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무원장 진우스님 "외국인 관광객, 시민들 구매 이어질 것" 기대
조폐공사, 유네스코 등재된 사찰과 교구본사 성보 주제
'5cm 기적' 경주 남산 열암곡 마애부처님 메달 제작도 추진
국립중앙박물관과 협의해 반가사유상 활용한 기념품 상품화
조계종과 한국조폐공사가 업무협약을 맺고 불교문화유산을 주제로 한 정기적으로 기념메달을 제작하기로 협약했다. 총무원장 진우스님은 4월11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4층 접견실에서 성창훈 한국조폐공사 사장 예방을 받고 업무협약을 맺었다.
총무원장 진우스님과 성창훈 한국조폐공사 사장이 업무협약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 자리에는 총무부장 성화스님, 문화부장 혜공스님, 조폐공사 MINT사업부 배수현 처장, 김양수 부장 등이 배석했다.
이번 업무협약은 지난해 조폐공사가 2023년 부처님오신날을 앞두고 종단과 공동으로 국가무형문화재이자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연등회’ 가치를 널리 알기 위해 기념메달을 출시한 것을 계기로 마련됐다. 당시 조폐공사는 앞면에 연꽃등과 함께 연꽃등을 핑크빛으로 채색하고 ‘유네스코인류무형문화유산·연등회’를 새겼고, 뒷면에 각각의 등을 든 연등행렬을 새긴 금메달과 은메달을 기획해 판매해, 호응을 얻었다.
업무협약 서명하는 총무원장 진우스님과 성창훈 한국조폐공사 사장.
이번 업무협약으로 종단과 조폐공사는 불교문화유산 상품화를 위한 주제 선정, 자료 제공 등에서 상호 협력하며 종단 소유의 불교문화유산을 주제로 순차적으로 기념 메달 상품화를 추진하고, 공동으로 홍보하는 데 상호 협력한다. 이후 업무 협약에 따라 유네스코 세계유산, 교구본사 주요 성보 등에 대한 기념 메달 제작을 순차적으로 진행하며, 좊폐공사는 판매 수익금 일부를 불교문화유산 보호 및 활용을 위해 후원할 예정이다.
총무원장 진우스님은 “다양한 불교문화유산을 주제로 메달이나 기념품을 제작하면 한국을 찾는 외국인들이나 일반 시민들에게도 소장 가치가 충분한 상품이 될 것 같다”며 “종단을 찾는 많은 손님들에게도 좋은 선물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총무원장 진우스님이 성창훈 사장이 선물한 국보 78호, 83호 반가사유상 인쇄물을 살펴보고 있다.
이날 성창훈 사장은 돈 찍는 기계를 활용해 국보 78호, 83호 반가사유상 인쇄물을 보여줬다. 성 사장은 “국립중앙박물관과 협의해 지폐는 점이 아닌 선으로 인쇄하는데 우리나라의 화폐 만드는 기법을 예술에 접목해서 반가사유상을 제품화하려고 한다”고 소개했다. “국내를 방문한 외국인들에게 상품으로 판매하기에 가치가 충분하다”며 “불교유산도 제작할 가치가 충분하다”고 전했다.
이어 “조폐산업이 사향 추세라, 조폐기술과 문화유산을 연계해 산업으로 연결하고자 한다”고 “박수근 이중섭 작품 메달로 만들어 판매하는데 매출이 꾸준히 일어나고 있다”고 소개했다.
배수현 처장은 “통도사를 비롯해 유네스코 등재된 사찰 문화유산을 주제로 한 기념메달 제작하고, ‘5cm 기적’이라고 불리는 경주 남산 열암곡 마애불을 주제로 한 기념메달을 만들려고 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어현경 기자, 사진=장용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