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복선 작가의 사진인데 확대가 되지 않네요,

메리 크리스마스, 소운/박목철
우리가 아주 못살 던 시절, 우리가 접하는 미국은 완전 환상의 꿈나라였다.
달걀 가루를 처음 보고 정말 놀랐다. 가루에 물을 부어 저어서 펜에 부치면 멋진 달걀 부침이 되기도 했으니,
가루비누를 보고도 탄성을 질렀고, 대형 깡통에 든 둘둘 말린 베이컨을 보고도 놀랐다.
당시 오락이라면 영화 구경이 유일하다시피 했는데, 상영하는 영화는 대부분이 미국 할리우드에서 만든 영화였다.
콩나물시루 극장에서 까치발을 하고 서서 본 영화이긴 하지만 영화 속 미국은 환상의 나라였고 보는 것만으로도
우리는 행복에 겨워했다.
그런 동경의 나라 미국 최고의 명절이라는 성탄절, 당연히 우리도 최고의 명절은 성탄절이었다.
12월에 들어서면 거리는 크리스마스트리로 장식되고 여기저기서 크리스마스 캐럴을 틀어댔다.
밤의 명동거리는 사람의 물결에 휩쓸려 떠다니다시피 했고, 필름을 말아 만든 피리 소리가 천지를 진동했다.
성탄절 날은 동네 교회가 미어터지다 시피 했다.
종이봉투에 과자를 이것저것 넣어 교회에 참석한 모든 아이에게 나눠 주었기 때문에 이런 과자를 얻어
먹으려는 아이들이 몰려들어 교회는 시장터를 방불케 했다. 이때 신발을 분실하는 아이들이 많았다.
특히 새 신발을 신고 온 아이는 거의 신발을 잃어버리게 마련이다. 헌 신발을 신은 아이들은 신발 바꿔 신으러
성탄절을 기다리기도 했으니, 교회가 파하고 나면 이런 신발 잃은 아이들이 울며 신발을 찾는 장면이 지금도
기억에 생생하다. 아마 신발을 잃은 아이는 평생에 지워지지 않을 아픈 성탄의 기억이었을 것이다.
지금도 교회에서 과자 봉투를 주는지 모르겠다. 준다 해도 아이들이 과자가 궁해 교회에 갈 것 같지는 않다.
신발 분실은 더더욱 이해 못 할 것이다. 남의 신발을 준다 해도 아마 아이들은 고개를 저을 테니 말이다.
요즘은 크리스마스 캐럴도 듣기 어렵고, 신자가 아니면 성탄절을 명절이라 생각하는 이도 없다.
미국을 우습게 보게 되었으니 미국의 명절도 따라서 평가 절하된 감이 있지만,
성탄의 의미를 새겨 보면 그렇게 무심히 넘길 의미 없는 날은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인류를 구원하기 위해 하느님의 아들을 세상에 보내셨고, 십자가에 못 박히는 고통을 사명으로 안고 오신
분이 예수님이라면, 탄생의 의미가 너무도 고맙기 때문이다. 예수님께서 끌려가시기 전에 하느님께
드렸다는 기도, -아버지시여! 될 수만 있다면 이 쓴잔을 제게서 거두어 주소서,
하나 내 뜻대로 마시고 아버지의 뜻대로 하시옵소서,- 인류를 구원한 가슴 아픈 키 워드란다.
올해의 성탄절은 정말 어수선하다.
예수님 나신 축하의 촛불이 아닌, 너는 아니다는 불행한 촛불이다.
그렇다 해도 성탄절만큼은 예수님의 탄생을 축하한다는, 아픈 이들에게 사랑을 나눠 주시려
예수님께서 다녀가신 고운 마음을 새기는 촛불이기를 바라는 마음이 간절하다.
세상의 모든 아픈 이들이 같이 행복한 날을 꿈꾸신 착한 예수님, 그런 예수님이 오신 날이라면,
하루만이라도 이웃의 아픔을 가슴에 품어보는 것이 마땅한 도리인 것 같다는 생각을 해 보았다.
징글 벨, 징글 벨, 모두 행복하세요,
성탄의 의미, 소운/박목철
지구를 다녀간 숱한 사람 중
태어남의 의미가 있는 분 몇이나 될까?
아무 죄도 없이
그냥 죽어야 한다는데
네!
이런 분이 예수님이시라네,
손발에 못 박히시고
창에 옆구리 찔리시고
가시관에 찢겨 피 흘리시다
힘들게 가시며 하신 마지막 말씀
-다 이루었도다.
너무 고맙잖아
세상에 오신 의미가,
*소운은 종교가 없는 사람입니다.
부처님 오신 날에도 잊지 않고 찬양의 글을 쓴답니다.
마호메트은 지식이 없어서 쓰지 못할 뿐, 지식이 있다면 쓰고 싶습니다.
종교적 의미로 보지 마시기 바랍니다. 성인에 대한 찬미입니다.
첫댓글 86년도에 처음 가본 미국이란 나라는 그 광활함과 넘치는 식량자원,
공산물품으로 인해 그야말로 풍요와 기회의 나라라고 여겨졌습니다.
미국 현지의 마트나 코스트코에서는 저렴한 가격으로 한국에서는
접하기가 힘든 제품들을 판매하였는데 그 중 한국의 사분의 일값
정도인 소고기와 염가이면서도 큰 화면을 지닌 일제 TV 등 전자제품
등이 먼저 눈에 띄었습니다. 그러나 지금 여전히 미국산 소고기는
한국산보다 훨씬 싸지만 전자제품이나 자동차 등은 우리도
저렴하면서도 세계적인 수준에 올라와 있기에 국민들이
자부심을 지닐만큼 대한민국의 경제발전이 성장가도를
달려왔음을 인정합니다. 성탄절 행복하게 보내세요.
예전에는 조국의 존재가 너무 미약해 외국에 나가면 기가 죽었습니다.
지금은 세계속의 한국을 실감합니다. 외국에서 본 우리 애들은 조금도 기 죽지않고
키도 크고 자신만만한 기운도 느껴져서 자랑스럽다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지금 시련을 겪고 있지만, 전쟁의 페허를 딛고 일어난 민족이니 잘 극복하겠지요,
국산품 품질이 나빠서 못 씁니다. 를 듣고 성장한 우리인데 지금은 이거 국산품입니다.
가 좋은 물건이라는 표현으로 바뀌었으니 감회가 깊습니다.
리피터님 좋은 댓글 감사합니다. 행복한 성탄 보내시기 바랍니다.
물자는 넘치는데 마음은 더 빈곤 해진것 같네요.부익부 빈익빈이 심해져서,,,,
정말 그렇습니다.
모든게 다 귀하던 시절에도 우린 행복했거든요,
네 . 좋은글 잘보고 깁니다.
고맙습니다.
성탄 잘 보내시기 바랍니다.
조류독감! 독감! 올겨울에는 왜 독감이 유행하는지?
건강관리 잘하세요!
네, 고맙습니다.
수천 만 마리를 죽였다니, 참 걱정입니다.
그냥 즐겁기만 했던 성탄절..이었었는데~
겸손..낮춤..비움.사랑..을 생각해봅니다
그렇습니다.
자신을 낮추면 세상이 살 맛이 나겠지요,
종교가 있는 한 사람으로서 성탄은 큰 의미가 있습니다.
작고 낮은 마음으로 새해에는 더 열심히 살려고 합니다.
어느 종교에 속하였든, 성인은 존경 받을
존재라고 생각 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잘보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