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여, 오늘 밤 저는 혼자입니다.
오늘밤,
침묵이 나를 숨 막히게 하고 고독이 나를 괴롭힙니다.
주님,
저는 다른 사람과 다름없이 건장한 몸
얼마든지 일할 수 있는 건장한 몸과
누군가를 사랑하고픈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 모든 것을 다 주님께 바쳐왔습니다.
이렇게 하기를 당신은 원하셨습니다.
그래서, 나는 그것들을 다 주님께 드렸습니다.
그러나, 주님 이것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모든 사람을 다 사랑하면서도
누구의 사랑도 받지 않는다는 것은 정말 어렵습니다.
남을 위해서 모든 것이 된다는 것은 정말 어렵습니다.
다른 사람들과 같이 있고 또 그들 틈에 끼어 있으면서도
그들을 따라 갈 수 없다는 것은 정말 어렵습니다.
받을 생각을 않고 언제나 주기만 한다는 것,
내 이익은 찾지 않고 남의 이익만을 찾는다는 것,
남의 죄를 듣고 혼자 괴로워하고 이를 견디어내는 것,
비밀이 있으면서도 이를 어떻게든 터놓지 못한다는 것,
언제나 남은 이끌고 가면서도
자신은 한순간도 이끌리지 못한다는 것,
약한 사람을 붙들어 주면서도
자신은 어느 강한 사람에게도 의지할 수 없다는 것,
이 모두 다 어려운 것 뿐입니다.
혼자라는 것은 정말 어렵습니다.
여러 사람 앞에 있으면서도 혼자라는 것,
세상에 혼자 있는 것,
고통과 죽음과 죄 앞에 혼자 서 있다는 것,
주님, 정말 어렵습니다.
주님, 나는 주님 앞에 혼자 있습니다.
이 밤의 평화 속에서 ...
- 미쉘꽈스트 사제 주일밤의 기도 중에서 -
-[자유기도 † 영성의향기]-
첫댓글 아멘.
아멘~!!
아멘!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