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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0월 9일과 12일에 고양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질 ‘2020 하나은행컵 축구국가대표팀 vs 올림픽대표팀 친선경기’를 앞두고 이번 경기를 위한 양 팀의 선수 명단이 발표되었습니다. 대체로 K리그1, K리그2 선수들이 많은 만큼 대체로 기본적인 틀이 유지된 올림픽대표팀과 달리 국가대표팀은 많은 팬들이 예상하지 못한 선수의 선발이 있었습니다.
국가대표팀은 해외에서 활약하고 있는 선수들이 불가피하게 참가하지 못하면서 전력에 변화가 있을 것은 예상됐지만 그 전력이 많은 팬들이 예측했던 선수들로 구성되지 않아서 논란 아닌 논란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이번 스페셜 매치를 통해서 다시 한 번 現 국가대표팀의 방향성이 어떻게 되는지 선수 명단으로도 어느 정도 확인해볼 수 있었습니다.
이 글에서는 기존의 국가대표팀, 정확하게 말하자면 파울루 벤투 감독이 국가대표팀의 지휘봉을 잡은 이후에 최초로 국가대표팀에 발탁된 선수의 면면을 살펴보고 그 선수들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 발탁 이유를 말해보고자 합니다.
원두재 (울산현대, 수비형 미드필더, 2020시즌 K리그1 20경기 출전)
울산현대와 대한민국 U-23 축구 국가대표팀의 핵심 수비형 미드필더. 이미 많은 분들께서 국가대표팀 발탁도 충분하다고 예상하셨고 그 예상대로 국가대표팀에 처음으로 발탁되었습니다. 연초에 있었던 AFC U23 챔피언십에서 무결점의 활약을 하면서 대한민국 U-23 국가대표팀의 우승을 이끌었고 수비형 미드필더라는 주목받기 힘든 포지션에서 뛰었음에도 대회 최우수 선수로 선정될 만큼 해당 연령대에서는 이미 확실하게 검증이 끝났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현재 폼은 단연 K리그1 최고의 수비형 미드필더 중 한 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187cm의 장신 선수답게 수비진의 앞선에서 공중볼을 사전에 차단하는 능력이 발군이고 민첩성을 포함한 선수 본연의 스피드, 그리고 유연성 역시 나쁘지 않아 방향 전환을 잘하고 측면 공간 커버도 무난하게 할 수 있는게 수비형 미드필더로서 가진 일차적인 장점입니다. 또한 좌우측으로 넓게 벌린 중앙 수비수나 전진한 양쪽 풀백을 적극 이용하는 피딩이 굉장히 안정적이라서 이 부분이 부가적인 플러스 포인트가 될 수 있습니다.
아직 지상 경합 상황에서 요점이 될 수 있는 스트렝스는 정우영에 비해 조금 부족하긴 하지만 앞서 말한 대로 선수 본연의 스피드가 괜찮고 피딩에도 자신이 있는 만큼 여러 부분에 있어서 정우영 못지 않은 장점을 지닌 선수이기도 합니다. 현재 폼만 유지된다면 국가대표팀 부동의 수비형 미드필더인 정우영의 입지를 당장에라도 확실히 위협할 수 있을 정도라고 평가합니다.
이동준 (부산아이파크, 오른쪽 윙어, 2020시즌 K리그1 22경기 3득점 4도움)
부산아이파크와 대한민국 U-23 축구 국가대표팀의 돌격대장. 지난 시즌 부산아이파크의 K리그1 승격을 이끈 핵심 선수이자 K리그2 MVP였으며 U-23 대표팀에서도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는 선수입니다. 올 시즌 부산의 부진과 함께 개인의 활약 역시 그리 크지 않은 편이긴 하나 여러모로 잠재력이 돋보이는 선수입니다.
최고 속도가 매우 빠르긴 하지만 좁은 공간을 순간적으로 치고 들어가는 폭발력과 힘이 더욱 눈에 띄는 오른쪽 윙어입니다. 수비수와의 일대일 대치 상황에서의 드리블링에는 비교적 약하긴 해도 신체의 밸런스가 잘 잡혀 있고 주변 선수를 이용하는 판단력, 그리고 대각선으로 파고 들면서 수비수를 속이는 무브먼트로 앞서 말한 약점을 상쇄하고 있으며 이런 장점들 덕분에 플레이의 안정성은 어느 정도 보장된 선수입니다.
