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기 참~ 바쁩니다~~
금요일.... 트랙터 잔금 관련때문에 대리점에서 전화.. 급히 어음 막을께 있으니 5십만원 D.C 해줄테니 미수금 좀 먼저 해달란다. 그려? 앗싸~~ 지난번에 이 대리점 사정 봐주다가 혼꾸녕 난 적이 있는데.. 이번에는 D.C 해준다니 계약서 들고 가서 그냥 좋게 해결.. ㅎㅎ 그렇게 그때 당하구서 또? ㅎㅎ 친절한 향기씨다.
거기 해결 해주고, 김장을 한다길래 집에 급히 와 보니 김장을 하지 않터라고요?~ 혼자사시는 옆집 아주머니댁에 방아를 쪄서 급히 쌀을 보낸다고 하는데, 전기가 들어오지 않는다고 한전에 전화를 해야 하는데.. 번호를 몰라 방안에 있는 고지서 몽땅 들고 와서 부모님들을 비롯해 아랫집 어르신들까지 와서 찾으십니다.
향기.. 옛날 총기를 되살려서 123으로 때려서 고장신고를 해 드리고... ㅎㅎ 친절한 향기씨다.
옆집아주머니랑 아랫집 아주머니랑 엄니랑 김장하는데 배추 절인거 집어주고, 속 붜주고, 데모도(보조일) 역할 충실히 해내고...
아줌니들 왈~~ "꼬추 떨어지겄어? 그래도 성수가 도와줘서 쉽게 했네~~ 이렇게 착한애를 모르고, 여자들은 뭐하는지..." ㅎㅎ.. 우편 배달하는 우체부 아저씨 불러서 괘기랑 김치 대접해드리고.... 아줌니들 또 한마디 거드신다. "결혼했어유? 이 총각 여자 좀 소개시켜줘유~~ 얼마나 착한데~~ 동네에서 젤 부자여~~ " 향기왈~~ "그만 좀 하셔요~~"하니 아줌니 왈~"자꾸 이렇게 분수를 떨어야 혀~~" ㅎㅎ ㅎㅎ 또 그 얘기.. 친절한 향기씨.. 아니 이번엔 처량한 향기씨다~~
저녁무렵.. 애들 오면 먹을거 없다고,(일요일이 엄니 생신이라서) 꼬지나 동그랑 튀김을 해야 하신단다. 낼은 급히 어디좀 가야 해서 못 도와드리니 지금 밤에 하자고 하여 준비하고...
아버지왈~ "그걸 뭐하러 하느냐고 고생을 햐~??" 어머니왈~ "애들 오면 먹을게 있어야지?" 아버지왈~ "자기 생일때 자식들이 와서 해야지 그래? 직접햐??" 엄니 왈~ "밤 늦게 오는데 그래 언제 와서 햐~~" 향기는 쥐죽은듯이 튀김 꼬지만 꼬인다. 에구~ 자식이 뭔지.. 친절한 향기씨.. 아니 다 불효자다. 향기두~~ ㅎㅎ
토요일날... 일요일날 장애시설단체 나무 심기 봉사가 있는데, 그날 심을 나무를 캐야 하는데, 나무 캘 사람이 읍다고 한다. 엄니 생신이라 토요일은 전도 붙이고, 인절미할려면 절구질도 해야 하는데... ㅎㅎ 친절한 향기씨다
나무 캐는데 순진한 놈 전화가 온다. 어머니 퇴원하는데 병원에 가서 좀 모셔오란다. 지금은 안되는데 하고...
4시경 볼일 끝내고, 집으로 출발하려고 하니 엄니한테 전화가 오네요?
