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폭 하려면 문신부터”…2000명에 불법 시술, 25억 챙긴 일당
전문시술업자 12명 기소
김명진 기자
입력 2023.07.31. 13:12
업데이트 2023.07.31. 13:42
조폭들을 상대로 불법으로 문신한 시술업자들이 소셜미디어에 올린 광고. /광주지검
폭력 조직원 2000여명의 몸에 이른바 ‘조폭 문신’을 새겨주며 25억원을 챙긴 불법 문신 시술업자가 무더기로 기소됐다.
광주지검 반부패·강력수사부는 31일 마약류관리법, 보건범죄단속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A(37)씨 등 전문시술업자 12명을 재판에 넘겼다.
일당은 2014년 10월부터 올해 2월까지 국제PJ파, 충장OB파 등 국내 8개파 폭력조직의 의뢰를 받고 2000여 차례에 걸쳐 문신을 불법 시술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 가운데 일부는 문신업소에서 마약성 진통제인 펜타닐을 취급했다는 혐의도 있다.
A씨 등 업자들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문신 시술을 홍보했다. 부분 시술의 경우 200만~500만원을 받았고, 전신 문신의 경우 1000만 원까지 시술 비용을 받아 챙겼다.
검찰이 확보한 시술 명단엔 미성년자도 무려 32명이나 포함됐다. 이들 중 4명은 실제로 조폭에 가입했고, 일부는 고액의 문신 시술비를 마련하고자 감금이나 공갈 범죄를 저지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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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수사 결과 이들이 조폭문신 시술을 통해 벌어들인 수익금은 25억 원에 달했다. 차명 아파트나 외제 차, 시계 등을 사들여 범죄 수익금을 은닉했고, 이 과정에서 가족과 친구를 대상으로 대출사기 등 추가 범죄를 저지른 사실도 밝혀냈다.
검찰 관계자는 “조직폭력배들은 폭력 범죄 현장뿐 아니라 일상에서도 조폭문신을 드러낸 채 식당, 길거리, 유원지 등 공개된 장소를 활보하며 시민들에게 불안·공포감을 초래한다”며 “특히 미성년자들도 쉽게 조폭문신을 하면서 폭력조직을 선망하고 있는 상황을 바로잡기 위해 직접 수사에 착수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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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과리
2023.07.31 14:08:45
기왕 하는 김에....마빡에도 새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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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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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화합
2023.07.31 15:03:36
뻬빠로 문질러서 제거를 해주고 싶습니다 깡패의 말로가 어떤건지 알려줘야지 무슨 깡패가 의리가 있고 깡패가 돈 잘버는 직업 인줄 알아요 깡패는 사기꾼 이고 남의 돈이나 뜯어먹는 사기꾼 입니다.
kimnobody
2023.07.31 14:21:04
혐오감,위압감,급박감,위협감 등 사회적 이질감. 금지하라.
답글작성
17
0
포로들의행진
2023.07.31 14:33:59
겁쟁이들이 하는 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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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나라
2023.07.31 15:06:48
그짝 동네는 문신이 생활의 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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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0
자유평화반공
2023.07.31 14:36:55
조폭을 잡아야지 조폭한테 문신해주는 사람 잡으면 뭐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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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0
하마야
2023.07.31 14:30:59
철모르고 문신하지만 , 훗날 손주들에게 문신한 몸을 뭐라고 설명할까 ?
답글작성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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