어떻게 보면 과거 이천수와의 유사점이 상당히 많은 선수이지만 스타일만을 살펴 봤을 때도 이천수만큼의 변칙성에는 훨씬 모자라기 때문에 피치 전체를 아우를 수 있는 영향력은 아직 부족합니다. 때문에 선수가 왼쪽으로 이동했을 때는 오른쪽에서만큼의 안정성은 크게 두드러지지 않는 편이긴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이러한 부분들 역시 점차 개선되고 있기도 합니다. 또한 골 결정력 역시 미흡하다는 것도 숙제.
개인적으로 이 선수에 대해 세컨드 스트라이커로서의 잠재성 역시 있다고 봤는데, 벤투 감독 역시 기자회견에서 중앙 공격수로서도 활용될 수 있다고 언급하긴 했습니다. 이번 스페셜 매치에서 이동준이 부산아이파크나 U-23 대표팀과는 다른 방식으로 기용될 지도 지켜볼 만한 대목입니다.
이창근 (상주상무, 골키퍼, 2020시즌 K리그1 17경기 22실점)
만약 올 시즌 K리그1 골키퍼 Top 3를 뽑아보라고 한다면 저는 주저하지 않고 조현우, 송범근, 이창근을 뽑겠다고 단호하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그만큼 올 시즌 이창근은 명실상부 K리그1 최고의 골키퍼 중 한 명이라고 감히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원래부터 상황 판단을 잘하는 편에 속했고 슛 캐칭 역시 굉장히 깔끔한 선수입니다만 올 시즌에는 자신이 어떠한 상황에서 직접 처리해야할지 그런 부분에서의 판단을 매우 명확하게 잘하고 있습니다. 이창근의 체격(186cm, 75kg)은 경합에서 확실하게 우위를 가져갈 수 있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만 판단을 깔끔하게 잘해내고 있기 때문에 공중볼 경합 상황에서의 실책도 거의 없습니다(반대로 크지 않은 체격 때문에 과감한 경합 추진력은 조금 떨어지는 편).
골키퍼의 능력을 따질 때 가장 빠르고 쉽게 따질 수 있는 기준은 팀의 실점 중에서 골키퍼의 실책이 어느 정도냐를 따질 수 있는데요. 이러한 기준으로 따져볼 때 이창근은 22개의 실점 중에서 자신의 실책에 의한 실점이 사실상 없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또 다른 괄목할 만한 부분은 빌드업 관여도. 퍼스트 터치 이후 상대 전방 사이의 빈 길목을 보는 시야도 꽤나 출중하며 킥이 세지는 않지만 정확도는 꽤 높기 때문에 좌우측의 풀백에게 연결하는 중거리 패스도 잘해내고 있습니다.
기존에 이창근이 뛰던 부산이나 수원FC, 제주 등은 최후방에서의 빌드업에서 골키퍼의 참여도가 높은 편이 아니었습니다만 올 시즌 상주는 권경원을 중심으로 최후방에서의 빌드업 시도가 많은데 여기서 이창근의 관여도도 꽤나 높은 편입니다. 상주의 팀 색깔이 이창근의 능력을 한껏 돋보이게 하는데 한몫하고 있다고 봅니다.
골키퍼의 플러스 요소인 위치 선정과 사전 판단력에 대해 확실하게 강점을 보여줬고 또한 빌드업에 관여하는 데 능한 골키퍼라는 점이 확실하게 벤투의 시선을 사로잡은 것으로 보입니다. 기존의 국가대표팀 골키퍼 중 한 명인 구성윤의 폼이 다소 떨어진 現 시점에서 유망한 골키퍼의 등장은 반길만한 소식입니다. 이 기량이 유지된다면 국가대표팀 골키퍼 3인의 진입을 두고 구성윤, 송범근, 김동준(현재 부상) 등과 함께 꾸준히 경합할 수 있는 실력을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합니다.
김영빈 (강원FC, 중앙 수비수, 2020시즌 K리그1 22경기 출전)
강원FC의 프랜차이즈 스타이자 주장이었던 김오규를 제치고 주전으로 자리매김한 수비수입니다. 중앙 수비수와 왼쪽 풀백 등의 위치에서 뛸 수 있으며 광주와 상주 시절 때도 그랬던 것처럼 횡측으로 빠르게 전달할 수 있는, 패싱 타이밍을 아주 잘 맞추고 안정적으로 구사하는 수비수입니다. 물론 중장거리 패스는 숏 패스에 비해 강점이 있지는 않습니다만 앞쪽의 선수에게 단순하게 전달할 수 있는 패싱에 있어서는 김영빈이 확실히 K리그1 수비수 중 수위급이라고 꼽을 수 있겠습니다. 이 부분에 있어서 김병수 감독이 주목하고 연초에 영입한 것으로 보이며 벤투 역시 이 부분에 주안점을 두고 관찰하지 않았을까 합니다.
