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다와 초록 물고기 이야기♤*
대학을 나와 큰 뜻을 품고 시골에서 농사를 짓는 한 청년이 외모나 성격이 별로
나무랄 데 없었는데 문제는 아무도 농촌으로 시집을 오려고 하지 않는 것 입니다.
그러다가 한인터넷 카페에서 어떤 여자를 알게 되었는데 청년의 닉네임은 '바다'
였고 여자의 닉네임은 '초록물고기'였습니다.
이 여자는 마음씨도 아름답고 농촌도 잘 이해하는 것 같았습니다.
서로 메일을 주고받으면서 청년은 이 여자를 사랑하게되어 어느 날 정식으로 프로포즈를 했는데 어떤 일인지 그때부터 점점 멀어져 감을 느꼈습니다.
얼마 후에 답신이 왔습니다. 자신은 소아마비를 알았고 얼굴에 화상으로 생긴 흉터때문에 프로포즈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청년은 눈앞이 아득해졌습니다.
그녀의 결점을 알고 나니 몹시 혼란했고, 부모님의 실망하시는 모습이 떠오르자 너무 괴로웠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돌아서면 그녀에게 상처를 입히고, 자신에게도 마음의 큰 짐이 될 것 같았다고 합니다.
육체보다는 영혼이 중요하다고 자부하던 청년이었기에 더욱 마음이 힘들었습니다.
그렇다고 동정으로 결혼할 수는 없는 일이었습니다. 며칠 동안 고민하다가 마침내 청년은 마음을 굳히고 그녀에게 다시 메일을 보냈습니다.
"초록물고기님! 이제는 사랑한다는 말을 하고 싶습니다"
얼마 후 두 사람은 시간과 장소를 정해 만나기로 했습니다. 약속 시간보다 20분쯤 지난후에 웬 날씬한 여자가 나타나더니 점차 그에게 가까이 다가왔습니다.
그리고는 자기가 초록물고기라며 외모가 아니라 자기의 영혼을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고 싶어서
잠시 말을 꾸며냈다고 했습니다.
영혼을 사랑하는자 ! 그는 과연 ............... 사랑이어라.
첫댓글 보이는모습으로만 판단하는 것이 정말 대부분인지라... 이 글을 보니..참...기분좋아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