어머니 왈~~ "왜 안와? 언제올 껴?", "왜 뭔일 있어?" 했뜨만..."인절미 쪄야 하는데...안와서..", "아버지 안계셔?", "어깨 아프시잖여~", "아 그렇치 참~~ 50분걸리니 좀 기다리셔~" ㅎㅎ 부지런히 차를 신나게 밟고 가는데.. 오는 내내 별 생각이 다 들더구만요~~ 당신 생신인데도 자식들, 손주들 맥일려고...휴우~ 오는 내내 신호는 왜 이리 걸리는지... ㅎㅎ
집에 들어오니 두분이서 고물 묻히고 계시더라고요. 그냥 엄니가 절구질 하셨다고.. 튀김은 옆집 아주머니랑 낮에 했다고 하고.. 에구~~에구~~ 쪼매만 기둘리라니까~~ 크크~~
형네랑 작은 누나네랑 와서 회 떠다놓고, 술한잔 하면서 내년에 두분이서 칠순이신데, 어찌할까 등.. 새벽녘까지 이런저런 얘기하고....
점심먹고, 농다리 갔다오고, 다들 가고, 저녁은 이틀전에 동네 아재가 수술하고, 퇴원했는데, 착한놈이 병문안도 못가고 해서 수술한 건 탕이 최고라 하여 저녁을 먹고 오고.... ㅎㅎ 낼부턴 다시 알바 시작~~
이놈의 인기는 언제나 삭으러들라는지.. 오라는데 없고, 갈때도 없지만... 향기읍으면 용대마을은 누가 지키고, 우리집은 누가 지킬지... 그리고, 내고향 충청도는 누가 지킬지.. 아녀~ 지구도 향기가 지키는겨~~ㅎㅎ
향기가 다 지켜줄건데 촌놈은 싫타고들 하니..휴우~~ 세상은 어디서 사는게 중요한게 아니라... 누구와 어떻게 사는게 중요한건데... ㅎㅎ
목요일날 사진 같네요. 미리 소금에 절여놓고... 작은누나네랑 형네가 오게 되어 오는길에 김장 가져가게 하려고 1차로 90여포기 정도...
밤엔 속 넣을 쪽파 다듬고, 배, 무우 썰고.. 엄닌 떡을 쓰셔~~ 아니 채칼로 썰어 남는 꼬다리 마무리나 하시게 하고.... 한석봉 모자도 아니고.. 모냐구요? ㅎㅎ
금요일 미수금 갔다주러 갔다 오다가 초평저수지 상류 논에 볏짚 묶는 알바 한거.. 하얀것들이 다 제 트랙터가 한거예요~~ ㅎㅎ 므흣~~!
작년 이맘 땐 연탄 배달 봉사하러 진천나가다가 빨갛게 물든 물풀을 볼수가 있어 이쁘게 카메라에 담았었는데~~ 올해는 그냥 저냥~~ 키키~
집에 와서 옆집 아주머니댁 전기고장 신고 해드리고, 김장시작... 옆집아주머니 우스개 소리 왈~~ "전기 고쳐야 김장 해줄껴~~" 욕들 보셨어유~!~~ ㅎㅎ
아버지는 "짜면 안먹어~~ " 하시고~~ ㅎㅎ 한첨 두첨 두시면 안드시면서... 식구들이 다 입들이 짧아서... ㅎㅎ
김장하는 날 괘기가 빠질수 없잖아요? ㅎㅎ 지나가는 우체부아저씨가 불러 괘기 한첨 드리고, 아줌니들 거시기 얘기 하고~~ ㅎㅎ
토요일 아침.. 좋은 일 하러 가는날인데.. 눈까지 오고.... 그래서 향긴 좋은 일 하믄 안돼~ 꽃이 만개가 피는 영산홍이라 몇일전에 짚을 두겹 싸 줬지요~ 올 첫해 화분에서 겨울나는거라~~
옥상에 올라가보니 제법 많이 왔더라고요~~ 텃밭을 향해 한방~ 셔터를 눌렀죠~~
옥상에 철희네, 영희네 강아지 발자국은 안보이고.. 도둑x 발자국? = 향기 발자국.. ㅎㅎ
