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해 여름은 황홀했다
손꼽아 보니 근 9년전 같기도 하다. 그땐 더 젊었다.
판소리 방, 나갔는데 젊고 화려한 아줌마가 양쪽에
진을 치고 그 복판에 내가 앉게 되었다.
동서남북 내세울 게 없는 내가 말이다 푸하하하---
그날 판소리 수업 이후, 우리 셋은 진짜 오누이형제
처럼 부쩍 친하게 되었다.
근래에 보기 드문 1:2 다불 데이트다!
수업 날이 기다려지고, 공부 끝나면 점심 먹고 *꼴꼴 난
커피를 마셨다. 이몸 변방 태생이라, 주로 싼것이었다.
헤어짐이 아쉬워져 연이어 빙수 , 아이스크림도 먹었다.
셋이서만 노닥거리는 게 강렬한 쾌감이고 희열이었다.
그해 여름은 어쩐 영문인지? “판소리 방” 강의실은 에어컨도
없었다. 선풍기 두 대 있다가.하나는 사후 세계에서 깨어날 줄
모르고 다른 하나는 목 디스크 걸려 고개도 잘 못 틀어서 선생님
쪽, 고정 붙박이로 아예 돌려 대었다.
그러니 더위에 힘겨운 양쪽 *아주메가 하기용 얇은 브라우스를
두 손가락으로 번쩍 들어 올렸다. 으례 얇은 부라자와 신비한
구조물 사이 공간도 생겨났다. 고개를 숙여서 부채질을 하고,
훗! 훗 하며 입바람을 *슴가 속으로 연신 불어 넣기도 했다.
그 순간 성능 최하위 불량등급
내 파란 진열장 속 눈알맹이도 바빠지고 근엄한 척, 의식도
없는 척하며, 양쪽 젊은 여인의 현물(full size)을 상단!
코 앞에서 선명하게 볼수 있었다.
그러다 청계산에서 이들 둘과 즐거이 트렉킹했다.
점심시간에 밀감에 술도 몇 순배 돌아가 알딸딸해질 졌다.
“와! 보기보다 슴가도 높고 까만 건포도도 크고 그럴 듯 해여”
두 아주메가 , 펙트인 것을 완전 인정을 한 듯 내 얼굴을 빤히
쳐다보았다.
" 우린 강남 아줌마"지만 *옵빠야는 강북에서 굴러 온,
손도 안대고 코푸는 날도둑놈! 이노무 날도둑놈아"
하는 눈치로 풀밭에 퍼벅 자빠졌다.
호호- 흐흐- 크크 미친다 미쵸^^^ . 옵빠야 란 게---
돌이켜 보면, 에어컨도 없고 고물 선풍기만 요란하게 돌아 갔던
"강남 문화원 판소리 방" 그해 여름은 황홀했다,
神도 더위에 끝내 못견뎌 큰 실수를 하셨나봐?
자그마치 합이 4알이요,
굵고 신선한 것만
*코삿하게 감상할 수 있었으니----
-그런데, 이 옵빠야는 전신만신이 종합병원이란다.
옵빠야! 시력도 점차, 점차 떨어지고 있다.
그때 눈독을 하도 독하게 들여 죄 받아 선가 봐!
이 지겨운 여름가고 퍼-얼펄 낙엽이 날릴 때면,
쓸쓸한 거리, 어느 길모퉁이에서 누이 둘, 우연히
만나고 싶다.
아니 우연을 가장해서라도 만나고 싶다(끝)
첫댓글 인정합니다 우연을 가장한 필연이되기를
소망하는 마음 ᆢ 강남아지매라 그런지
상당히 예쁘고 귀상입니다 두분다 어디선가
행복하게 잘살고 계실겁니다
돈도 많아요, 좀 알가 먹어야 합니다.
아주 인간성 야비한 옵빠야---
삭제된 댓글 입니다.
둘다 북도 잘치고요, 오래 이것 저것
연마하여 놀기는 잘 놉니다.
물론요, 아주 간혹은 전화도 합니다.
아마 이글 볼수도 있겠지요,
거서리님 주변에 늘 미인들이 존재해요.
거서리님께서 여인을 끌어당기는 매력이 무엇일까 궁금하기도~~
전혀 없습니다. 모자라고 그저 편하잖아요,
아무나 친구로 지내고요, 고맙습니다.
