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민주당에서 당시 대세론을 이어가던 이인제를 역전하며
최종 민주당 대통령 후보로 선정
하지만 지지율은 월드컵 열풍과 맞물려 정몽준-이회창에 밀려 3위였음.
(당시 정몽준은 무소속으로 차후 국민통합21을 창당함)
노무현 특유의 승부수 기질이 발동해 정몽준과 단일화 약속을 하고 결국 여론조사결과 노무현으로 단일화가 되고
열세였던 지지율을 이회창을 따라잡고 결국 대선에서도 승리
노무현은 호남에서 90%가까운 몰표를 받고 근소한 격차로 이회창 후보를 누르고 당선됨
하지만 노무현은 김영삼 전대통령 밑에서 정치를 할때도 꿈이 있었음.
그건 바로 당시 시대 이데올로기에는 맞지 않았던 지역주의 타파였음.
당시 날아다니던 실세인 YS가 가장 이뻐했던 정치 후배였고, YS 눈에 들어와 국회의원이 된게 노무현.
쉽게 대통령 꿈을 꿨다면 ys와 함께 3당합당에 합류했겠지만 그는 자신의 정치아버지(당시)인 YS를 대놓고 비판하며 이별.
그만큼 그는 단순 보여주기식이 아닌 마음속 깊이 지역주의 타파를 꿈꾸고 있었던 거임.
하지만 자신을 당선시켜준 당은 같은 호남 지역기반 정당으로
당시에 한나라당 못지 않은 수구 지역세력들이 당권을 쥐고 있었음.
하지만 당시에는 대통령이 되려면 무조건 지역기반을 갖고 하는게 당연시 되는 분위기였음.
왜냐하면 과거 군부정권이 독재를 할때 지역기반이용해서 정권유지를 했기에 이에 목숨걸고 투쟁했던
DJ는 호남기반, YS는 PK기반으로 대항할 수 밖에 없었고 그게 지금까지 남아오고 있는거임.
(소위 '양김'이라는거는 민주주의 운동가이자 정치라이벌인 김영삼-김대중을 칭함)
노무현은 자신의 지역주의타파를 꿈꾸며 여러가지 개혁 준비를 했음.
임기초에 갑자기 터진 대북송금사건
영남기반 한나라당과 보수언론이 DJ정부과 호남인사들을 때리며 특검안을 통과시킴.
여당에 호남정치인들과 호남재야정치인들은 또다시 지역주의로 호남을 공격한다며
대통령에게 거부권 행사를 요구함.
오랜 진통 끝에 노무현 전대통령은 특검안 수용
그후 특검팀들은 매일 수사결과를 언론에 모두 공개하며 DJ와 호남인사들을 망신주고
증거없는 의혹도 사실인것마냥 매도했음.
(노무현 박연차 게이트에서 검찰에서 증거 불충분한 의혹도 마치 사실인것처럼 폭로해서 일명 보복수사한거랑 똑같음)
이때 dj는 빨갱이다, 호남은 빨갱이다 이런 막말들이 많이 나옴.
결국 노무현 정부 지지율은 임기 3달만에 취임 90% 지지율에서 40%대로 추락.
(호남에서 지지율이 20%대까지 떨어짐)
이렇게 호남기반을 둔 정치인과는 굉장히 냉랭한 관계가 됨.
당시 참여정부 지지율은 20%대까지 계속 추락했는데 이라크파병 문제(공약 철회), 불법대선자금, 특유의 직설적인 언행으로 계속 논란이 이어져왔었음.
(여기서 직설적인 언행은 호불호가 있다는 뜻이니 나쁘게 받아들이지 말기를... 지금 평가를 하는게 아닌 당시 상황을 묘사하는거임)
그러던 상황에서 한나라당에게 큰 사건이 터짐
이사건은 지금 최순실 미르재단-K스포츠재단 사건처럼
한나라당 이회창 대선후보 선거자금으로 쓰기 위하여
삼성-LG-현대 등이 1000억가까이의 금액을 만원자리로 묶어서 트럭 뒤에 실은다음 바로 한나라당 당사로 ㄱㄱ
(당시 오만원권이 없었음^^;)
하지만 당시 정치판은 말그대로 카오스였음.
바로 열린우리당 등장이었음.
당시에 경상도 출신이면 당연히 한나라당이었고
전라도 출신이면 당연히 민주당이었고
충청도 출신이면 당연히 자민련이었던 분위기에서
노무현이 지역주의타파를 외치며 괜찮은 인사들을 불러모으기 시작.
