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대간행은 취소된다.
대간에 참여했다가 26일 학보사 김교수님 모시고 후배들과 식사하고 내려오려던 계획은 바뀐다.
포두중의 국악단 공연에 인사말을 기어이 하시라고 이수일 선생은 원하신다.
광주에 천천히 가기로 하고 포두로 간다.
1시 반이라 하여 20분에 읍을 지나는데 이 선생님의 전화가 왔다.
벌써 시작했노라 하신다.
지난 번 과역초에서도 늦었는데 걱정이다.
급히 운동장에 차를 두고 2층 강당으로 올라가니 악단 대표가 인사를 하고 잇다.
바닥 의자엔 할머니들이 가득하고 중학생은 한쪽에 적다.
오전에 노인교실을 운영하고 이어 기다리지 않고 바로 진행했단다.
나의 시간준수 개념은 엉터리다.
권교육장이 오전에 왔다가 직원 송별회 하고 잠깐 들른다기에 같이 인사하는 줄 알았는데
밖에서 나만 보고 가겠다 한다고 정쌍선이 전해준다.
내려가 권형선을 보고 올라오니 이수일 선생이 막 내 소개를 하신다.
할머니들께 포두에서 근무했노라며 친한 척 하니 몇 분이 끄덕여 주신다.
아이들 얼굴은 잘 모르겠다.
모두 키가 훌쩍 커져 있다.
잠깐 보다가 나오는데 성준희가 다가와 인사를 한다.
반갑게 안아준다.
2시에 도화에서 지죽의 김재율한테 김 20속을 가져오라 한지라 얼른 간다.
옛충무회관 앞에서 오랜만에 만난 재율이는 술을 안 마신다학
서울에 아파트 두 채를 사 두었으며, 이제 아가씨 만나 장가만 가면 된다고 한다.
다음에 또 연락하겠다고 하고 집에서 쉬고 있는 바보에게 김을 절반 내려주고 광주로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