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6 재보선] '이변은 없었다' 여야 지형유지, 서울시교육감은 진보 연임체제
안녕하세요. 일요서울입니다.
기초단체장 4곳과 서울시교육감을 선출하는
10.16 재보궐선거에서
여야 지각변동은 일어나지 않았답니다.
국민의힘은 보수 텃밭이자 여야 격전지로 손꼽혔던
부산 금정구를 사수했고,
더불어민주당은 야권 3파전이 치열했던
전남 영광군수를 가져가며 체면치레했습니다.
호남 돌풍이 예상됐던 조국혁신당은
예상 밖 부진을 겪는 모습이었답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17일 자정 기준 전남 영광군수 선거는
장세일 민주당 후보의 당신이 확실시됐는데요.
민주당-혁신당-진보당 3파전 구도가 짙었던 영광은
당초 야권 소수당인 혁신당과
진보당의 약진이 예상됐으나, 선거 결과
'민주당=호남 대주주' 공식은 깨지지 않았습니다.
전남 곡성군수 선거도 조상래 민주당 후보가
박웅두 혁신당 후보를 제치고 당선을 확정지으며
제1야당 깃발이 꽂혔답니다.
이번 선거의 최대 화두였던
부산 금정구청장 선거는 야권 후보 단일화로
여당의 고전이 예상됐으나,
윤일현 국민의힘 후보가 김경지 민주당 후보를
큰 차이로 따돌리며 선방했습니다.
인천 강화군수 선거도 박용철 국민의힘 후보가
한연희 민주당 후보를 꺾고 당선을 확정지었는데요.
인천 강화 역시
전통적인 보수 강세 지역으로 손꼽히는 지역으로,
민주당은 이번 선거에서 깃발 탈환을 노렸으나
석패했답니다.
이번 재보선의 선거구별 투표율을 살펴보면
전남 영광이 70.1%
(유권자 4만5248명 중 3만1729명)로 가장 높았으며,
전남 곡성이 64.6%(2만4640명 중 1만5908명)로
그 뒤를 이었답니다.
부산 금정은 투표율 47.2%로
유권자 19만589명 중 9만10명이 투표에 참여했고,
인천 강화는 투표율은 58.3%
(6만2731명 중 3만6578명)로 집계됐습니다.
이번 재보선은 여야 당대표의 미래 리더십과도
직결될 수 있는 중대 기로로 평가됐습니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의 경우
김건희 여사 의혹을 사이에 두고
용산 대통령실과 불협화음을 빚고 있는 만큼,
그 와중에 치러진 선거 결과에 따라
지도부 존폐 여부가 결정될 수 있다는
관측마저 나왔답니다.
다만 선거 직전 김대남·명태균 사태 등
여권 내 수많은 악재가 불거졌음에도,
보수 텃밭인 부산 금정과 인천 강화를 지켜내면서
한 대표와 친한(친한동훈)계의 당내 입지는
더욱 두터워질 전망입니다.
한 대표는 전날 밤 11시20분경 자신의 SNS에
부산·인천 승리가 확실시되자
"국민께서 국민의힘과 정부가 변화하고
쇄신할 기회를 주신 것으로 여긴다"며
"어려운 상황에서 주신 소중한 기회를
놓치지 않겠다"고 소감을 전했답니다.
이런 가운데, 선거 직후 윤석열 대통령과
한 대표의 독대에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텃밭 수성에 성공한 한 대표가
이번 선거로 '총선 패장' 이미지를
상당부분 털어냄과 동시에 당권 입지를
더욱 다지게 돼 여당을 대하는
윤 대통령의 스탠스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윤 대통령이 내주 면담에서 한 대표의
'김 여사 자중' 요구를 수용할지 여부가
최대 관건입니다.
민주당은 이번 선거로
호남 지분을 유지하며 체면치레에는 성공했습니다.
다만 민주당으로선 윤 대통령의
국정지지율이 20%대에서 정체된 데다
여권발 악재까지 수두룩한 상황에서
부산 금정 등 격전지를 탈환하지 못한 것은
아쉬운 대목입니다.
또 민주당은 초강세 지역인 곡성에서마저
후보 득표율이 50%대에 그치는 등
호남 지위가 흔들리고 있음이 시사된 만큼,
이재명 당대표의 리더십에 대해서도
의문부호가 달릴 수밖에 없다는 평가입니다.
이에 민주당은 이번 재보선 결과에 대해
공식 입장을 내고 "더욱 겸손한 자세로
한 발 더 민심에 다가서겠다"며
"전통적으로 보수세가 강한 지역인
강화군수 선거와 금정구청장 선거에서는
상당한 지지율 상승을 이끌어냈으나
당선에는 이르지 못했다.
당선에 이르지 못한 것은 더욱 겸손한 자세로
한 발 더 민심에 다가서라는
질책으로 받아들이겠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서울시교육감 선거에서는
진보진영 단일 후보로 추대된 정근식 후보가 당선돼
'조희연 2기 체제'가 이어질 전망입니다.
정 후보는 선거 공약으로 조희연 전 교육감의
교육철학 계승을 피력해 왔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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