 그렇다고 건강진단 결과 통보서를 보여 줄 수도 없고
건강검진 결과 통보서에는
모든 항목이 정상이며 해당사항 없다고 적혀 있다.
단, 생활습관에서
"흡연은 만병의 원인입니다"
"건강을 위해서 금연하십시오"만 적혀 있다.
첫댓글 모두가 힘든 코로나 시국에 돈도 중요하고, 즐거움도 중요하지만
서로가 좀더 배려하고 조심하면 좋을텐데...
재능이 있는 사람들은 단명하더군요.
하느님이 빨리 데려가서 일 시켜먹고 싶은 게지요.
착한 사람도 빨리 데려가구....
바보처럼 조금은 착하지 않게 살까 봅니다.
우리사회가
강한자에겐 약하고
약한자에겐 강한
시스템이 존립하는것 같아
바보처럼 살기엔
너무 힘든 사회인것 같습니다.
단풍나무숲님!
당분간 적당히로만 살아갑시더.
정돈해서 쓰신 글
잘 읽었습니다
바보처럼 착하게
사셨으면 합니다.
바보처럼
착하게 살라고 하신 말씀
명심토록 하겠습니다.
전단도 인생이야기 후단도 인생이야기겠지요.
어떤사람은 남들이 무대에 올려놓고
어떤사람은 스스로 무대에 오르려고 발버둥치고.
그러는 중에 빛을 발하다가 스러지기도 하고
소리소문도 없이 스러지기도 하는데
그래도 아쉬워하는 이들이 모여들어 추모하면 그나마 작은 여로가 되겠지만
가는 사람은 아무 말도 없는 거지요.
저는
생과 사의 갈림길에서
떠오르는 사람이 몇이나 될런지?
죽엄후엔 날 기억해줄 사람은 몇이나 될런지?
미움이 많다보니
떠오르는 사람도 기억해 줄 사람도
아무도 없을것만 같습니다.
연예인들이 대중에게 알려져 있어서 그런지
단명하는 분이 많아요.
젊은이들 유명세 타고, 무대에서 환호 받는 것 좋아서
무대에 오르기 위해 노력들 하지만,
많은 군중 속에서,
인기를 받는 것 만큼 스트레스도 많을 것 같아요.
나이가 들어가면 신인에게 자리를 비켜줘야 하고
젊은 시절에는 열심히 하고, 쉬고 싶은 노년기는
쉬어야 하는 것도 복받은 겁니다.
자신의 인생을 사는 건지
무대 위에서,
환호의 박수 속에서 인기를 먹고 사는 건지
애달픈 사연도 많겠지요.
인기 너무 좋아하지 않는 것이 살길 입니다.^^
예술 계통에서
끼많은 분들이 요절하여
빨리 하늘나라로 소풍가시더군요.
이름을 남긴 유명 예술인보다
무명으로 떠난 예술인 숫자가 더 많겠지요.
평민들은
인기로 먹고 살지 않으니
우리 모두는 잘 살것 같습니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만신창이가 된 테스누나가
담배를 피울줄 알았으면
알렉을 죽이지는 않았을터인데....
궤변을 늘어 놓습니다.ㅎㅎㅎ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아직도 흡연하는 사람이 있나요? ㅎ
금연 아파트.
대체로 아파트에선 흡연 불가랍니다.
아직도
담배 피우는
미개인이 있어
죄송합니다.ㅎㅎㅎ
김철민님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고인에 대한
명복 빌어주심에
감사합니다.
너훈아라는 분 tv에서 더러 봤습니다.
돌아가신 줄은 몰랐습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보슬비님의 건강은 양호하시다니
듣기 좋습니다.
잘 드시고 더 많이 건강하십시요.
단백질은 가루 말고 실물로 드시고요....
진짜로 몰라서
드리는 질문입니다.
가루 단백질은 어떤것이며
실물 단백질은 무엇입니까?
고수님!
한 수 가르켜 주십시요
@보슬비
자연식을 하시라는 말입니다.
난 나의 살던 고향에
귀향하여 살았기에 아무 탈 없었지만
보슬 님은 어느 날 갑자기 나타났으니
이해가 됩니다.
제가 조언을 했게요.
