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메지 토요코인 조식 제가 가본 중에서 젤 괜찮은거 같습니다 간단하게 한끼 합니다
오늘은 제가 25년 전 감동적으로 봤던 바다가 들린다의 배경지 고치로 갑니다 가슴 요동치고 온몸에 전율이 흐르는 이유는 뭘까요?
벌써부터 고치가 절 부릅니다
고치는 오카야마에서 환승을 해서도 2시간 40분을 들어가야 합니다 히메지에서 출발하면 환승까지 포함 4시간이 걸립니다
날씨가 도와줍니다!!! 이번 여행에서 삿포로의 눈(이건 당연히 내려야 되는거)만 빼고 전 날씨요정을 데리고 다니는 거 같습니다 ^^
고치가 가까워질수록 가슴이 두근두근 거립니다
뭉클해지는 마음은 제가 그토록 죽기 전엔 꼭 한번 와보고 싶었던 소망을 이루기 전이라 그런걸까요
고치에 도착해서 이정표를 보고 뜨거운 눈물을 왈칵 쏟았습니다 아 지금 후기를 쓰면서도 눈가가 뜨거워지네요 이때의 감동은 이루 말할 수가 없습니다 정말 내일 돌아가도 여한이 없을 정도로 제 가슴은 벅차 올랐습니다
동네가 작고 포근하단 느낌이 들었습니다
본진에 도착해서 이게 꿈인지 생시인지 한동안 멍하니 천장을 바라보고 누워 있었습니다
이럴게 아니지 저녁값 벌러나가야지
이 와중에도 짬빠치를 생각하는 감성 파괴자 ㅋㅋㅋ
6시에 고치에서 우량 매장인 123로 발걸음을 옮깁니다 하지만 34번 터지고 250바퀴 정도 돌린 에바 자리에 앉아 단타없이 3만엔... 전기료 줍니다
아 그 순간 제가 뭐하는가 싶습니다
그토록 갈망했던 고치에 와서 이게 뭔가...자리를 박차고 일어납니다 졌지만 제가 고치에 와있다는 그리고 타쿠와 무토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이 곳에서 와서 시간 아깝게 뭐하는건가...
술만 마시면 모두가 친구가 된다는 히로메 시장으로 갑니다 여기선 자리를 잡고 음식과 술을 사서 와서 먹으면 됩니다 들어가니 자리가 만석입니다 소문대로 술에 미친 오니들의 모인 집합소 같습니다 분위기도 왁자지껄 이게 사람 사는 거구나 머니의 기분도 UP됩니다
하지만... 일본어에 서툰 머니는 처음와서 어리둥절합니다 여기서 머니의 눈치 작전이 빛을 발하기 시작합니다 오호 이런 시스템이야? 오케이!!!
10분 정도 분위기 파악을 하고 음식과 술을 시켜 가져오는 뭐니머니
고치에 오면 꼭 먹어야 된다는 명물 가쓰오 타다키와 고치 교자를 주문해서 가져옵니다 가쓰오 타다키는 짚불로 구워줘서 비린내 1도 안나고 교자는 일본에서 먹던 교자와는 다른 색다른 맛이었습니다
나중엔 가쓰오 타다키 정식까지 시켜 밥 한그릇 뚝딱!!!
마키 누나 추천 감사해요 ^^
식사를 마치고 야간 고치성을 구경갑니다 타쿠가 무토와 함께 올려다 보고 싶었다는 야간에 보는 고치성...
보는 순간 숨이 턱 막히고 그 벅찬 감동에 또 울컥 ㅋ 내가 이걸 실사로 보게될 줄이야 타쿠의 심정을 백분 이해 할 수 있었습니다
전 일본 전국여행 오기 전에도 바다가 들린다를 보고 왔는데 그 감성 그대로 전해집니다
내일은 맨 정신으로 고치시내를 돌아 다니고 싶어서 본진에서의 2차는 참았습니다
고치에 오길 정말 잘했습니다
내일은 고치가 저에게 행운을 가져다 줄거 같습니다...
오늘은 바다가 들린다 OST (I can Hear the Sea)을 들으면서 깊은 잠에 빠집니다
고치에서 하루밤을 이렇게 행복하게 마무리 합니다
첫댓글 정말 멋집니다
빠찌에서
졌다는데도
너무너무 부럽습니다
조금만 조금만 돌리자는게 600바퀴를 넘어 버렸네요...
사람 욕심이란게 ㅋ
단타 하나 못맞은게 아쉽긴 하나 미련없이 털고 나왔습니다
뭐니님 글을읽고 바다가드린다를 꼭봐야겠다는 생각이드네요ㅎㅎ
무탈히 여행하시기를 바랍니다~
네 바다가 들린다 강츄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
지브라 컬렉션 중 명작입니다.
