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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치 |
러시아>모스크바 |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
1990년 |
저자 |
제이컵 필드 |
'잔혹한 황제' 이반의 군사적 정복을 기념하는 보석과 같은 기념물
갖가지 색깔로 소용돌이치는 양파 모양의 돔으로 유명한 성 바실리 대성당은 아마 모스크바에서
가장 잘 알려진 건물일 것이다. 성 바실리 대성당은 단일한 토대 위에 모여 있는 아홉 채의 독립된 예배당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이 모두가 중앙의 첨탑을 둘러싸고 배열되어 있다.
이 성당은 '잔혹한 황제' 차르 이반 4세에 명에 따라, 1555년에서
1561년까지 그가 카잔의 타타르 칸 국(kan 國)을 정벌한 일을 기념하기 위해 세워졌다. 결정적인 승리를 거둔 날은 마침 '성모의 전구(轉求) 축일'이었으므로, 성당의 원래 이름도 이렇게 지어졌다. 이후에는 유명한 성인인 '그리스도에 미친 바실리'의 이름을 따 성 바실리 대성당이라 알려졌다.
성당의 원래 디자인은 여덟 개의 예배당이 별 모양으로 배열된 구조였다. 이반 4세의 아들인 차르 표도르 이바노비치가 1588년 성 바실리의 유해를
안장하기 위해 아홉 번째 예배당을 추가로 지었는데, 그는 예전에 이 부지에 있던 성당에 안장되어 있었다. 전설에 따르면, 이반 4세는
성당이 완성된 후 앞으로 성 바실리 대성당의 아름다움에 필적할 만한 건물을 다시 설계하지 못하도록 건축가 포스트니크 야코블레프의 눈을 멀게 했다고
한다. 그러나 이것이 사실인지는 의심스럽다. 야코블레프는
성 바실리 대성당이 완성된 이후에도 여러 채의 다른 건축물을 지었기 때문이다.
호화로운 외부와 비교해 성당의 내부는 상대적으로 차분한 편이며 조명도 어둡다. 성당 밖의
정원에는 17세기 초에 폴란드인들이 침입해 왔을 때 러시아 의병대를 성공적으로 이끌었던 두 명의 러시아
영웅, 드미트리 포자르스키와 쿠즈마 미닌의 동상이 서 있다. 1818년에
세워진 이 동상은 원래 '붉은 광장' 한가운데에 놓였으나, 퍼레이드를 여는 동안 방해가 된다고 해서 1936년 이곳으로 옮겨졌다.
대성당은 몇 세기에 걸친 전쟁과 정치적 격변을 거치고도 살아남아 아마 가장 알아보기 쉬운 모스크바의 상징이 되었는데, 러시아에서 가장 공포스럽고 가장 강력했던 통치자 중 한 사람인 이반 4세가
지은 것이다.
"…건축의 전체 역사 속에서 필적할 만한 예가 없는 구조를 지닌 기념물…"
그레이트
빌딩즈 온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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