좁을 애(隘)자는 의부(義符)로 언덕 부(阜,阝)자에 성부(聲符)로 더할 익(益)자를 했습니다. 더할 익(益)자는 그릇 명(皿)자 위에 여덟 팔(八)자를 하고 한 일(一)자를 반복해서 함으로써, 마치 시루떡처럼 켜켜이 자꾸 쌓아놓은 모양을 표시했습니다. 자꾸 쌓아 더했다는 뜻을 나타냈습니다. 제기에 제물 음식을 많이 담아서 더했음을 표시했습니다. 부처님 보낼 애(賹)자도 더할 익(益)자가 들어 있어서 ‘애’로 읽습니다. 애구(隘口) 애수(隘守) 애항(隘巷) 애곡(隘谷) 애로(隘路) 협애(狹隘) 영애(嶺隘) 편애(偏隘)
아지랑이 애(霭ǎi,靄)자는 의부(義符)로 비 우(雨)자에 성부(聲符)로 아뢸 알(謁)자를 했습니다. 아뢸 알(謁)자는 의부(義符)로 말씀 언(言)자에 성부(聲符)로 어찌 갈(曷)자를 했습니다. 어찌 갈(曷)자는 말한다는 뜻이 있는 가로 왈(曰)자 아래에 빌 개(匃)자를 했습니다. 빌 개(匃)자는 쌀 포(勹)자 안에 망할 망(亡)자를 한 글자입니다. 죽은 사람을 앞에 놓고 비는 빌 개(匃)자가 전주(轉注)되어 얻어먹느라고 비는 것도 뜻하게 되었습니다. 어찌 갈(曷)자는 죽은 사람을 앞에 놓고 어찌하느냐고 신에게 빌거나 한탄(恨歎)하는 글자입니다. 아뢸 알(謁), 방죽 알(堨), 막을 알(遏), 콧대 알(齃)자들은 어찌 갈(曷)자가 들어 있어서 ‘알’로 읽습니다. 열매 많이 열릴 애(藹)자도 아뢸 알(謁)자가 들어 있어서 ‘애’로 읽습니다. 애사(靄士) 애춘(靄春) 화기애애(和氣靄靄) 만애(晩靄) 모애(暮靄) 조애(朝靄)
티끌 애(埃)자는 티끌은 흙이 작게 부스러진 것이니까, 흙 토(土)자 변에다가, 이 글자의 발음을 표시하는 어조사 의(矣)자를 했습니다. 그래 애(唉), 계집종 애(娭), 칠 애(挨)자들은 의(矣)자가 들어 있어서 ‘애’로 읽습니다. 애만(埃萬) 애사(埃絲) 애조(埃鳥) 애아(埃亞) 애대(埃代) 진애(塵埃) 방애(芳埃) 애급(埃及)
쑥 애(艾)자는 풀 초(艸,艹)자에 벨 예(乂)자를 했습니다. 쑥은 잘라서 나물로 먹으면 베어낸 자리에서 또 움이 나는 식물입니다. 풀 초(艸,艹)자 아래에 벨 예(乂)자를 한 것은 쑥의 성질을 나타낸 것입니다. 애사(艾絲) 애단(艾丹) 애려(艾麗) 봉애(蓬艾) 고애(苦艾) 남애(男艾) 애년(艾年)
이 글은 국화선생님의 "한자의 비밀" 카페에서 퍼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