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들레꽃2 / 월정 강 대 실
동문이 희번하게 밝아오면
그저, 들로 산으로 기어 나가
해종일 곱사등이 되는 일만이 부인,
방향 잃고 헤매다 우연히 만난 길등
큰 시누이, 솔깃한 귀엣말
졸래졸래 따라 물 건너온
하늘 맑고 긴긴 봄날
윗주막거리 신작로 옆 도짓밭 매다
호미 끝 마주친 하이얀 꽃,
돌팍 틈새에 새긴 망향의 세월
등 내밀던 바람 기다리다 지쳐
애처로이 꽃대 피워 올린
얼굴 맞대고 바라보다
울컥, 북받쳐 오르는 서러움
흐느적흐느적 어깨 들썩이던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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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들레꽃2
월정 강대실
추천 1
조회 50
23.04.19 20:16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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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한창
피기 시작하는
민들레
어쩌면
가장 많이 만나지는
꽃이기도 해 보입니다..
우리 가장 가까이서 볼 수 있어요
볼수록 예쁘고 찌든 우리의 봄을
환히 밝히는 꽃등 이지요
편한 밤 되셔요.
울컥 복받쳐 오르는 설음,
세상빛이
눈길 돌리는 곳마다
화사해
마치
시집가도 되겠네
하시던
열예니 곱살 무렵
친정 엄마의
음성이
꽃처럼 들리는 듯해
울컥 목메이게
그립습니다
하늘도
펼쳐진 해맑은 소리내고
흙바닥을 닿아
앉은뱅이
보리빛 제비꽃
대 낮인데도
불을켠 듯
환 한 민들레
연산홍까지
왠지
그렇게 설음이 밀려오는지요
우산을 거꾸로 세워
둥근 빈자리 꽃으로
가득 채우고 싶습니다
공감 주시니 감사합니다
민들레를 보면 무언지 추억 하나씩
떠오르지요 봄의 길목에 서서 우리의
시선을 끄는 그꽃
어딘가에 애잔함이 흠뻑 뭍은 꽃
좋은 계절 행복한 주말 되셔요.
얼굴 맞대고 바라보다
울컥, 북받쳐 오르는 서러움
흐느적흐느적 어깨 들썩이던 꽃.
민들레꽃 좋은 글에 쉬어 갑니다.~^^*
감사합니다.
<자작글 제목글에 오타가 있습니당~^^*>
감사합니다
이 좋은 계절이 익어가고 있습니다
꽃길만 걸으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