기본적으로 오른발잡이지만 퍼스트 터치를 여러 방향으로 안전하게 놓을 수 있고 앞서 말한 패싱 타이밍을 잘 맞추며, 결정적으로는 왼발도 양호하게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피치 왼쪽에서도 좋은 활약을 하고 있습니다(때문에 주로 왼쪽 중앙 수비수나 왼쪽 풀백으로 자주 나오는 편). 왼발잡이 중앙 수비수가 흔치 않은 여건에서, 중앙 수비수가 왼발을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은 팀의 공격 활로를 개척하는 데 있어서 매우 큰 메리트가 되기 때문에 플러스 요인이 되는 것은 분명합니다.
올 시즌에 임채민과 함께 중앙 수비수로 자주 출장하면서 순간의 예측에 강점을 드러내는 것과 달리 일대일 경합에서 자주 밀리고 수비 시에 여러 곳을 살펴보는 시야가 좁기 때문에 배후 공간을 내주는 장면 역시 만만치 않게 보여줬기 때문에 저 역시도 김영빈이 국가대표팀에 선발된 것에 대해 의외라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이 선수에 대해 왼쪽 풀백으로서의 가능성을 더 높게 보고 있지만 올 시즌 김영빈이 많은 경기에서 중앙 수비수로 출장하고 있기 때문에 이번에도 중앙 수비수로 활용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렇지만 이 선수가 이번 스페셜 매치에서 어떠한 방식으로 기용될 지는 상당히 궁금하긴 하네요.
이주용 (전북현대모터스, 왼쪽 풀백, 2020시즌 K리그1 7경기 1도움)
현재 시점에서 팬들이 가장 의문을 가지는 선수가 아닐까 싶습니다. 전북현대모터스의 왼쪽 풀백이며 김진수가 지난 달 말 알나스르로 이적하면서 출장 비율이 높아졌습니다만 전성기 때부터 가지고 있었던 고질적인 수비 문제로 인해 팬들로부터 많은 비판을 받고 있는 선수입니다. 수비 위치 선정에서 문제를 드러내고 있다는 것이 바로 그것.
그와는 별개로 올 시즌 출장 횟수가 많지 않고 김진수가 빠지면서 수비 라인의 전체적인 구조가 뒤틀린 상황이기 때문에 그것을 감안해야 하긴 합니다. 어쨌든 수비적인 한계점과는 별개로 이 선수는 분명히 왼발잡이 왼쪽 풀백으로서 전진성과 크로싱이 K리그1에서의 풀백을 통틀어서 봐도 상위급이라는 확실한 장점이 있습니다.
같은 진영의 윙어와 보여주는 협업이 조금 부족한게 풀백으로서의 흠이긴 합니다만 반대측으로 길게 전개하는 오픈 패스 역시 꽤 좋은 선수이기도 하고 언더래핑 역시 K리그1의 풀백 중에서는 나름 잘 구사하는 선수라고 생각됩니다.
또한 180cm/78kg라는 좋은 신체 조건 역시 발탁의 한 요인으로 보여집니다. 풀백도 기본적으로는 수비수이기 때문에 신체 경합 상황이 자주 벌어지는데 이주용은 풀백으로서의 타고난 스트렝스는 꽤 좋은 편이라서 사실 직접 경합할 때는 쉽사리 밀리지 않는 선수입니다.
벤투 감독은 이주용에 대해 이미 오래 전부터 꾸준하게 관찰했다고 하는데 지난 시즌에는 김진수 못지 않게 왼쪽 풀백으로 자주 나서면서 위와 같은 장점을 어필한 전력이 있는 만큼 아마 그 시점에서 벤투 감독의 레이더망에 확실하게 잡힌 것으로 보입니다.
여러모로 활용할 수 있는 장점이 확실히 있는 선수라고 사료되며, 개인적으로는 이번에 새로 발탁된 선수 중에서 가장 활용 여부가 궁금한 선수이기도 합니다.
윤빛가람 (울산현대, 중앙 미드필더, 2020시즌 K리그1 20경기 3득점)
울산현대의 천재 미드필더. 모두들 잘 알다시피 파이널 서드로 투입하는 깔끔한 전진 패스 등 패싱에 있어서는 확실히 도가 튼 국내 최고의 패서입니다.
