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토의 삼대 문으로 알려진 삼문이 있는 지온인입니다.바로전 수기의 (인화사 삼문과, 난젠지의 삼문, 그리고 바로 이 지은원의 삼문이 교토 삼대 삼문입니다)
지온인(지은원)은 다른 것은 다 체쳐 두고라도 이 삼문하나 제대로 보고 오면 되려니 하고 갔습니다.
지온인은 지하철 도자이선을 타고 히가시야마에서 내린 뒤 걸어서 5분거리에 있습니다.
그냥 기온에 있는 야사카 신사에서 걸어서 가도 될 거리에 있습니다.
<라스트 사무라이>의 무대였던 곳. 산문(山門)은(공, 무상, 무원이 깨달음에 이르는 세 가지 해탈의 경지를 말함)
지은원은 1621년 도쿠가와 제 2대 쇼군 히데타다에 의해 건립된 정토종 사찰입니다.
이 지온인이 입장료가 없고 무료인데 지온인에서 유명한 것은 바로 지온인 삼문으로 폭 24미터, 높이 50미터 크기의 국보입니다.
정토종은 나무아미타불만 외치면 신분의 귀천에 상관없이 누구나 구원받을 수 있다고 설파하여 모든 백성들에게 널리 사랑받았던 종파입니다.
지온인 삼문은 정문을 일컫는 산문(山門) 과는 다르게 석 삼(三)를 쓴다고 합니다.
세가지 공, 무상, 무원으로 이 세가지를 통한 해탈의 경지를 표현하는 문이라는 의미라고 하네요.
삼문의 규모가 어마어마합니다.
이게 절로 들어가는 문인가 성문인가 싶게 규모가 큽니다.
그러니 교토의 3대문으로 꼽히고 있겠죠.
어영정은 이절의 초대주지인 법연(1133~1212) 상인의 어영,즉 초상을 모신 곳인데
이 절집이 지은사가 아니라 지은원이고 본전에 부처가 아니라 개산조인 법연을 모시고 있습니다.
법연상인은(상인 이라는 단어는 고승에게 붙여주는 명사) 1175년 43세때 오직 염불을 외움으로써 아미타불이 있는 극락정토로 왕생할 수 있다고 하는 전수염불을 주장하며 연력사에서 교토로 내려와 지금의 지은원 자리에서 포교활동을 하셨답니다.
엄격한 규율이나 의식이 따르지 않아도 부처의 세계를 믿는 마음만으로 구제될 수 있다는 이 간략한 신앙 형대는 급속히 민중들, 특히 부녀자들의 호응을 얻었는데. 이에 불교계 구세력들에 미움을 사 75세에 유배되었다가 돌아와 80세에 열반하신 스님인데 일본은 이렇게 스님을 본당에 모신 절들이 꽤나 많습니다.
이 부분이 참 이해되지 않는 부분이었는데 이유가..
일본은 신사라는 종교 처럼 신의 나라인데 부처님이 이런 신의 나라에 탄생하지 않다니...있을 수 없다면서 법연, 공해 스님같은 명망있는 스님들은 부처님의 환생이라고 믿어서 그렇게 한답니다.
600만명이 넘는 정토종의 총 본산인 곳이 지온인 입니다. 종파도 참으로 다양하고 많습니다.
지온인에서 나오면 마루야마 공원과 야사카 신사로 이어집니다.
일본 연휴 기간에 사람들로 꽉 차 있었던 야사카신사에도 들어가봅니다.
일본의 연휴 기간이었던 엊그제 낮에 갔을 때는 사람들로 너무 붐벼 이 배전 앞에서 기도하려는 사람들이 줄을 서서 기도할 정도 였는데 아침 이른 시간이다보니 사람이 없습니다.
야사카 신사앞의 번화한 기온 삼거리 입니다.
늘 관광객들로 북적이는 곳인데 아침 이른 시간이라 한산한 거리 모습입니다.