당시 한나라당에서는 개혁파로 소수의 입장에 있었던 김부겸 김영춘 등과
새천년민주당에 있던 김근태, 원혜영, 송영길, 이해찬, 정세균, 이종걸, 천정배, 우상호 등을
개혁국민정당에 있던 유시민 등을 영입
"우리 한번 지역주의 타파 깨봅시다" 노무현의 제안으로
저들은 탈당하고 노무현의 가치를 받아들이며 당시 지역주의가 당연했던 사회분위기에서 개혁의지로 똘똘뭉침.
그리고 노무현 전대통령 본인도 헌정사상 처음으로 대통령이 직접 여당을 탈당하며 새롭게 창당된 열린우리당으로 입당
하지만 시대를 너무 앞서나간 탓이었나 당시 여론은 오히려 노무현정부에게로 역풍이 불었음.
지지율은 20%로 곤두박질 쳤고 일부 언론에서는 10%대로 나왔다는 충격적인 조사도 나왔음.
그뿐만이 아니라 한나라당은 간첩식 스파이라며 우려 성명을 냈고
민주당에서도 배신이라며 호남을 버렸다며 성명을 냄.
결국 지역주의가 만연하던 시기에 노무현은 본인의 고향인 영남에서도 지지를 못받고
호남에서조차 버림 받은 외로운 이상주의적 대통령이 되었음.
당시 정치판은 지금만큼 혼돈이었음
하지만 지금과는 다른 혼돈.
양당인 민주당 한나라당 모두 비리스캔들에 연루되있었고(불법선거자금)
대통령마저 지지율이 낮아서
모든 정당들이 10%초반대 지지율을 보였고, 지지정당 없음이 50%에 육박했었음.
결국 야당들은 승부수를 걸기 시작.
한나라당 : 국정파탄 대통령을 심판하라
민주당 : 배신자 대통령을 심판하라
자민련 : 국정파탄 대통령을 심판하라
열린우리당 : 개혁정당으로 지역주의 타파하겠다
말그대로 사생결단식 정치판이었음. 너가 죽어야 내가산다
설상가상으로 노무현 대통령 측근비리의혹이 연이어 터지면서
노무현 전대통령도 사생결단식 승부수를 던짐.
"한나라당 불법선거자금의 10분의 1이 넘는다면 정계은퇴하겠다"
야당들은 김두관 행정자치부 해임안 가결, 윤성식 감사원장 임명 부결 등 국회의원의 합법적 무력으로
사실상 시위에 들어감.
야당의 국회 2/3를 차지하던 말그대로 여소야대인 상황에서 노무현전대통령은 파격적 승부수를 던짐.
청와대 기자회견서
"국민에게 재신임을 묻겠다"
위기는 또 다시 찾아왔다.
노무현 전대통령은 TV에 나와서
"대통령이 뭘 잘해서 열린우리당에 표줄 수 있는 일이 있으면 정말 합법적인 모든걸 다 하고 싶습니다"
이 발언으로 공격덜미가 잡힌것이다.
현행법상 헌법상 대통령은 특정 정당을 지지하는 발언을 해서는 안됨.
하지만 노무현 전대통령이 TV에 나와서 사실상 열린우리당 지지 발언을 하면서
경쟁당이었던 한나라당-민주당-자민련은 연대해서 사과하지 않으면 탄핵하겠다고 엄중 경고를 날림.
같은달 노무현 전대통령 친형인 노건평씨(세무공무원)가 대우건설 사장에게 뇌물수수한 사실이 언론에 공개됨.
노무현은 언론 브리핑에서
"대우건설의 사장처럼 좋은 학교 나오시고 크게 성공하신 분들이 시골에 있는 별 볼일 없는 사람에게 가서 머리 조아리고 돈 주고 그런 일 이제는 없었으면 좋겠다"
라고 말했고
남상국 사장은 3월 11일 한강에서 투신함.
야당은 비리대통령이라고 공동성명을 내고 결국..........
탄핵이 통과되었고
국민들은 결국 분노했다.
긴급여론조사에서
[긴급여론조사] 탄핵 공감 26.4%, 공감 못해 60.1%
이번 17대 총선에서 ‘어느 정당에 투표하겠는가’는 질문에 열린우리당이 39.6%로 약 40%의 압도적 지지율을 보였다. 이는 한나라당 (17.7%)과 민주당 (10.7%) 지지율을 합친 것보다도 약 10%p 이상 높은 수치다. 이 밖에 민주노동당 4.2%, 자민련 1.5%, 정당투표포기 26.4%로 나타났다.
이번 박근혜탄핵당시 직전까지 계쏙 떠돌았던
탄핵 역풍이 불었던 것.