시간이 갈수록 과거처럼 예측 불허의 스루 패스는 점점 줄어들고 있습니다만 그만큼 플레이의 안정성은 예전보다 더 높아졌습니다. 상주 시절부터는 과거처럼 공을 오래 잡고 스루 패스를 하는 등의 공격적인 패싱보다는 주변의 아군을 관찰하고 빠른 타이밍에 공을 넘기고 다시 받는 무브먼트와 포지셔닝은 비교적 좋아졌습니다.
상주 시절부터 이러한 플레잉 스타일의 변화가 눈에 띄기 시작했고 올 시즌 울산으로 와서는 중원을 지배하려는 확실한 팀 스타일과 어우러져 그러한 색깔이 더욱 드러나고 있습니다. 위에서 말한 무브먼트와 포지셔닝이 파이널 서드에서의 페너트레이션과는 크게 상관이 없기 때문에 오히려 윤빛가람 개인이 돋보일 수 있는 상황은 상주 시절보다 더욱 줄었습니다.
허나 오히려 그런 플레잉 스타일의 변화 때문에 플레이의 안정을 일차적으로 추구하는 단순한 '링커'로서 국가대표팀에서 새롭게 시험될 수 있는 여지는 있다고 봅니다.
사실, 큰 관련이 없지만 이 부분에 있어서는 유사성이 많은 김두현의 전례가 생각납니다. 김은 웨스트 브롬 시절의 부진과 함께 공격형 미드필더로서는 한동안 국가대표팀에서 중용되지 못하다가 수원과 경찰청 등을 거치면서 중앙 미드필더에서의 안정성이 대폭 늘어나 최강희호 초기 3선 중앙 미드필더로서 중용된 전력이 있었습니다.
윤빛가람이 경력을 계속하면서 수세 시의 활동량을 늘려가고 있습니다만 여전히 수세 시의 태도에 대해서 비판이 많은 것은 사실입니다(어느 정도 부당하게 비판받는 면도 보인다고 생각합니다만). 그와는 별개로 패싱의 안정성은 확실히 보장해줄 수 있는 카드라는 점에서 이 점이 벤투 감독에게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4년 4개월 만에 국가대표팀에 복귀함으로써 이번 스페셜 매치가 국가대표팀에서 자신의 능력을 보여줄 수 있는 사실상 마지막 시험대가 아닐까 싶습니다.
김지현 (강원FC, 중앙 공격수, 2020시즌 K리그1 20경기 7득점 2도움)
강원FC의 호프이자 국가대표팀 차세대 공격수로서 주목받고 있는 선수입니다. 지난 시즌부터 강원FC의 전방 공격 전술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정말 잘 수행했고 그에 따라 K리그1 영플레이어로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상대 수비진의 허점이 되기 쉬운 인사이드 채널의 공략에 있어서는 K리그1 공격수 중에서 단연 최상위급.
전체적인 체력 저하가 진행되는 후반에는 상대 수비진의 인사이드 채널이 벌어지는 빈도가 높아지는 만큼 지난 시즌부터 이 공간을 집요하게 공략하는 역할을 전술적으로 수행했던 김지현은 후반 들어서 더욱 눈에 띌 수 있었습니다.
이번에 같이 선발된 이정협처럼 전방에서 부지런하게 움직이면서 수비진을 직접 압박하는 자세 역시 높게 살 수 있으며 벤투 감독이 명단 발표 기자회견에서 말했듯이 올 시즌 들어서 기술적, 전술적, 신체적으로 모두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특히, 신체적인 면에서는 지난 시즌보다 더욱 적극적으로 경합해주는 장면이 많아지면서 향후 국가대표팀에서 기본적으로 활용될 수 있는 능력을 더욱 확실하게 발전시키고 있는 중입니다. 기본적으로 헤더 능력이 좋은 선수인 만큼 이 부분은 아주 긍정적으로 볼 수 있습니다.
양발을 적극 활용하는 기본적인 슛 감각은 좋지만 아직 빅 찬스 미스도 심심치 않게 나오는 편이라서 국가대표팀 공격수로서 확실하게 어필할 수 있는 능력은 검증됐다고 보긴 힘들지만 새로운 전술적 카드로서의 시험은 충분히 해볼 수 있는 선수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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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정작 원두재 이동준 김영빈 뽑아놓고 이상하게 기용하면 안뽑힌것보다 못할거 같은데 제대로된 포지션에 기용했으면 하네요
본문에는 두 선수의 활용 방안에 대해 따로 언급하긴 했지만 이동준, 김영빈은 사실 이번 스페셜 매치에서 다른 포지션에 활용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보고 있습니다.