찬바람나면 누님들 만나게 될거요 기대하세요 ㅎㅎ
잘보고 갑니다
멋진 거서리님 먼저 부탁한것 조치 완료 햇어요
9월에 뵈요 안녕
네, 9월에 이방 미인들 대기 시키겠습니다.
한강진역 2번출구 집결하여
하이야트호텔 다리건너 식물원
꼭 갑니다. 건강하세요,
양쪽에 하나씩
어깨에 손 올리고 감싸안듯이... 찍은 사진..
좋았겠네요~ ㅎ
@제닌 <어감이 묘하기는 하지만>
구체적인 내용을 모르니
현재로는 뭐라고 말할 수 없네요.
제닌님은 나이ㆍ성별은
회원공개로 해주세요.
기초적인 신상정보가 있어야
서로 대화, 소통이 가능하지 않을까요~
웃자고 한 이야기 입니다.
네 판소리방 나오라 하여
저는 요즘은 도서실에 가끔 나갑니다.
그곳이 딴곳 보다 더 시원해서 입니다.
우연을 가장해서라도 만나고 싶다 명언입니다
아주 아주 오래전인데 그냥
조신하게 살고 있습니다.
고맙습니다.
거서리님~~대단히즐거운 시간을보낸듯합니다.ㅎ
네 아침에 전화한 내용 그대로 입니다.
성실하게 직장생활 하시는 님---
부럽기도 합니다. 더위 조심하시고요
고맙습니다.
거서리님도 그져 미인이라면....
노후에 편안하려면 부인께 잘허슈
내남편도 다른 여자들이라면 그져 좋아서 헤벌레?
우끼기는혀요
꼭 보면 당신 마누라보다 못한 여자란거요~ ㅋㅋ
음률이 정겹습니다
나 어린시절로....
네 마누라한테 잘하고 있습니다.
이 둘 우리 딸 결혼식 때 참여하여
거금 부조도 했습니다. 고마웠지요,
저는 내 마누라가 고생하였기에
서로 서로 불쌍해 하면서 삽니다.
가끔은 한쪽이 없어지면 그 이후의
허전하고 고독해지는 마음은 -----
이런 여러 상황도 그려 봅니다.
"마누라 시키는 대로
" 주면 주는대로 패면 패는대로 "
개념없이 삽니다 고맙습니다.
거서리님의 인기는 언제나 하늘을 찌릅니다..
오늘 글도 재미져요..히히
인기는 무슨 인기입니까? 백전백패 퇴짜만 맞았고
사기만 당해 마누라한테도 위신 안서고요---
주면 주는대로 삽니다. 불쌍한 인생입니다^^^
날씨 더운데 꼭 주의하세요!
거서리님의
미인은 기준은?
정답 ㅡ처음 보는 여자
기준도 없습니다.
종일 독일 문화원에서 시원하니 피서(?) 겸 책 읽으면서
오가는 차들을 보았습니다. 그리고 왜 사람들은
이런 조직에 들어와 나름 자신의 글을 올릴까요?
아마도 그것은 울분이나 콤플랙스가 곪고 터져서
분출되는 고백 같은 것 불만백서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그 소재의 정점에 무엇이 있어야 할까요?
근엄한 체 하여도 “사랑” 사랑이었습니다.
10시에 문을 닫는지라 이제 겨우 돌아와 보니 기다리는 아내가
있으니 행복합니다.
글의 소재도 사랑 빼면 다 시첸기라! 이런 마음도 가져 봅니다.
고맙습니다.
거서리님 글을 참 재이있게도 쓰시네요 .
양쪽에 여자분 끼고 사진도 찍으시고 장난끼도 많고 ....
표정이 나 행복해요 .하네요 .판소리 관심이 많으시군요 ,
네, 판소리 힘들고 많이 알아야하는지라
인내심 없는 저는 1년 정도 다니다가 그만 두었습니다
이 사진 말하니 신경 쓸 것 없다. 입니다.
판소리 규율은 멍석 깔면 무조건 한판 부르게 되어 있습니다.
사진이야 저는 안찍는 편입니다. 제 모습이 영이라서 입니다.
보람있는 하루 되시길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