결국 한달뒤 총선에서
그후 참여정부는 임기내내 1~20% 지지율을 기록하며 마감했고
지역주의 타파를 외쳤던 열린우리당은 박근혜가 이끈 한나라당에 계속 패하면서
호남에서나 영남에서도 사랑받지 못하는 정당이 되어
결국 대한민국 역사속에서 사라지게됨....ㅜㅜ
하지만 지금 현재 대한민국 사회는 노무현이라는 인물을 재평가하며 지지를 하고 있음.
당시에는 그렇게 미워했고 욕했던 한국에서 그가 떠나가고나서 그 가치를 이제서야 알게 됨.
양극화 해소와 지역주의 타파의 중요성을.....
YS통민당 이후 처음으로 부산에서 당선자를 배출하기도함.
이 걸 보시면 과연 어떤 기분이 들까..
노무현 전대통령이 당시 국정을 잘 운영했는지에 대해서는 호불호가 갈리지만
그 이상의 가치를 남기고 가셨다는 점에서 많은 이들이 노무현 전대통령을 존경하고 좋아하고 지지자들이 아직도 많은걸로 생각함.
첫댓글 아...박근혜썅년......너무 어릴때라 몰랐는데 어마어마한 썅년이었어...
띵글이다 중간에 박근혜 표정 너무 소름 돋아...
박근혜 웃는거봐 .........
진심 박근혜...저거 웃는짤볼때마다 분조장각임
그냥 한줄요약하면
"대통령이 뭘 잘해서 열린우리당이 표를 얻을 수만 있다면 합법적인 모든 것을 다하고 싶다."
이말한마디 했다고 "정치적 중립의무 위반"으로 탄핵소추때린거임ㅋ
딴건 걍 부수적인거 말맞추려고 갖다 붙인거고ㅋㅋ
야당이 (당시 민주당포함) 고졸대통령이라고 개무시하고
대통령으로 인정도 안해서 취임하자마자 탄핵탄핵 입에 달고 살다가 탄핵한거임ㅋ
그래서 여야가 탄핵소추안 날린 그다음날. 바로 광화문에 사람들 수십만명씩 매주 나와서 탄핵반대.탄핵무효 목터져라 외쳤지.
당시 언론 여론조사에서도 탄핵반대 70%이상나오고
그결과로 몇달후 총선때 노무현 부탁대로 국민들이 열우당이 299석에서 152석 뽑아서 압승ㅋ
@귓가에 바람이 휘파람을 불게 하는 ㅜㅜ늦게봤어ㅜㅜ 음 지역주의타파 때문. 만이라기 보다
당시 대선전부터 언론이고 정치인이고 법조계고 할거없이 노무현을 (정치적.가방끈etc)기반없다고 개무시했었는데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모여 그 아무 기반없는 사람을 대통령으로만. 만들어놓곤 안심하고 이제됐다.
내가뽑았으니 이제 지식인답게 고고하게 앉아 비판만 해야지! 하면서 언론이 하는게 진실인지 거짓인지 아ㅡ무 생각도없이 곧이곧대로 받아만 먹고 비판(+비난)만 하면서 지지율이 계속 떨어졌다고 보는게 맞지않을까 싶어!
@마린보이 그래서 지지율이 그모양이었는데
야당+여당(당시 여당이던 민주당도 대통령이 탈당하고 새로운 당을 만든다.지지바란다.
하니까 본인들은 한순간에 야당되게 생겼으니 존나 반발;)이 대통령한테 "감히 우리말을 안들어?!
우리가 우스워? 우리한테 고분고분안하면 그냥 탄핵시킬수 있는거야ㅋ"
거리면서 저 발언하나로 "대통령의 정치적중립위반"땅땅거리면서 탄핵소추한거임ㅋ
당시 지지율이 낮았어도 그게 싫어해서 낮은게 아니라 뭐랄까..
'내가뽑았으니 내가 철저히 검증하고 비판해! 까도 내가까' 이런마인드로 나온결과여서..
여야가 정치싸움으로. 대통령 권한무시.기선제압용으로 탄핵소추안발의한게 뻔히 보이니까
그 여야당에 개빡친 민심을 바로다음날부터 매주 꾸준히 촛불집회로.
역대급 거대여당. 5공화국 이후 최초 여대야소를 만든 총선결과로 다보여준거지
진짜 그 시절이 아니라 지금 시절에 어쩌면 더 잘 맞았을지도 모르는 사람
마음이 너무 아프다
ㅠㅠㅠㅠ 너무 일찍 우리에게 찾아오신 분 ...
ㅠㅠㅠ 아 진짜 대통령님 그때 지지 못해드린게 너무 한스럽고 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