다행이 이곳은 눈이 안와서 다행~~ 한사람은 열심히 분을 뜨고, 한사람은 열심히 노끈으로 묶어주고~~
아~ 좋타~~ 향기가 촌놈이라 따시게 데핀 두부랑 볶은 쉰김치 = 두부김치를 좋아라해서리~~ ㅎㅎ 또 먹구싶다~~ 키키~
그려 역시 향긴 자연을 벗삼아 살아야 혀~~ 넌 군복 작업복 바지에... 밀짚모자에... 삽이 잘 어울려~~ ㅎㅎ 타 동네가서도 브이질은 여전하구만? ㅎㅎ
이 나무인데... '아~~ ' 모라고 하던데~~ 또 까먹었네~~ ㅎㅎ 컴을 오래전부터 오래 하다보니 기억력 감퇴시작한지 오래~~ '사랑의 열매'는 3개니까 아니고, 이건 그냥 '향기 열매'로 불러주삼~~ 앗싸~!~ 향기 소나무도 있고, 향기 정원도 있고.. 이젠 향기 여자만 있으면 돼는겨.. ㅎㅎ
집에 돌아와보니 두분이서 벌써 돌절구에 찧어 인절미 고물 버무리는중... 3되? 4되정도? 식구들이 모두 입이 짧아서...ㅎㅎ 우리 아버지 태어나셔서 첨으로 해보셨다는 뒷얘기가~~ ㅎㅎ... "죄송하구만유~~ 도와드리지 못해~~"
역시 술안주엔 회가 최고여~~ 거기에 깻잎~~ ㅎㅎ 쪼아~~ 새벽녘까지 함박웃음으로 가족과 함께 즐거웠답니다~~
일요일.... 시간도 어중쩡하고 해서 가까운 농다리로 드라이브겸 산책~~ 전망대랑 인공폭포를 공사중이더라고요~~ 벌목도 작년에 하고....
전망대에 올라 초평저수지 수문 방향으로 한컷~~ 아~ 좋타~~ 가심이 뻥~ 뚫리시죠? ㅋㅋ
왼쪽이 전망대쪽.. 이쪽은 정면인데.. 향기가 이쁘게 해 놓으라고 입김 좀 넣었더니만 잘해놨더라고요~~ 친절한 관계자분들~~ㅎㅎ 왼쪽에 우리 엄니 뒤찜 지고 건너오시네? "엄니 빨랑 와 늦게 오시면 뗘 놓고 갈껴?" ㅎㅎ
작은누나네랑 형네껀데 ㅎㅎ 많기도 하다. ... 김장김치부터해서 그 유명한 '총각김치'도 있고.. ㅎㅎ 파김치, 대파, 시금치, 고추가루, 곶감, 참기름, 통배추.. 거기에 햅쌀까정~ 상 다리.. 아니 차 트렁크에 펑크 날 정도로 꽉꽉~~ 채워서 보내드렸습니다~~
첫댓글 푸짐하네요.... 저도 토욜날 친정가서 배추랑 무시랑 차 트렁크 한가득 싣고 내려왔네요..ㅋㅋ 울 시댁 김장김치까지 신경쓰시는 울 엄니 아부지... 흐미~ 김장배추 값이라며 십만원 안겨줬더니... 사위 차에 뒤가 푹 가라앉아 무겁다며 기름값하라고 5만원 사위주머니에 넣어주네요 ㅡㅡ;;
에계~ 겨우 십만원? 좀더 쓰시지~~ ㅋㅋ 다~ 부모의 마음이 아닐까 싶어요~~ㅎㅎ
그러게요 ㅠㅠ 토요일날 갑자기 올라가서리... ㅋ 저도 충청도유~~ 옥천이유~^^
향기나무 열매 에서 향기나염?? 너무 엉뚱한 질문인가..??? ㅋㅋ 미안해염 ㅠ.ㅠ
ㅎㅎ 당근 나죠~~ 왜냐? 향기나무니께~~ 키키~~
알콩콩 사시는게 부럽습니다^^ 형제가 없는 게겐 더욱 그러하네요 올망졸망 마지막 사진을 보니 옛날 외할머니께서 꼭 저렇게 해 주셨는데
마자요 시골에선 흔한 풍경이죠~~ 향기두 나중에 저렇게 할수 있을지.. ㅎㅎ
진짜 좋은데 사시네요...여기서 볼수없는 마을분들의 정겨움...부럽습니다...