다만 원두재의 중앙 수비수 기용 가능성이 가장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데 아이러니하게도 가장 회의적으로 여겨지는 대목이긴 합니다.
오 이분 국축 전문이시네
저도 원두재는 해외파 들어와도 뽑힐 수 있는 자원이라 생각
1. 이번 국대 선발명단을 보면 원볼란치로 주세종 손준호를 배치할 확률이 높아보이네요. 동아시안컵에서처럼 4231도 사용한다면 손준호 원두재 조합을 한번 보고 싶은데요.
2. 김영빈의 패스능력은 이미 스탯으로도 확인되는 부분이었지만 강원의 올시즌 높은 실점에 분명 책임이 큰 선수라고 생각하는데요. 다만, 저번 이재익 선발부터 왼쪽 센터백의 발밑, 빌드업 능력을 상당히 중시한다는 느낌이네요. 벤투 그동안 수비수 발탁 이유를 정리해보면 이번에 예상이 되는 선수 중 한 명이었긴 한데, 수비가 불안해도 뽑네요. 홍정호는 풀에서 벗어난 선수인지도 궁금하긴 합니다. 패스와 수비 모두 갖춘 선순데.. 외면받는 이유가 뭔지.나이?
김영빈의 발탁, 그리고 원두재의 수비수 분류는 그동안 벤투 감독이 준비해왔던 백스리 시스템의 사용 여부와도 연관이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김영빈은 만약 백스리의 왼쪽 수비수로 기용된다면 현재의 백포를 기반으로 한 강원의 수비진에서 노출된 약점을 어느 정도 상쇄시킬 수 있지 않을까 조심스레 예상합니다.
또한 이미 중앙 수비수는 풀이 어느 정도 확보된 만큼 연제운, 홍정호 등처럼 유틸리티성이 부족한 선수보다 기존의 선수진에 유틸리티성을 더할 수 있는 선수를 시험해보려는 의중이 깃들어있지 않은가 싶습니다.
@꼬꼬방 그럼 원두재를 백스리에서 중앙리베로처럼 활용하고 패스가 능하지만 수비가 약한 센터백의 단점을 백스리로 보완할 수 있다는 말씀이신가요? 김영빈의 패스능력을 극대화하기 위해서 더 전진시키고 뒷공간은 원두재가 커버하는 식으로요? 그렇게 센터백이 비대칭식으로 전진해주면 이주용같은 유형의 풀백이 좀 더 장점을 살릴 수도 있긴 하겠네요. 훈련 기간이 짧은 국대 특성상 스리백 실험은 거의 실패로 끝난 적이 대부분이고 원래 포백 김영권 김민재의 조합에 대만족하는지라.. 걱정이 되네요
@대구강윤성 네. 이미 백스리 시스템 사용 시 권경원을 비슷한 방식으로 활용하고 있죠. 개인적으로는 원두재와 김영빈의 동시 기용보다는 원두재와 권경원 배치에 좀 더 무게감을 두고 싶긴 한데 말씀하신 방법의 활용도 가능하긴 합니다.
정성들인 글 잘 봤습니다. 두재가 제일 궁금하네요. 어떨지...
이번 스페셜매치가 경기력측면에서 큰의미가 없어보이는게 어차피 국내파들간에 매치고 서로 늘 해본 상대들이니 장단점은 서로 다알고 플레이할거고,
손발안맞는 해외파들과 섞였을때 본인들만의 장점을 발휘하며 융회할수있겠느냐와 상대를 모르는 월드컵예선이나 타이틀이 걸린 a매치와는 압박감이 차원이달라서 경기력이 큰의미가 있나싶기도합니다
리그에서 매우잘하는선수들을 국대에 불러서 a매치를 했을때 상대의 높은수준과 긴장감과 압박감을 벗어나지못해 본인들이 리그에서 하는것처럼 못해서 그다음에는 못뽑히는경우가 허다했죠
타이틀이 걸린 국대경기에서는 손흥민조차 경기력이 들쭉날쭉하니
잘봤습니당
원두재를 만에 하나 스리백 센터백으로 쓴다면 수비력에 리스크가 있더라도 공격적으로 좀 풀어뒀으면 좋겠습니다. 김도훈의 원두재 센터백 활용은 답답해도 너무나 답답했던
훌륭한 글 정말 감사합니다. 강원팬이라 김지현 선수 김영빈 선수 활약 정말 기대합니다..! 특히 김지현 선수!
전문성과 정성이 느껴지는 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