이 아이들은 마루야마 공원에서 자고 있었습니다. ㅎㅎㅎ
골판지 상자깔고 덮고 자고 있더니 일어나서 야사카 신사쪽로 왔던데 옷입은 것으로 봐서는 노숙자들은 분명아니고 아마도 일본의 다른 도시에서 여행을 온 것 같은데 이 기간이 일본 황금 연휴 기간이라 방 구하기가 어렵고 가격도 평소가격의 거의 두배정도다 보니 이차저차 마루야마 공원에서 골판지를 깔고 잔것이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좀전에 자고 있는거 사진 찍으려다가 초상권 보호차원으로다가 찍지 않았었는데 야사카 신사 정문에서 또 만날 줄 알았으면 찍어두는 건데,,,,,,,,ㅎㅎㅎ
하나미코지 입니다.
이 길을 따라 가면 겐닌지(건인사) 가 나옵니다, 낮에는 사람들이 많아 다니기도 힘든 길입니다.
역시 아침 이른 시간이다보니 한산합니다.
묘호인(묘법원)은 산제인(삼천원), 쇼렌인(청련원)과 함께 천태종 3대 문적 사원입니다.
본래 히에이산 위의 작은 소사원으로 시작하였습니다. 그러나 큰 사원이 되기 시작한 것은 이마히에신궁(신일길신궁)의 관리사로 등장한 후 덴노가 출가하여 주지가 되는 문적 사원으로 성장하게 되었습니다.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호코지 주지를 묘호인 주지가 겸하게 되었고, 에도 막부 성립 이후에는 막부 쪽 붙어 도요쿠니신사를 없애고 그 유물을 훔쳐내어 보관하면서 호코지, 산주산겐도, 이마히에 신궁을 모두 관할하는 대찰이 되었습니다. 지금도 산주산겐도는 묘호인의 말사입니다. 길가다가 이렇게 예정에 없던 절을 들러도 역사가 있는 절일정도로 교토는 곳곳에 있는 절이 다 문화재급입니다.
이 절을 들어간 이유는 포시즌 호텔의 담이 문적사원임을 뜻하는 담벼락에 5선이 그려져 있는 담을 쓰고 있는 것이 기이하게 느껴져서 입니다.
묘심원으로 그리 관광지로서 알려져 있지 않는 절인데 은근히 품위가 느껴지고, 게다가 포시즌 호텔이 왜 이 담벼락을 사유화하여 왕실 호텔이라도 되는양 포장을 하고 있는 것이 너무 특히하게 느껴져서 길가다 들어가 본 것이었습니다. 이 문으로 들어가면 포시즌 호텔입니다.
호텔에 왕실의 권위랄까 품위랄까를 어지간히도 덮씌우고 싶었던 모양입니다.
이런 식으로 생긴 옛향취가 물씬 나는 담을 그것도 왕족이 주지로 있어 덴노와 관련이 있다는 뜻을 나타내는 5선이 그려진 담을 사유화해서 포시즌 호텔이 사용하고 있는가? 하는 것이 재미 있어 관심을 가지고 이렇게 담이 잘라진 부분도 사진을 찍어 보았답니다.
서구 자본가들은 이런 동양의 왕실에 대한 신비감일지 경외감일지 그런 감정을 가지고 있어서인지 이 호텔 뿐만 아니라 국립 중앙 박물관 근처의 힐튼호텔도 산신산겐도에 이어지는 담벼락을 사유화하여 호텔품위를 슬쩍 얹히려는 듯 5선 담벼락을 하고 있는 것이 재미지게 느껴졌더랬습니다.
시조 가와라 마치에서 청수사를 지나 슬슬 걷다보니 걸을만한 거리에 있던 포시즌 호텔 묘심원 등등의 거리 였는데 지금 봐도 포시즌 호텔이 이런 문적사원(왕실관련 사원)의 표시인 5선이 그려진 담을 호텔의 담처럼 사용하고 있는 이 모습은 허세처럼만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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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교토 기온과 이어지는곳 야사카신사
저곳을 이미지업하면 빨강인데?
사진을 보니 차분한 단청도 마니 보이네요
넘 빨강만 각인이 되어서?ㅋ
정문 쪽은 주홍빛 채색이 워낙 선명해서 그런 이미지가 강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