아무래도 시골이다보니 그런것 같아요~~ 괜히 죄송스럽네요~ 키키~~
아름다운곳에 살고 계시네요^^
네. 시골은 어디다 나름데로 예쁜거 같아요~~
보따리 많네요
ㅎㅎ 다 먹을것들이예요~~
향기님유사에서 눈 빠지게 향기님 기다렸구만유 역시나 재미나고 바쁘게 사시네유
절 기다려요? ㅎㅎ 바쁠때만 바쁘고~~ ㅎㅎ 모 그렇쵸~~ 사는게~~ 키키~~
향기님 저희도 주말에 김장하러 시골 갑니다 올해도 어김없이 랑이랑 둘이서 머리 맞데고 앉아 배추 다듬고 저리고 속넣고 향기님은 요 재미를 아실까요??아마 모르실꺼야?ㅎㅎㅎ 그래두 매년하는 김장은 힘드네요 저희시어머니도 살아생전에는 향기님 어머님처럼 자식들 먹으라고 저리도 바리바리 싸주셨는데 그때가 그립네요 시엄마 돌아가시고 나니 이젠 제가 하네요 첨엔 무지 힘들었는데 동네 아주머니께 여쭤가며 김치도 하고 김장도 하고 요번엔 메주까지 했네요 하나둘 할때마다 재미도 있고 보람도 있네요 향기님도 좋은 짝 언릉 만나세요 그래야 둘이서 일하는 재미를 터득하시죠 ㅎㅎㅎ
ㅎㅎ 모야~~ 약올리시구~~ ㅎㅎ 기둘려요~~ 곧 좋은 사람 생길거예요. 그때 저도 약올릴꺼예요~~ ㅎㅎ '메롱~ " 하믄서~~ ㅎㅎ
꼭 그러세요 두분이 다정히 찍은 사진 기둘리고 있을께요
벌써 김장하시나봐요... 부산은 따뜻한곳이라 12월에나 해야 할듯한데 군침이 입안에 가득 고였답니다 좋은곳에도 사시구...
조금 이른감은 있어요~~ 누나네, 형네가 내려온다 하길래.. 미리 좀 서두셨어요~~ 요즘엔 김치 냉장고가 있어서 별 문제는 안되는듯~~
가시풀님.. 향기랑 지구 지키실래요? ㅎㅎ 혼자는 무서울거 같아서.. ㅎㅎ
왜 이렇게도 맛있는 거 많이 올리셨어요... 지금이 밤 11시 30분 경인데 아 배고프다....
ㅎㅎ 죄송해요~~ 밤에 드시면 살찌세요~~
대단하신 향기님 멀리서 응원의 박수보내드리면 구구절절 와 닿는 시골향기가 부럽습니다^*^
짝짝짝~~ 키키~~ 감사합니다~~ 해피한 하루 되세요~~
냅두고 언능 가아~~~~^^*
나중에 택시타고 따라갈껴어~~~ 택시요금이나 준비해 놔아~~~~!
/ 그러시지 않습디여 ?? ㅋㅋㅋ
ㅎㅎㅎ 글쎄요~~
ㅎㅎ ^^ 남자분이시군요~ 너무 친절하고 다정하신 향기씨네요
향기 읍다~~ 키키~~ 감사합니다. 까칠하기도 하답니다. ㅎㅎ
향기님~올핸 글럿구~내년엔 장가 가유~꼭~ㅋㅋㅋ~삶의 진한 향이 베어나 기분이 좋아지는 글입니다. 향기님~장가 가면 형누나네~몫이 줄어드는겨~ㅋㅋㅋ
안갈래유~~ㅎㅎ 놈.놈도 돌봐줘야하고, 용대마을도 지켜야 하고, 지구도 지켜야 하기때문에~~ ㅎㅎ 향긴 왜 이리 바쁜겨~~ ?? ㅎㅎ
향기님 용대마을 지구까지 지키는건 좋은데 한가지 빠졌어요 긍께 장가가서 이쁜 마눌+향기님 2세 나라에 애국도 하셔야죠
ㅎㅎ 마저 마저~~ 그것두 있지 참? ㅎㅎ 오케이~ 고기까지~~ 아라써요~~ 힘 닿는데까지~~ 조국에 충성을~~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