父不言子之德(부불언가지덕)하고
子不言父之過(자불언부지과)니라.
아버지는 자식이 잘한다고 자랑해서는 안 되고
자식은 아버지의 잘못을 말해서는 안된다.
<명심보감 - 준례편(遵禮篇)>
[은사시나무 숲에 가면]
글: 고선예
하늘 다람쥐, 청설모
곤줄박이, 동고비
박새, 호랑지빠귀
올빼미, 청딱따구리
어치 까막딱따구리가 사는
은사시나무 숲에 가면
녹음 우거진 숲에
작은 바람이 일고
바람의 길을 따라
발 닿은 곳마다
작은 오솔길을 내어
푸른 계절 따라 반가이 오실
정겨운 이들에게 길을 내어줄게야
작은 둥지들 속에
새 생명들이 탄생하는
신비의 모습들을
경이로운 눈으로 바라 볼 것이야
은사시나무 작은 둥지에
세 들어 사는 다람쥐 청설모
나무 타는 모습을 즐겨보며
산새들 노래를 들을 것이야
은사시나무 숲에
녹색이 짙어질 무렵이면
그 품도 커지고
작은 새들이
날개 짓을 하기 시작하면
저마다 숲의 질서에 따라
어미 새의 품을 떠나
새로운 영역을 찾아
힘차게 날아가겠지
은사시나무 빈 둥지는
숲의 역동성에 따라
또 다른 주인을 맞이하기 위해
비워둔 자리에 바람이 맴돌다
겨운 시름 내려놓고 잠이 들겠지
넉넉한 마음으로 자연의 품에
충분한 휴식을 취한 후
은사시나무 숲을 떠나
빛을 따라 힘차게 내 딛는 발걸음
꿈이 있는 자유를 향해 갈 것이야
▲ 암꽃
▲ 숫꽃
은사시나무
학 명 : Populus tomentiglandulosa T.B.Lee
꽃 말 : 비탄, 애석
원산지 : 한국
이 명 : 현사시나무
[꽃이야기]
버드나무과의 낙엽교목.
우리나라 전국의 산 어귀 등지의 계곡 및
산림 인접부 식재림 능선 아래 민가 주변
등에 서식합니다.
은사시나무는 1950년 한국의 수원사시나무와
미국 은백양 사이에서 생긴 자연잡종입니다.
잎의 외형은 수원사시나무와 같으나 뒷면이
은백양처럼 백색 면모로 덮여 있는 것이 다릅니다.
은수원사시나무가 있는데 고 현신규 박사가
은백양와 수원사시나무를 교배하여 만든 나무로
현박사의 성을 따서 현사시나무라고도합니다.
이름은 아빠 이름인 수원사시나무에서 수원을
생략하고, 엄마 이름에서 따온 은을 붙여
은사시나무란 새로운 이름이 만들어졌습니다.
학명에도 두 수종을 교배했다는 것을 알 수
있도록 Populus alba x glandulosa라고 표기
했습니다.
은사시나무는 1968년부터 장려품종으로
지정되었고, 1972년 식목일에는 당시 박정희
대통령이 직접 이 나무 심기를 권장하자 전국에
널리 보급되었습니다.
목재는 흰빛으로 가볍고 연하여 잘 갈라지고
뒤틀리며 펄프재, 성냥개비, 상자재, 나무젓가락
등을 만든데 많이 사용하였습니다.
민간에서는 나무껍질과 잎을 출혈, 치통 등에
약재로 쓰입니다.
크기는 높이 20m, 직경 80cm 정도 자랍니다.
줄기는 백록회색이고,동아는 난형이고 백색털이
있습니다.
겨울눈은 달걀 모양이고 흰 털이 납니다.
잎은 어긋나고 달걀 모양이거나 타원형 또는
둥근 모양이며 불규칙한 이 모양의 톱니가
있으며 뒷면에는 흰 솜털이 빽빽이 납니다.
꽃은 암수한그루이거나 암수딴그루이고
4월에 잎보다 먼저 핀다. 빛깔은 노란빛을
띤 녹색이고 꽃차례는 아래로 처집니다.
▲ 암꽃
▲ 숫꽃
열매는 삭과로서 5월에 익습니다.
번식은 꺾꽂이로 합니다.
[딱따구리 집 쟁탈전]
재질 무르고 꽃가루 날려 천덕꾸러기로 전락한
조림수 은사시나무. 하지만 이 집을 노리는
야생동물은 줄을 잇는다. 사람은 쓸모를 다했다고
베어내는데, 새들과 작은 동물은 이 나무의 둥지를
서로 차지하느라 바쁘다.
딱따구리가 은사시나무에 파놓은 둥지는 다양한
야생동물의 보금자리로 이용된다. 오색딱따구리
같은 중간 크기의 딱따구리 둥지에서 태어난
큰소쩍새(왼쪽 위)가 밖을 내다보고 있다.
몸집이 작은 쇠딱따구리 둥지는 다람쥐 형제들
(위 오른쪽)이 태어난 곳이다. 커다란 까막딱따구리
(아래 오른쪽)가 만든 둥지를 자주 노리던 원앙은
부화에 성공해 새끼(아래 왼쪽)가 나무 아래로
뛰어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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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
자식자랑? 불출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