전 당연히 타쿠보다는 무토 리카코...
바다가 들린다 지브리의 숨은 명작이죠 ㅋ
나 지브리 애니 다봤다 하는 친구들한테 그럼 바다가 들린다는?하고 물으면 그런게 있었어 하는 친구들이 많더라구요
부디 계획된 모든 여정 ᆢ 건강히 마치시길 바랍니다
더욱 행복하십시오 ^^
감사합니다 계획된 여정은 없습니다 오로지 삿포로에서 오키나와까지 한달 전국일주 노빠꾸로 가는게 목표입니다 ㅋ
응원 감사합니다
멋지십니다.
감사해 ^^
내가 만화덕후였다면 아마 나도 많이 감명받고 울었을듯...... 만화를 보던 그시절을 떠올리면서...
노래 좋타~~
삿포로에선 슬램덩크 극장판 보고 울고 고치에선 야간 고치성 실물보고 울고 그래도 형님 전 성공한 덕후 같습니다 ㅋㅋㅋ
고치가 무슨 사연이 있는곳이예요? 아니면 만화같은데 배경으로 나온곳인가요? 여튼 엄청 기뻐보여서 저도 기분좋아요 ㅎㅎ
고치가 바다가 들린다 애니 배경지인데 25년 전 애니를 보고 가보고 싶었단 생각이 들었거든
동네도 오밀조밀하고 예쁘다고 생각했어
근데 가니까 내가 생각했던 이상으로 좋았다는 얘기야 ㅎㅎ
애니 덕후..중년의 감성 지대로 즐기시내요 부럽습니다..
일본 전국열차여행 &빠치라 ..저도 함 해봐야 겟다는 생각이 드네요
생각보다 어렵지 않습니다
한번 도전해 보는 것도 좋을거 같습니다
제 동선만 쭈욱 따라오시죠 ^^
버킷리스트 하나하나 이뤄나가시는거 넘 멋있습니다. 응원합니다
네 이게 진정 힐링이라는걸 왜 저는 모르고 살았을까요 ㅠ
볼수록 다시가고싶어지네요 남은일정도 퐈이팅입니다
고마워요 언제 또 함께해요 ^^
삭제된 댓글 입니다.
크하!!! 봤구나 ㅋㅋㅋ
따뜻해지면 제가 한 번 가 볼게요 ㅎ
나도 성공한 덕후 되고 싶다…
레오 만나고 ㅠ 싶네요.
여긴 이제 더워요
오후에 경량입고 다녀요 ㅋ
레오? 데츠카 오사무 밀림의 왕자 레오???
@뭐니머니ll미사 디카프리오 ㅎ 영어를 배워야 하나 ㅋㅋㅋ
@유키카ll일본 휴우~~~ 제가 고치 123에서 에바 돌리고 있는 타쿠를 만나는게 더 빠르겠어요 ㅠ
오랜기간 일본에서 공부하고 또 일하면서 머니님 처럼 여행하지 못한 내가 부끄럽고 또 부럽네요
저도 이제는 짬짬이 의미 있는 ㅎㅎ 여행 다니고 싶습니다
언제나 후기 감사합니다
아닙니다 제 자신도 처음엔 20만엔 짬빠치 시드머니로 시작한 무모한 여행이라 생각했는데 정말 의미있는 여행이라 뿌듯합니다
가는 지역마다 특색도 있고 날이 가면 갈수록 일본의 매력에 푹 빠지고 있답니다 ^^
@뭐니머니ll미사 지금은 한국에 있는데 조만간 일본으로 이주 하려고 준비 중 입니다
그래서 완전 이주하기 전에 머니님 처럼 일본 일주 한번 도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드네요 여행 하면서 여러 생각도 하고요
일정중에 예전 첫사랑 여친의 출생지 가나자와현 꼭 가보려고요 ㅎㅎ
머니님 남은 일정도 응원하겠습니다
@차니차니II서울 부담스러우실까 댓글 수정했는데 아 지금 한국에 계시는군요 ㅋ
일본 전국일주 퇴사한 저에게 리프레쉬 할 기회와 자신감을 심어주는 여행이라 자신할 수 있습니다
첫사랑 여친님의 출생지도 가셔서 발자취를 밟아 보시는 것도 가슴 뭉클하시겠네요 ^^
멋지십니다~^^
한편 부럽기도 하구요.
매번 온리 빠찌만 하러 다니는자로서 멋진 여정에 박수를 보냅니다.
감사합니다 여행과 함께하는 짬빠치 정신건강에도 좋고 추천 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