경로당에 과일 한 박스
소주 한 박스 여유 있으면 갈비 한 짝
그리고 노래 한 곡조
멋드러지게 뽑으세요.
아이고
그 마을에 스타가 될 겁니다.
이는 전원생활의
진리입니다.
물질적으로는
인사를 드렸는데
노래는
코로나 시국이 잠잠해지면
한 곡조 뽑겠습니다.
부를 곡명은
강산애의 와그라노 입니다.
홑샘님께서
찬조 출연 해 주시면
자리가 더욱더 빛날것 같습니다.
시골은 좁은 곳이라 말이 많은가 봅니다.
위 홑샘님 훈수가 정답인 것 같으니 한 번 해 보시지요. 금방 영웅이 될 것 같습니다.
제목처럼 테스형을 부른 가수는 이 어려운 시절에 돈방석에 올라앉고
또 한 사람은 불귀의 객이 되었네요, 세상이 왜이래 ~~~~ 요
화암님의 말씀
꼭 해 보겠습니다.
하게되면
동영상으로 남겨
수필방에 올리겠습니다.
원래 시골마을은
옆집에 수저가 몇개인지 안다고 해요.
보슬비님 집에 수저가 몇 개인지
아직 모르니까, 이런저런
소설을 쓰는 것인가 보아요.
그런가보다~ 하면서 편하게 지내요.
우리집 수저
한벌뿐이라고
이장님이
마을방송 하였는데요 ㅎㅎㅎ
편하게 지내라는 말씀
명심할께요
저희 아버님 동갑분이 시골로 부부가 오셨는데 아버지랑 동갑 이신 부부 6분이 엄청 잘 지내십니다
내성적이다보니
정을 주고 받는게
쑥스러워
시간이 오래 걸립니다.
부모님께서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이 넘치시길 바랍니다.
처음 "테스형"이라는 노래를 들엇을 때 정말 당황하였습니다.
소크라테스를 이렇게 테스형이라고 줄여서 불렀군요.
나훈아 창법중
주고받는 대화처럼
부르는 노래가 많지요.
자주 듣다보면 익숙해지니
편안한 마음으로 즐겨 보십시요.
글 읽고 보니 참 착찹~ 합니다
테스 동생이 참말로 수십억이나
그 일로 벌었답니까?
언젠가 그 양반 1년 공연 수입이 12억
이란 얘긴 얼핏 들었는데, 노래 저작권료가
1년에 6천만원은 껌값이라고도 했고, 허나
이 모든게 정확치는 않습니다
그런데, 부친,모친,형 모두 폐암~간암 이라니!
어째 이런일이!! 가족력 이라는게 이래서
무섭다는거 아닙니까
하느님인들 뭐 어쩌겠읍니까~
동네 어르신 분들께는 직접 건강검진표를
보여주시는게 확실히 의혹을 잠재울 수 있다
에 한표 겁니다.
노래 한 곡조는 ' 다시한번 그 얼굴이~ ' 라든가
' 불러봐도, 울어 봐도 못 오실 어머님을~ '
뭐 이런게 훨 효과가 좋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드누만요!
한번 공연에
4~5천명이 관람한다하니
10회 공연이면 사~오만명
1인당 입장료
최소 150,000원
전체 수입금은
오십억이 넘지 않을까
생각 해 봅니다.
노래 부를 기회가 되면
불효자는 웁니다로
멋지게 부르겠습니다.
@보슬비 그러게요! 대관료, 밴드, 음향,조명등
일체의 부수비용을 빼더라도 몇십억
수입은 될듯하네요!
세금이 얼마일지가 관건이긴 하지만,,
근데 15만원 언저리에서 티켙 구입하는
사람들 참 대단합니다.
저 같으면 절대 그 돈주고 가지 않을낀데! ㅎㅎ
강한 빛이 있으면 그만큼 그늘도 짙다는 데...
스포트 라이트를 받는 사람만의 이야기가 아니라
그늘에서 고통 당하신 분들에게 관심을 주신
보슬비님의 귀한 마음에 감동입니다.
그러지 않아도
말씀하신 모창 가수 분이 보이지 않아 궁금했는데
그렇게 세상을 떠나셨군요.
세상의 또 하나 어두운 면을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