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의 비밀 정원에 들어서면 기억 저 편의 옛 일을 낚아 올릴 수 있다.
두 살 밖에 안된 어린 아기일 때 엄마 아빠를 모두 잃고 두 이모의 손에 자라는 폴,
피아니스트로 성공하길 바라는 이모들의 꿈을 저버리지 않으면서 매일의 일상 속에서 그럭저럭 지내던 어느 날,
우연히도 같은 아파트 4층의 마담 푸르스트의 정원에 들리는 그 만의 비밀스런 추억 낚아 올리기에 재미를 들인다..
실벵 쇼메감독은 주인공의 푸른 눈을 통하여 들어 올려 지는 폴의 기억 저편의 조각들을 밝고, 환한 화면,
유머와 시니시즘, 어린 아기 시절의 동화같은 꿈의 세계, 현실의 갈등과 아픔등을 아무렇지도 않은 듯이
풍성한 음악의 메뉴들과 함께 풀어 낸다.
어떤 영화일까 추측하다가 하마터면 못 보고 지날 뻔 했다.
아마도 안 보고 지나쳤더라면 두고 두고 아쉬워 했을 것이다.
이 영화를 보면서 미쟝셴이라는 영화 용어에 빠져 봄직도 하다.
감독은 죽음까지도 영화의 한 소도구로 구성하였음을 알겠다.
몸과 정신이 피곤하여 편안한 휴식이 갈증처럼 밀려 올 때면 이대 캠퍼스를 찾는다.
거기 모모극장에서 이렇게 좋은 영화를 만나고 나오는 날은 공연히 기분이 좋다.
기지개를 속 시원히 켜고 난 것 처럼...
첫댓글 기지개를 쭉~펴고 난 것 같은 느낌이라고?
표현도 좋아라~
요즘 어떤 영화가 볼 만한가? 하고 있었는데~
좋은영화소개 고마워요~~
이 영화는 자막이 다 올라 가고 난 뒤에도 화면이 남아 있으니 끝까지 보고 나오길...
내 취향의영화여서 벼르고있는데, 점분씨 글읽으니 꼭봐야겠어요.
이 영화 광화문 시네큐브에서도 하더라구요.. 종영전에 보려고 인희선배처럼 저도 벼르고 있어요..
오늘 11시 10분 아트선재 갈려고했는데, 동기들이 양평온대서 미뤄야겠어요.
광화문에서도 하는군요.
여기서 영화보고 세븐스프링스에 표를 제시하면 식사값이 할인되지요. 거의 한시간 50분의 영화 시간을 보고 나오면 출출할걸요.
@신인희 아트선재에서도 좋은 영화를 하지요. 언제 시간되면 거기도 들려야겠어요. 그곳엔 인도음식하는 식당이 아직도 있나요?
아래 장면 색깔이 기막히네요. 저도 오늘 이웃 초대하면서 저 마들렌느 구웠는데.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생각나면 몇장씩 읽는 책. (문장들은 좋은데 도무지 끝이 안 나요ㅠㅠ). Attila Marcel 한번 찾아봐야겠습니다. 좋은 영화 소개 감사해요.
마들렌느, 슈크렛같은 불란서 과자도 이 영화에서 한 몫을 하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